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T GmbH 한국지사 맹주성 지사장“한국의 Waterjet 시장,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KMT GmbH 한국지사 맹주성 지사장“한국의 Waterjet 시장,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박기태 기자 2008-10-07 00:00:00

정밀화 및 친환경이 산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면서 이와 맞물려 워터젯 시스템(Waterjet System)이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소재가 속속 개발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절단 기술 역시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는 것이 절단시스템 산업의 현주소.


연간 100억원에서 150억원 사이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워터젯 업계에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선두업체를 비롯해서 5∼6개 업체가 참여, 크지 않은 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50여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KMT는 국내 워터젯 시장에 뒤늦게 참여한 후발업체에 해당하는데, 사업개시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맹주성 KMT 한국 초대 지사장이 말하는 워터젯 시장의 가능성과 KMT Korea의 구체적인 사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 KMT Waterjet System이라는 이름은 국내 워터젯 업계에서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어떠한 회사인지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KMT Waterjet System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홀딩 컴퍼니(Karolin Machine Tool AB의 약자)의 계열사로서 지난 1951년에 설립됐다. KMT 역시 타 글로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M&A를 통해 기업의 규모와 기술력을 확장해 왔는데, 지난 2003년 잉거솔랜드(Ingersoll-Rand)사의 워터젯 사업을 인수한 것과 세계적인 펌프 업체인 H2O사를 비롯해서 Aqua Dyna사, 로보틱솔루션사의 인수합병이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


미국과 독일 두 곳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미국 본부에서는 북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 지역과 일본을 관리하고 있고, 독일 본부는 유럽 및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독일 소속 80명, 미국 소속 120명 등 총 200여 명의 직원으로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워터젯 사업 글로벌 매출은 약 1천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 걸쳐 20여개의 지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지사는 지난해 5월 설립되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워터젯 분야에서는 모 경쟁사가 전 세계시장은 물론 한국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업체는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을 훨씬 넘겼고, 인지도가 상당한데 KMT의 한국시장 진출은 늦은 감이 있다.


맞는 지적이다. KMT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 한국시장 진출이 늦어진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의 잠재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KMT Korea 설립 이후 가능성을 감지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모 업체와 KMT는 시장점유율과 매출규모 면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 KMT는 부품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비해, 경쟁업체는 워터젯 기계 자체를 판매하는데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당연히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워터젯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고압펌프의 경우, KMT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을 넘는다.

 

▶▶그러한 시장상황에서 KMT의 한국시장에서의 매출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KMT의 기본전략은 워터젯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품을 공급, 워터젯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전문 업체를 지원함으로써 서로 성장해 나가는 윈윈전략이다. 또 현재, 중국에 상해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중국지사와의 협력을 통해 물류비 절감 및 제품가격 인하전략을 전개,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국시장 진출 이후 어떠한 성과가 있었나.


KMT 한국지사가 실질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정도부터다. 따라서 본격적인 사업이 개시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X-Y 커팅 2D업체인 대형 OEM 업체를 확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및 공동판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업체인 H사를 비롯해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D사 등에 우리 KMT의 제품이 공급됐으며 올해 들어 이미 10대 이상의 워터젯 펌프 및 관련 부품과 H2O제품이 판매됐다. 올 한해 15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경에는 국내 관련시장에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연간 국내 워터젯 수요를 어느 정도로 추정하고 있나.


일반적으로 해외선진국의 경우, 1백만 명 당 1대 꼴로 워터젯 절단기계 판매 수요를 추정한다. 국내 워터젯 시장은 연간 약 40대의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약 45대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기계 한 대당 약 2억원으로 계산을 하면 소모품을 포함해서 연간 100억원에서 150억원의 규모가 국내수요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절단 종류 중 워터젯 System이 주로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은 어디인가.


워터젯 절단은 열에 의한 변형이나 산화물의 생성 없이 거의 모든 종류의 재질을 2차 가공이나 가스 주입 없이 절단할 수 있으며, 유독가스와 분진을 발생하지 않으면서 모든 종류의 혼합소재를 깨끗이 절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종이부터 고무, 플라스틱, 판지, 유리섬유, 부직포 등 다양한 비금속 물질을 절단할 수 있으며, 연마 분사(Abrasivejet)를 통해 스테인리스강, 알루미늄, 황동, 니켈합금, 화강암, 유리, 타일, 세라믹 등 단단하고 두꺼운 물질을 절단할 수 있다.


워터젯 시스템은 특히 두껍고, 부서지기 쉽고, 단단하고, 열에 민감한 물질을 절단할 때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워터젯의 장점 가운데 중요한 하나는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으로, 심지어 생선이나 야채도 워터젯으로 자르는 경우가 있다. 국내의 경우 식품회사나 케이크 제조회사, 기타 아기 기저기 등을 생산하는 설비에 워터젯 절단기계가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또 워터젯 시스템은 복잡한 형상을 커팅할 때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냉 커팅(Cold Cutting) 방식을 이용함으로써 재료를 거의 모든 모양으로 커팅할 수 있다. 워터젯 커팅으로 작업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커팅 윤곽과 재료를 바꿔가면서 작업자의 생산 유연성을 보장한다. 이 기술은 다양한 커팅 기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날카로운 구석이나 경사뿐 아니라 극소의 내경 부분 커팅도 가능하다. 플런지 커팅(Plunge Cutting)으로 패인 부분과 같은 곳도 커팅 작업을 할 수 있다. 즉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르기 위한 프레스 금형개발처럼 일반 금형개발 투자비에 비하여 다품종 소량생산 분야에 아주 적절한 절단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정밀 절단이라고 하면 레이저 절단을 떠올리는데, 레이저 절단과 비교할 때 워터젯이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


황동이나 알루미늄을 레이저로 절단하게 되면 그을음이 나고 표면이 상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워터젯은 두께 제한이 없어서 알루미늄이나 황동 등의 절단에도 문제가 없으며 열 변형이 없어서 강도가 유지가 되며, 절단 재질을 바꿀 때 절단 속도만 변경하면 된다.

