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기업 SEBA ‘세’상을 ‘바’꾸는 기업 SEBA 김진아 기자 2008-10-10 00:00:00

국내 대표 유량계 브랜드 ‘SEBA’…

자동차부품 공장 건립으로 ‘제2도약 ’ 꿈꾸다

 

‘Change the World’

그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는 세바의 힘찬 행보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구미에 위치한 본사를 유지하며, 건평 2000평 규모의 옥성 신공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취재진은 최우량 기업과 세계최고의 제품을 목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전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세바를 만날 수 있었다.

유체제어 및 계측기기와 전자부품 및 전자 센서부분에서 시장을 넓혀온 그들의 세계시장 도전기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김정언 대표이사

 

 

유량계 개발로 시작된 ‘세바’, IMF를 이겨내다

 

지금도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많은 이들이 회자하는 IMF. 그때만큼 사업하기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는데, 유량계, 디스펜서, 자동차부품 등의 분야에서 국내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한 ‘세바(SEBA)’는 IMF가 시작된 그해 11월에 설립되어 지금의 위치에 올라와 그 성공의 의미가 남다르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굴지의 반도체 및 LCD 기업과 유량계 밸브 및 유체제어 부품에서 협력업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디스펜서 자동차 부품 등을 공급하며 새로운 산업에서도 성공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수입대체 상품개발로 국내산업 발전 이끌어

 

반도체 유량계에서부터 밸브, 압력계, 디스펜서에 이르기까지 세바가 선보인 제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그들의 자부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동사의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이들 모두가 수입대체 상품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유량계만 하더라도 외산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가격 또한 매우 높았기에 세바의 국산화는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2천만 원을 호가하던 외산 제품들의 가격까지 끌어내리며 동사가 관련 시장에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게 한 이 제품들은 지금도 효자상품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 국내 산업을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와 함께 하는 세바이기에 당분간 이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국산 유랑계 대표 브랜드, 세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세바의 유량계는 수입대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로 인해 국내시장에서도 ‘세바(SEBA)’는 유량계 제품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대표브랜드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경쟁업체는 물론이고 고객들이 먼저 인정해주는 부분이다.

 

“엔드유저 측에서 유량계 제품은 아무거나 못 쓰게 합니다. 하지만 저희 세바 제품은 믿고 써주시기에 힘이 납니다.”라는 그들은 외산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서도 빠른 A/S 대응과 단납기 등 국내기업으로써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가격에 있어서도 외산과 비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낮춰 고객들이 경쟁력까지 올려주며, 고객의 요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세바는 고객이 원하는 ‘품질, 가격, 납기’ 세 가지 기본을 충실히 하며, 세계 시장으로 나갈 채비를 마치고 있다.

 

 

건평 2000평 규모의 옥성 신공장 건립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세바가 최근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옥성 지역에 건립되는 대지 6000평 건평 2000평 규모의 신 공장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사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비중은 비슷하지만, 반도체는 장비가 한 번 들어가면 끝이 나는 반면 자동차 산업은 그렇지 않고 지속적인 수요가 있기에 이 부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옥성 공장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답으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지금도 충분히 높은 매출을 올리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동차 산업에서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옥성 공장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자동차 협력 업체로써 납품하기 위해서는 공장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엔드유저의 품질수준에 맞는 정도의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 내년이 되어야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될 2009년에는 세바의 자동차 부품 전문 옥성공장이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품질관리실 운영하며 기술과 신뢰 높여

 

자동차 기업의 협력사들에게는 필수인 SQ마크(Supplier Quality)를 획득한 세바는 ‘The Best Quality & Hi-Technology’를 이야기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품질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인 동사가 별도의 전담직원을 두면서까지 품질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그 인력도 상당해 눈길을 끈다.

 

“SQ마크 외에도 ISO 인증 등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심사를 받아야 할 항목이 많아서 그렇습니다”라며 겸손하게 답변하는 동사이지만, 누구보다 제품에 대해 철저한 모습이다. 이는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 김천 등지에 자동차 부품업계가 자리하자 이들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고자 옥성 신 공장을 건립하는 모습에서도 읽을 수 있다.

 

기술에 대한 투자, 품질에 대한 투자,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 바로 ‘세바’. 국내 유량계를 대표하는 기업, 세바가 있어 든든하다.

 

 

‘세바’의 건재함을 알리는 전시회 참가

 

세바는 오는 10월 14~17일 4일간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대전(2008 I-SEEX)」에 참가한다. 반도체 유량계 및 관련 제품을 알리기 위함이다. 전문화된 특화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동사는 지난 상반기에는 반도체 관련 전시인「SEMI-CON Korea」와 「SE-MICON China」에도 참가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세바임에도 전시회 참가가 꽤 많은 편이기에 그 이유를 궁금해 하던 취재진에게 그들은 “물론 세바의 인지도는 높습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제품을 알릴 필요도 있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세바가 시장에서 여전히 잘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라는 답을 주었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엔드유저에게 직접 들어가기 보다는 장비 업체들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세바의 제품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미 인정받은 세바이지만 고객에게 ‘세바’의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그 목적대로 고객들의 머릿속에는 ‘세바’라는 두 글자가 똑똑히 기억되고 있다.

 

 

변화와 혁신으로 수백 년을 이끌어갈 ‘세바’로 기억될 것

 

곧 자동차부품을 공급할 옥성 공장이 완공되면 세바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할 것이다. 바로 그때 그들의 이름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할 수 있으리라 희망하는 가운데, 처음부터 그랬듯이 앞으로도 수입대체 상품을 개발하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수년간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삼아 내실있는 성장을 거듭해온 세바의 걸음걸음이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