서울시, 비즈니스 서비스기업 현황 발표 서울시, 비즈니스 서비스기업 현황 발표 문정희 기자 2010-06-25 00:00:00
서울소재 주요 비즈니스서비스(BS) 산업의 매출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50인 이하의 중소업체는 매출이 동일하거나 감소했다는 비율이 높아 경영현황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서울산업통상진흥원)는 24일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비즈니스서비스산업 육성지원책 마련을 위한 ‘비즈니스서비스(BS) 전문가 포럼’에서 서울소재 250여개 BS기업의 일대일 면담결과를 공개했다.

금번 조사는 (재)한국통계진흥원이 지난 4월 19일~5월15일까지 서울소재 256개 BS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비즈니스서비스(BS)산업’은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포함한 다른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여 모든 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핵심요소가 되는 산업을 의미하며, 경영 컨설팅업, 광고업, 시장조사업, 전문디자인업,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연구개발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비즈니스서비스산업의 획기적인 성과와 발전을 위해 를 설립하고, 제조업과 BS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단계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금번 조사결과 BS기업체들은 자신들의 외국계 BS선도기업 대비 경쟁력이 53% 수준이라고 응답하였으며, 해외진출이나 R&D 진행 비율은 각각 20%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BS기업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83%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지원사업을 알고 있거나 참여경험이 있는 기업체는 향후 지원사업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사무공간 및 경영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사업모델개발 및 사업화 지원, 판로개척 지원, 정기교육과정, 비정기 단기 교육에 대한 요청이 뒤를 이었다.

BS산업의 경우 타 산업에 비해 요구되는 설비가 많지 않아 창업이나 소규모로 기업을 운영하기 쉬우나 서울시내의 높은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19,700개의 비즈니스서비스기업이 있으며, 약 26만명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는 전체 비즈니스서비스 기업의 37%가 집중되어 있으며, 매출액은 전체의 64%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육성해야 할 신성장동력산업군이다.

금번 ‘2010 비즈니스서비스 전문가포럼’에서는 효과적인 BS산업 지원을 위해 ▲정부와 차별화된 지원사업 개발 ▲운영을 위한 충분한 재원 확보 ▲통합화된 BS지원기관 구축 ▲업종별 지원사업 차별화 ▲서울시정책 차원의 BS산업 지원책 마련 ▲BS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요기업의 동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된 내용으로 다루어졌다.

특히 ‘사무공간 및 경영지원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시설 인프라를 구축한 후 ‘판로개척’, ‘사업모델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인력 양성’ 등 수용도가 높게 나타난 지원사업은 중앙정부와 차별화된 방향으로 운영하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서울시의 산업육성책과 접목해 민간 BS기업체들을 활용하여 수요를 창출하고 가능한 선에서 규제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번에 개최된 BS산업전문가 포럼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번째 개최되었으며, 현업 종사자 및 전문가 1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수요층의 지속적이고 대외적인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는 ‘BS산업의 정의 및 영역’에 대한 이론적이고 학술적부분에 대해 토의했고, 올해는 ‘BS기업체 세부지원책 현황’ 과 ‘서울소재 BS기업체 조사결과’ 등 보다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전문가 패널 토론이 이루어졌다.

금번 포럼에는 △경영컨설텅(삼정 KPMG 컨설팅 정택진 대표, 서강대학교 김용진교수) △시장조사(리서치 앤 리서치 노규형사장), 광고(성균관대학교 이석규 교수) △엔지니어링(한성대학교 박명환교수) △전문 디자인(CDR Associates 김성천사장)의 5가지 분야에 총 6명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가했다.

포럼에 참석한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김현수교수(서비스사이언스 전국포럼 공동대표)는 “현재 경영컨설팅, 디자인, 엔지니어링산업군에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국한되어 있다”며 “그 또한 직접적인 산업육성보다는 비즈니스서비스 수요자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아 근본적이 지원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타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이들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1개의 BS기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여러 개의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