 

▶▶플라즈마 절단 방식에 비해서는 어떤 점이 좋은가.


플라즈마는 고온 공정으로, 많은 열을 제품에 가해 열 영향 구역이 남는다. 그러나 연마 물 분사의 표면 마감은 플라즈마에 비해 뛰어나며, 부품 뒷면에 불순물이 없어서 2차 작업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워터젯은 절단속도나 정밀도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워터젯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절단속도나 정밀도에서는 최상급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절단시스템을 선택할 때는 재료의 사용목적과 특성을 고려해 어떤 것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가를 잘 따져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워터젯 시스템이 아닌 KMT 워터젯 제품의 장점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우리 KMT 워터젯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장점은 증압기에 적용된 롱 스트로크(Long Stroke) 기술에 의한 부품소모의 최소화다. 즉 물을 압축하는 증압기의 경우, 실린더 및 피스톤의 물 압축에 필요한 롱 스트로크 방식을 적용해 부품에 대한 마찰 빈도수를 최소화함으로써 기계의 내구성에 기여하며, 균일한 힘을 통해 연마재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직접 기계를 분해해서 간단하게 소모품을 직접 재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유지보수가 아주 간편하다는 점도 KMT Waterjet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또한 작년에 인수한 KMT H2O사의 연마재 절단 커팅헤드인 IDE(Integral Diamond Edutor) Assy는 Orifice가 다이아몬드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뛰어남과 동시에 워터젯 제트흐름이 균일하고 정밀하게 투사되어 최고의 절단 성능으로 인정되는 제품으로, 많은 국내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워터젯 절단 시스템의 응용 가운데 하나인 다관절 로봇과 통합된 워터젯 시스템 역시 KMT의 사업영역에 포함되어 있나.


KMT는 워터젯 시스템과 로보틱스, 정밀 그라인딩, 프레스 머신 등 4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워터젯 시스템은 다관절 로봇과 통합되어 3D 절단을 수행하는데 주로 자동차 실내 부품 및 항공우주 부품 절단이 주요 마켓이다.


커팅 헤드가 로봇식 기계 팔에 장착되어 절단을 수행하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은 생산 흐름을 변경할 때 높은 유연성을 보장한다. 예를 들면, 실질적으로 아무런 재설정 없이 동일 기기에 여러 가지 다른 작업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커팅 프로그램을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자동화된 워터젯 커팅 솔루션은 안전하고,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며, 높은 생산성과 환경친화성을 보장한다. 자동화된 연마재 워터젯 커팅 시스템은 기계식 톱질, 쉬어링, 펀칭 및 밀링뿐만 아니라 주물 및 단조된 재료와 제품을 매끄럽게 자르기 위한 레이저 및 플라즈마 커팅과 같은 재래식 가공방식에 대해 효과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현재까지 출시된 고압펌프 모델의 작동압력이 4,200바까지 라인업 되어 있는데, 내년 초에 6,000바 수압의 고압펌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경고한 재질은 물만으로는 절단이 안 되기 때문에 연마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최소량의 연마재를 사용하여 얼마나 빠르게 절단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현재 워터젯 절단기계를 사용하여 사업을 하고 있는임가공업체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연마재를 기존보다 1/3까지 줄이면서 고속으로 절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즉, 최소한의 연마재를 사용해 6,000bar의 압력으로 워터젯을 분사하더라도 절단속도가 기존의 방식보다 30%이상 향상된다는 것은 곧바로 운영비 절감 효과로 연결된다. 또 새로운 차원의 커팅헤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으로 KMT의 이러한 일련의 제품개발 행보는 워터젯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어온 낮은 속도와 연마재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유저에게 실질적인 메리트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용 절단 분야에서 워터젯의 수요 추세는 어떠한가.


워터젯 절단은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더 나은 생산성 또는 절단 속도 이상의 요구 사항, 즉 양호한 커팅 단면 품질을 유지하면서 높은 정확도로 복잡한 모양을 커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늘어나면서 워터젯 절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워터젯 절단은 기계의 부품 등에 어떠한 압력도 가하지 않으며, 워터젯 커팅의 높은 운동 에너지 발생에도 불구하고, 부분 변형이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닳은 커팅 단면 또는 찌꺼기를 남기지 않은 채 높은 커팅 정확도가 달성된다. 커팅 단면은 우수한 품질을 지니며, 더 이상의 마무리 작업이 필요 없다. 따라서 재래식 기술 에 비해 재료 손실이 적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장점과 특히 먼지나 가루 또는 찌꺼기, 화학적 공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성격은 최근 산업계의 기술이 친환경과 Safety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수요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 예로서, 스웨덴에서는 폐타이어 절단 기술로 KMT 워터젯 절단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산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소재가 개발되고 이를 커팅할 수 있는 절단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워터젯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절단기술로서 끊임없이 기술발전과 수요가 진화·확대되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KMT의 한국지사 초대 지사장으로서 KMT를 어떠한 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싶은가.


우선 시작 단계인 만큼 KMT를 한국시장에 알리는데 무게중심을 둔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KMT Korea를 한국회사로 키우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욕심이다.


따라서 KMT 그룹의 일원으로서는 세일즈맨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고객사의 구매부장(?)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고 싶다.


즉, 단순하게 수입해서 판매만 하는 외국기업이 아니라 고객의 사업이 잘 되도록 도와주고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 성장해 나감으로써  한국적인 회사, KMT Korea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