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안정화된 MSRDS 2.0버전으로
본격적인 사용자층 확대를 기대하다!
한국MS는 일단 MSRDS를 많은 사용자들에게 확산시키는 것 외에
다른 비즈니스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
킬러앱에 대한 답을 누구보다 빨리 찾아내려 하고,
이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손쉽게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로봇 소프트웨어란 어떤 것인지.
MS에게 있어서 좋은 소프트웨어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다.
잘 만든 소프트웨어와 좋은 소프트웨어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잘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로봇 소프트웨어는 범위가 매우 넓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MS는 음성인식, 비전인식, 임베디드에 이르기까지 로봇에 사용되는 이 같은 기술들의 아주 깊숙한 부분까지 만족시키기는 힘들고, 대다수의 사용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타깃으로 개발되었다.
정말 잘 만든 소프트웨어라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소프트웨어의 전체 상품화 과정에 있어서 80%~90% 정도는 많이 쓰게끔 확산시키는 노력이 차지한다고 본다.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전 세계 사람들이 쓸 수 있게 하는 마케팅을 할 수 없다면 좋은 로봇 소프트웨어가 되기 힘들 것이다.
●●MS의 정의대로라면 ‘좋은 로봇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 지금 현재로서는 MS가 약간은 유리하다고 본다.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인프라 구성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이미 제품을 만들고 확산시키는 과정에 있다.
현재의 로봇 시장의 규모를 1%라고 보았을 때, 점차 시장의 규모를 키워서 2%, 3% 씩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한해 국내외 로봇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요는 어떠했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로봇시장의 크기를 100으로 봤을 때 현재는 대략 1% 미만이지 않을 까 생각을 한다.
우리는 나머지 99%를 차근히 넓히려고 한다. 그것이 매우 어렵다.
개개인에게는 로봇이라는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 정의가 있고, ‘로봇은 어렵다’라는 거부감도 있어 이를 무너뜨려야 한다.
이에 MS는 로봇 애플리케이션의 실체를 보여주며, PC 애플리케이션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시장을 늘림과 동시에 파트너사의 성장도 도울 것이다.
●●한국은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 곳곳에서 각자의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어떻게 보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로봇 소프트웨어가 모든 영역을 포괄할 수 있는 툴이 되기는 힘들다.
따라서 각 영역마다 필요한 툴이 전문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보기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MS는 로우레벨보다는 하이레벨에서 로우레벨에서 개발된 기능들을 상호 연결시키는 것을 중요시한다.
로봇 소프트웨어는 로봇 안에 들어가는 세밀한 제어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PC 상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자연스럽게 분류되며 상호 연결될 것이다.
MSRDS는 이식성과 호환성에 역점을 두었기에 이러한 로봇 소프트웨어들의 재사용 및 상호 연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로봇기업들이 MSRDS를 이용해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하지만, 특별히 이슈화된 제품이 없었다. MS 측에서는 답답한 부분이 있을 듯한데.
MSRDS가 출시된 지 2년이 됐다. 그동안 국내의 로봇 플랫폼 파트너사들이 제품을 개발했고, 우리는 PC 기반의 로봇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로봇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했다.
MS는 MSRDS의 판매가 아닌 로봇 애플리케이션 확산 및 판매에 관심이 있어 MS 본사에서는 한국 로봇기업들의 다양한 로봇 플랫폼으로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NI사의 LabVIEW가 레고의 마인드스톰에 포함되어 시장에 같이 배포되듯이, MS에서도 국내 파트너사의 로봇 제품과 MSRDS가 같이 판매될 수 있게끔 국내의 파트너사들과 새로운 형태의 라이선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제품은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눈에 띌 정도로 큰 성장을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시장을 분석하고 성장하고 있기에 충분히 우리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MS의 파트너사가 된 로봇 플랫폼 기업들은 애가 타지 않겠는가.
그들은 회사 존폐가 달려있는 문제다.
하지만 로봇시장을 열거나 하는 문제가 MS가 풀 수 있는 부분이었으면 진작 해결했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MS의 브랜드를 활용코자 하는 이들이 그 효과가 생각보다 없다고 하지만, 시간문제라고 본다.
현재 MS는 로보틱스의 대중화를 위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데, 로봇플랫폼 기업들은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시장은 충분히 창출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현재 MSRDS 2.0버전까지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부분이 변화되었으며, 향후 버전 업에는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쓰고 있나.
기존에 1.5버전과 비교해 성능이 많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우선 내부 런-타임이 2~4배까지 빨라졌고, 몇 가지 샘플들을 추가했으며, 기존 사용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시뮬레이션 기능도 개선했다.
