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체인, 적재적소(適材適所) 배치가 포인트 케이블체인, 적재적소(適材適所) 배치가 포인트 김재호 기자 2009-09-16 00:00:00

Made in Korea를 꿈꾸는 국제케이블체인

케이블체인, 적재적소(適材適所) 배치가 포인트

 

산업이 자동화의 길로 들어서면서부터 케이블체인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였다. 전기, 공압, 유압을 전달하기 위한 전선, 호스 등을 외부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케이블체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제케이블체인의 고은석 대표를 만나 케이블체인의 중요성과 함께 동사의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케이블체인 전문 업체인 국제케이블체인은 1993년부터 케이블체인의 개발 및 판매 사업을 본격화했다. 주로 내수 위주의 생산에 주력했던 동사는 그 사이 있었던 IMF와 금융위기라는 큰 벽에도 부딪혔지만 경기의 그래프에 몸을 맡기며 지금까지 꾸준히 걸어왔다.
케이블체인은 케이블 또는 유공압 호스가 부착된 기계와 물체를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하면서 케이블이나 호스를 보호하여 작업능률을 높이는데 사용하는 부품이다.
“케이블 보호용 체인이라고도 하는 케이블 체인은 이름 그대로 전선이나 호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화를 위해서는 전기나 공압, 유압이 필요하고 그것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선이나 호스가 필요한데, 케이블 체인이 주변의 여러 유해 요소들로부터 호스나 전선들을 보호하여 원활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그 용도를 설명하는 국제케이블체인의 고은석 대표는 기계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원활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케이블체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케이블체인은 산업용 로봇이나 공작기계,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며 주변의 작업 환경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한다. 단순한 케이블 보호용 체인이 있는가하면 장소에 따라 디자인적인 요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제품도 있는 것이다. “작업 환경에 따라서 톱밥과 같은 잔여물질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한 물질들이 전선에 끼게 되면 화재가 발생하거나 고장 및 기계손상의 원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아래쪽은 톱밥에 관계없이 작업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케이블 체인을 장착하고, 위쪽은 선들을 외관상으로 보기 좋게 정리해주는 제품을 설치한다.”라고 예를 드는 고 대표는 전기가 들어가는 곳에는 대체적으로 케이블 체인이 사용된다고 전했다.
동사에서 판매하는 케이블 체인은 플라스틱 개폐형, 슬라이드 케이블체인, 스틸 케이블체인, 닥트형 케이블체인, 스텐레스 고장력 후렉시블, 슈퍼 사이런트 케이블체인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동사에서 직접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는 중량이 가벼운 플라스틱 케이블 체인은 산업기계나 로봇에는 물론, 은행 ATM기기의 입출금 시스템이나 무대장치 등 전기와 시그널 선이 들어가는 곳에 사용된다.
이러한 제품 외에도 현재 국내기술로 저소음, 저분진으로 클린룸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준비 중이라는 고 대표는 특수 분야로의 개발도 진행하고 싶지만 외산의 선점과 그 외의 제한요소들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고 대표는 경쟁, 경쟁사라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보다 “타사에 기울이는 관심은 자제하고 우리 제품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업을 해온 기업이라면 해외시장 진출에 욕심을 낼만도 한데 고 대표에게는 내수시장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했다. “현재 내수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라도 해외에서의 제품 생산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 개발·생산하여 해외로 판매는 할 수 있지만, 해외에 지사를 두고 생산을 할 계획은 아예 없는 것이다.”라고 밝히는 고 대표는 모든 것을 국내에서 진행하되 좋은 제품이 개발되면 ‘Made in Korea’를 달고 외국으로 나가야하지 않겠냐며 그 뜻을 전했다.

 

정확한 제품, 빠른 납기, 신속한 A/S
저소음, 저분진의 제품 개발 준비 中


내수 시장에서도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산업현장에서의 원가절감을 돕기 위해서 힘써온 동사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죽은 기업이나 매한가지이다’라는 이유로 이익 금액의 20%를 투자에 할애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체인이라는 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크게 확장시키기 보다는 가내수공업의 가족 같은 분위기로 사업을 진행하여 ‘정예멤버인 최소인원으로 최대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기계와 각 현장에 맞는 케이블체인 사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정해주고 끝까지 A/S를 책임지고자 한다는 고 대표는 “ISO9001을 받을 때 품질시스템 교육을 함께 받았는데, 아주 좋은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는 개인적으로 그런 피드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제품 판매로 인한 이익도 중요하지만, 제품이 환경에 맞게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동사는 앞으로도 정도와 정직을 신념으로 케이블체인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