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의학적 이용 전기의 의학적 이용 김민주 기자 2016-03-28 16: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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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도 전기를 발생하는 기관이 있다. 신경은 몸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자극을 뇌에 전달하기 위해 전기 신호를 일으키는데, 즉, 신경의 전달은 전기에 의한 것이다. 또 근육은 수축할 때마다 전기가 발생한다. 우리 몸의 세포는 세포막을 경계로 하여 내부에는 마이너스, 외부에는 플러스의 전위를 갖고 있다. 그 전위차는 수십 밀리볼트라는 값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세포막의 선택적인 투과성에 의해 세포 내에 칼륨 이온(K+), 세포 외에 나트륨 이온(Na+)이 많아짐과 동시에 그 농도가 외부보다도 내부 쪽이 낮아지는 것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인체의 전기현상은 의학에 유효하게 이용되고 있다.

 

심장은 심근(心筋)이라는 특수하고 두꺼운 근육의 수축을 반복하고 있는데, 심근이 수축할 때마다 강한 활동전위가 발생하고 이 심근의 활동 전위를 측정하는 장치가 심전계이며, 기록된 기전력(起電力)의 파형을 심전도(心電圖)라고 한다. 심전도의 측정에는 인체 표면의 두 점 사이에 전극을 세트하여 전극의 전위를 증폭하여 기록한다. 건강한 사람인 경우 심전도의 파형은 그림에서 보듯이 PQRST와 같은 물결이 생긴다. 이중 P는 심방의 수축에 의해 발생하고 QRST는 심실의 수축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심장에 질환이 있으면 이들의 파형에 혼란이 생긴다. 다음은 뇌파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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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의 표면(대뇌피질)은 120억 쯤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뇌파계는 이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활동전류를 머리의 좌우 수개소에 전극을 붙이고 측정한다. 뇌파에 대한 그림에서 보듯이, 뇌파는 뇌의 활동 상태에 따라 파형이 변화하고, 눈을 감고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는 매초 10회 정도의 깨끗한 파형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알파(α)파라고 한다. 눈을 뜨고 외계를 보거나 계산을 하는 등 정신 활동이 높아지면 α파가 사라지고 매초 20~30회의 진동이 작은 베타(β)파가 나타난다. 그러나 깊이 잠이 들면 진폭이 큰, 매초 1~3회의 델타(δ)파가 나타난다. 뇌에 종양이나 외상이 있는 경우에는 뇌파의 형상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