그러나 1.5버전에서 2.0버전으로 바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는 전용 툴을 이용해 쉽게 변환해줄 수 있다.
2~4배에 이르는 런-타임 성능향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이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MSRDS는 기존 제품과 같이 비상업용 목적에 한해서는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MSRDS 2.0에서는 로봇 파트너사들의 로봇 제품에 같이 동봉되어 배포될 수 있는 형태의 Express 에디션이 별도로 추가되었으며, 이 에디션은 별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서 국내 파트너사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별도의 Express 에디션의 판매는 언제부터 시작하나.
빠를수록 좋겠지만, 10월 중에 제품개발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MSP(Microsoft Student Partner) 로보틱스 모임 또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MSRDS 유저들을 중심으로 한 카페가 활동 중이다. 어떤 곳인가.
현재 네이버에 직접 카페를 개설하여 사용자들과의 교류를 최대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MSRDS를 사용하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속해서 우리에게 피드백해주고 있다.
●●이들에 대한 한국MS의 지원이나 협력도 있나..
기존 한국MS에서 진행하고 있는 개발자 대상 마케팅 프로그램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로보틱스 분야의 사용자층 전반을 확대시키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시아의 다른 사용자들도 지원해야 하는 탓에 MSRDS 영문 웹사이트(www.helloapps.net)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MSRDS 관련 세미나가 지난해 준비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MS는 지금까지 찾아가는 세미나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 로봇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로봇 소프트웨어 관련 세션을 맡아 발표하는 사례도 많았다.
한국MS의 이름을 걸고 단독으로 진행한 세미나가 없었을 뿐이지 지금까지 진행한 강연만도 상당하다.
●●이 같은 찾아가는 세미나를 통해 어떤 성과를 얻었나.
우리의 타깃은 일반 개발자와 대학의 학생들이었기에 전국 각 대학을 다니면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반응을 살펴봤다.
MSRDS의 사용자층은 크게 학생과 전문 개발자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본 결과 심리적인 장벽이 생각보다 아주 높았다.
90% 이상이 관망하는 자세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들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그들은 스스로 로봇을 한다는 사실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고,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그 벽을 낮추기 위해 로봇 애플리케이션이 어렵지 않고 일반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이로써 대학교수님들을 중심으로 한 MSRS 활용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레고 마인드스톰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한국NI에서 최근 로봇시장 진출을 알리며 기술세미나를 진행해 큰 관심을 모았다.
두 곳 모두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들의 로봇시장 진출을 어떻게 생각하나.
NI 뿐만이 아니라 Mathworks사의 MathLab이나 시뮬링크 등도 로봇 분야에 사용되는 훌륭한 제품들이다.
특히, NI가 제공하는 툴은 시장에서 원하는 것을 갖춘 아주 좋은 툴이고, 여러 측면에 있어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로봇 애플리케이션의 관점에서 본다면 상호 겹치는 부분 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NI의 기술력과 MSRDS의 상위 수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능력이 합쳐져 로봇산업에는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즉, 경쟁보다는 협력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MSRDS는 호환성과 이식성에 있어 자신 있기에 어느 플랫폼이든, 어느 소프트웨어든 윈-윈 할 수 있고, 지금은 절대적인 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다 같이 시장을 키워야 하는 입장이다.
●●시장 확대를 위해 MS가 추진중인 마케팅 전략은.
지난해까지는 아카데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이 분야는 그나마 각 대학의 교수님들을 통해 들어가기 쉬웠다.
하지만 개개인의 개발자들은 그야말로 개인적이다.
로봇을 왜 해야 하는지 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그 예로 로보챔스 어번 챌린지(Urban Challenge)라는 시뮬레이션 무인자동차 대회를 준비했다.
상품으로 기아자동차 쏘울을 걸고 있는데, 학생은 물론 일반인의 참가도 가능하다.
국내와 본선이 같이 진행되는데, 한국대회와 국제대회 모두에서 상품을 획득할 기회가 주어진다.
개발자 마켓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당근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대회를 기점으로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시장을 확대하고자 한다.
●●로봇 분야에 있어 한국MS의 목표 및 사업방향은 무엇인가.
지금 한국의 로봇기업들은 시장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정부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도 시작하려 하는데, 한국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로봇기술은 쌓였지만, 시장에 대한 답은 누구도 갖고 있지 못하다.
로봇플랫폼도 그렇고, 킬러앱에 대한 준비도 그렇다.
한국MS는 일단 MSRDS를 많은 사용자들에게 확산시키는 것 외에 다른 비즈니스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
킬러앱에 대한 답을 누구보다 빨리 찾아내려 하고, 이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손쉽게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