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활용으로 산업시장에 혁명을 일으키는 ‘대구워터젯’ 폭넓은 활용으로 산업시장에 혁명을 일으키는 ‘대구워터젯’ 김재호 기자 2010-02-01 00:00:00

물을 이용한 절단으로 혁명을 가져온 ‘워터젯’
폭넓은 활용으로 산업시장에 혁명을 일으키는 ‘대구워터젯’

 

알루미늄 선박, 건축자재, 스포츠 용품, 편물, 플라스틱과 자동차 인테리어 화강암 및 주방의 카운터 탑 등 모든 소재영역의 절단을 가능케  하는 워터젯 기술은 그 절단 표면이 깨끗해 선박덮개, 오일저장탱크, 선로, 제트엔진과 운송운반설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부품소재특화 지역인 대구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그 중심에 ‘대구워터젯’이 존재하고 있다. 조용히 물을 이용한 절단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워터젯을 찾아가  워터젯 기술의 특징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워터젯 가공전문 기업? 대구엔 ‘대구워터젯’이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었던 지난 2009년 7월. 대구워터젯이 기존보다 4~5배 확장된 규모의 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이제 이전한지 반년 정도 지났을 뿐인데 동사에 대한 주변의 관심과 함께  사업성과도 높아지고 있어 불경기에 투자하는  기업이 성장한다고 하는 말을 증명하고 있다.
“처음 대구지역에서 워터젯 사업을 시작했던 2005년만 해도 워터젯이라는 말 자체를  낯설어 했지만 워터젯 가공품에 대한 입소문이 돌면서 사업이 안정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이상택 대표는 “바로 지금이 워터젯의 성장기”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워터젯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거의 모든 소재에 대해 폭넓은 두께(약 0.1~200mm)의 정밀절단가공을 선보이며 산업분야에 기여해온 동사의 활약 덕분에 현재 대구지역은  그 어느 곳보다 워터젯 기술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어떤 소재라도 절단하는 워터젯… 다양한 산업에서 러브콜
건설, 기계, 선박 등 어느 한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워터젯 가공품은 경기의 부침이  심하지않은 아이템이기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워터젯이 지난해처럼 어려운 때에 투자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수지 분야인 MC, PC  등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물론 글라스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워터젯 가공품은 2010년 기대되는 디스플레이산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택 대표는 “워터젯 가공품이 비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말을 이었다. 워터젯 경험 고객들은 오히려 고품질 절단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여 년간 레이저 절단이 발전하며 가격대를 많이 낮춘 것은 사실이지만 레이저 절단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던 분야에서 워터젯으로 교체했을 때 생산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격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MCT, 밀링기계 작업시  워터젯을 활용해 저렴하게 만들게 된 사례도 여럿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양한 산업분야의 고객들이 워터젯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의뢰해와 새해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사는 2010년은 워터젯의 시장 확대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부품소재 특화도시 대구에서 특화된 워터젯 가공품
“철금속류, 비철금속류, 수지류, 대리석, 특수소재, 복합소재, 유리 등…”
인터뷰 시작 때부터 언급했던 워터젯의 적용산업을  읊는 이상택 대표의 예는 끝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대구워터젯은 알루미늄 판재와 스테인리스,  복합소재, 라미네이트 등의 소재에서 경험이 많아 그 분야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갖고 있다는 대구워터젯은 특히, 대구광역시가 부품소재 특화도시로 선정되어 있다는 환경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는 “대구지역의 특성상 소재 개발에 대한 테스트가 많은데, 이들과 함께 하니 금세 입소문을 타서 바로바로 대응하기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 대표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진공 챔버를 활용하는 반도체산업과 열처리 기계 등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동사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에는 장비에 더욱 투자해 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계획임을 밝혔다. 황삭개념을 갖는 워터젯은 아주 높은 정밀도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가공 전 단계에 매우 적합한데, 오히려 이 같은 러프한 가공만으로도 충분한 철도차량의 핵심부품에서의 활약도 커 또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워터젯은 역시 TOPS의 SUPER JET “가공품질이 달라”
고품질 워터젯 기술로 정평이 난 대구워터젯은 100% TOPS 워터젯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워터젯 브랜드인데다가 개인적인  인연까지 맺어져있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인연은 이상택  대표가  대구워터젯을 설립하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TOPS의 설립멤버들이 초기 신규아이템을 진행할 때 이 대표가 직장  생활 당시 맡은 생산라인의 자동화설비제작에  상호도움을 주었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이  대표가 퇴사 후 창업으로 고민할 때 TOPS는 워터젯  가공 사업을 제안했고, 그  안을 받아들여 창업 하게 되어 지금은 대구워터젯에 워터젯 기계를 제작 공급하는 동반자가 되었다.
그렇게 맺어온 TOPS와는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부상조하는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다른 메이커로 바꿔볼 생각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TOPS가 워터젯 시장에서는 단연코 일류기업이라 생각한다”는 확고한 답변을 내놓았다. “TOPS는 대구워터젯과 같이 젊은 기업이기에 모든 면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하기 때
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워터젯 가공품은 경쟁보다 함께 시장 넓히는 것이 우선
워터젯이라는 말조차 생소하게 느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 시장은 부쩍 커져 대구워터젯이 위치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만도 꽤 많은 관련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상택 대표는 그들과의 경쟁우위에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개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실천하고 있기에 남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같은 TOPS 기계로 만들어도 가공품의 품질 차이는 난다”는 이 대표는 절대적으로 ‘납기, 단가, 가격’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고객들 역시 대구워터젯이 제공하는 가격과 납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같은 단납기의 비결은 설계와 작업 지시서에 있다. 원자재부터 조립, 용접까지의 모든 단계에 있어 최단 시간을 가능케 작업과 커팅 플랜의 노하우는 대구워터젯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더 빠르게 회사를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동사이지만 오히려 천천히 한 걸음씩 걷고 있다. 지금 당장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워터젯 가공품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기에 더 많은 이들이 이를 접할 수 있게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잘 사는 기업 ‘대구워터젯’으로 기억될 것
이전한 지금의 대구 공장을 인적, 물적으로 채우고 꿈을 실현시키겠다는 대구워터젯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온라인을 통한 고객과의 접촉횟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시장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이처럼 쉬지 않고 달려가는 대구워터젯이 말하는 꿈은 무엇일까?
동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사회 환원기업의 완성’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잘 사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동사는 “이제 하나의 계단에 올라왔을 뿐”이라며 끊임없이  전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더  멀리 뛰기 위해 다시금  몸을 웅크리고 있는 동사는  
2010년에도 처음과 같이 차분하게, 또 든든한 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