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롯데 제공>
최상의 음향 환경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의 향연
롯데콘서트홀, 2016년 8월 개관
-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부터 1,030명이 출연하는 말러 천인 교향곡까지…
-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세계적 수준의 건축음향
- 빈야드 스타일 객석이 관객과 연주자 친밀감 강화해 음악으로 하나되게
최상의 음향 구현을 위해 설계된 2,036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롯데콘서트홀(대표 김의준)이 8월 18일 개관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8층~10층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12월까지 개관페스티벌을 개최해 약 20여건의 공연을 선사한다.
국내 최초로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는 빈야드(Vineyard) 스타일을 도입한 롯데콘서트홀의 건축음향은 일본 산토리홀(Suntory Hall), 미국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 등 세계 최고로 꼽히는 콘서트홀의 음향을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한 나가타 음향(Nagata Acoustics)의 야수히사 토요타(Yasuhisa Toyota)가 설계를 담당했다. 특히, 실제 공연장을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모델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해 음향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내부 구조를 외부 구조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는 ‘박스 인 박스(Box in Box)’ 구조를 도입해 콘서트홀 외부로부터의 소음과 진동을 완벽히 차단하여 관객의 공연 몰입도를 높이도록 했다.
롯데콘서트홀에는 디자인 개발부터 설치까지 2년 이상 소요되고 4,958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68스톱(stop)의 대규모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국내 대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2,000석 이상) 사상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 Wien) 등 세계적 콘서트홀의 오르간을 제작한 171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리거(Rieger)社가 제작과 설치를 맡았다. 또한 2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라운드 형 무대 리프트는 공연의 특성에 맞게 움직여 관객이 공연에 시각적으로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롯데콘서트홀은 최상의 음향 환경을 바탕으로 8월부터 12월까지 개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울시향이 장식할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에 이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임헌정의 '말러 “천인 교향곡”',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합창단' 등 콘서트홀의 무대를 가득 채울 오케스트라 공연이 연이어 계획되어 있다. 이 외에도 고음악에서부터 동시대의 가장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클래식 공연까지 시대를 뛰어넘는 실내악,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뿐 아니라, 미술·비디오·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융합된 클래식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고음악 단체의 행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톤 쿠프만 &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윌리엄 크리스티 & 레자르 플로리상' 등 고음악의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지휘자들과 그들이 창단한 오케스트라의 내한이다. 파이프오르간·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바흐 해석에 정통한 바로크 거장 톤 쿠프만은 그가 창단한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내한해 파이프오르간 협연, 지휘, 독주를 보여주는 보기 드문 무대를 선사하며, 프랑스 고음악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는 23년 만에 레자르 플로리상과 함께 내한해 이탈리아 가사로만 이루어진 특별한 프로그램인 <목소리의 정원>을 공연한다. 이 외에도 세계적 고음악 스페셜리스트들과 2014 퀸 엘리자베스 성악 콩쿠르 우승자의 협연이 돋보이는 '황수미 & 앙상블 마테우스'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클래식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1월 타계한 프랑스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세계 최정상 현대음악 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불레즈가 앵테르콩탱포랭을 위해 작곡한 Memoriale(메모리알레)을 비롯, 현대음악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인 프랑스 악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프로덕션의 '윌리엄 켄트리지 & 마티아스 괴르네 <겨울나그네>'가 준비되어 있다. 가곡에 정통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노래하는 슈베르트의 24개의 연가곡에 맞추어 현대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의 24개의 비디오 영상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무협영화를 배경으로 지휘자 탄둔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탄둔 무협영화 3부작: 와호장룡, 영웅, 야연'과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를 배경으로 반 고흐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멀티 아티스트 노먼 페리먼이 즉흥적으로 추상화를 그리는 '노먼 페리먼 & 세종솔로이스츠 ? 반 고흐 오마주' 등 멀티미디어가 융합된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개관페스티벌 기간 중 매달 한 번씩 파이프오르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프랑스의 거장 '장 기유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려한 테크닉으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 한 '카메론 카펜터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흑백 무성영화 <오페라의 유령>을 배경으로 즉흥연주를 선보이는 '데이비드 브릭스 무성영화 클래식'뿐만 아니라 색소폰, 드럼과 함께 트리오 무대를 선보이는 '바바라 덴너라인 파이프오르간 재즈 콘서트'도 예정되어 파이프오르간의 색다르고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공연장에서 저녁 시간대에 선보이던 공연을 낮 시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애프터눈 콘서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2만 원에서 최고 5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콘서트에서는 독일 정통 사운드를 자랑하는 '도이치방송교향악단', 시적이고 청명한 연주로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은 연주자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피아노 리사이틀’, 9개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요엘 레비 & KBS교향악단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병욱 지휘자와 김민정 연출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도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베이스 연광철 스페셜 갈라'가 예정되어 있으며, 12월에는 클래식계의 슈퍼스타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크리스마스 콘서트' 및 '송년음악회'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문화를 통한 적극적인 사회공헌 실현을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해 롯데콘서트홀을 건립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송도아트센터, 한강예술섬 등으로 유명한 박승홍 건축가가 디자인 총괄사장으로 있는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에서 설계를 담당했다. 롯데그룹은 콘서트홀 운영을 위해 작년 9월 롯데문화재단을 출범했으며, 신동빈 회장이 사재 1백억 원을 출연하고 이사장직을 맡았다. 롯데문화재단은 앞으로 국내 클래식 음악의 장을 넓히는데 기여하며, 실력 있는 국내 음악가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최고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