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
신소재 및 대형화 트렌드에 맞춘 新합성수지가공기계 개발로 새 시장 연다
지난 3월 일산 KINTEX에서 제19회 국제 플라스틱 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08)가 열렸고, 이를 통해 신소재 및 대형화로 옮겨가고 있는 산업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엔 합성수지가공기계 기업들의 해외진출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을 한데 모으고 있는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로 설립 18년을 맞이한 이들을 찾아가 관련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주>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이란?
● 설립목적 및 근거
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증진을 도모하며 협동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조장하고 경제적 지위향상을 기하여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한다.
● 주요기능
- 회원업체간의 친목도모 및 권익보호
- 대정부건의 및 업계 애로 타개
- 자금지원 및 알선
- 각종 원자재 및 부품 공동구입
- 경영 및 기술정보 제공
- 협동화 사업추진
- 국제 전시회 개최
- 해외시장 개척지원
- 공동판매
- 기타 당조합 정관상의 사업일체
● 주요사업
① 지도교육 정보사업
- 조합원 실태조사 : 조합원사 현황파악 및 각종 애로사항 도출타개
- 연수사업추진 : 최고경영자 연수
② 조직강화 사업
- 회원가입 적극 추진(150개사 대상) : 사출성형기 제조업체, 압출기 제조업체, 합리화기기 제조업체(주변관련 기기 업체), 제대기 제조업체
- 업종별 분과위원회 운영
③ 홍보사업
- 조합설립홍보
- 정부 및 유관단체와의 협력모색
- 회원업체 종합카탈로그 제작 배포(영문, 국문)
- 코트라 해외지사 조합 홍보
④ 해외시장 개척지원
- 해외정보수집 및 보급
- 수출정보 간담회 개최
- 해외산업시찰
⑤ 전시회사업
- 합성수지가공기계 국제전시회 개최준비
- 지방전시회 계획
⑥ 협동화사업단지 조성추진 준비
- 서울근교(수도권지역)
- 대상업체 : 조합원사
- 생산기반 확충(공장입지제공)
⑦ 대정부 건의
- 업계 공통 애로사항 도출 타개
● KOPLAS 소개
국내 대표 플라스틱 산업 관련 전문 전시회로 잘 알려진 KOPLAS 전시회는 국제기준의 전시회임을 입증하는 국제전시산업협회(UFI)의 인증을 발판삼아 더 국제화된 전시회로 거듭나고자 독일의 K 전시회를 비롯하여 싱가포르의 ASEANPLAS, 일본의 IPF, 중국의 DMP, 터키의 PLAST EURASIA 등 18개의 해외 관련전시회에 참가하여 KOPLAS 전시회의 홍보와 더불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업체 및 해외바이어 유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시회 참가업체의 광범위한 홍보를 위하여 홈페이지(www.koplas.com)를 통한 KOPLAS Cyber 전시회를 통하여 정보를 자유로이 얻을 수 있도록 전시회 개요, 세미나 일정, 부스 배치도, 출품사 및 전시품의 정보/사진, 출품업체 현황 등을 자세하게 수록하여 연중 서비스하며, 각 출품사의 홈페이지와도 LINK하여,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지난 KOPLAS 2008에 대한 평가가 좋았는데, 조합 내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있었나.
A. More than just Plastics라는 슬로건으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9개국 336개사가 참가해 규모 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
다만 격년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 신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이기를 원하는 몇 기업들이 독일 등 유럽선진국과 같이 전시를 3년에 1번으로 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있기는 했다. 2년에 1번씩 새로운 무언가로 고객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한쪽에서는 굳이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고객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고민해야 할 문제고, KOPLAS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Q. 국내 플라스틱 및 관련기기 산업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A. 우선 합성수지가공기계 분야에서 첫 번째로 쳐주는 곳이 독일이다. 그리고 일본과 미국도 앞서 있다고 본다.
사출성형기의 경우, 소형에서 초대형에 이르는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일본의 기업이 대부분 독점하고 있는 전동식 사출성형기 시장에 뛰어들어 국산화함으로써 우리의 기술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동식 사출성형기는 일본과 미국 기업이 특허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일본 기업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기술력이 좋다.
Q. 그렇다면 우리 기술이 세계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가. 구체적으로 몇 위 정도인지.
A. 콕 집어서 한국은 몇 위냐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한국에서 개발 생산했다 하더라도 그 안의 주요부품이 외산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유압방식을 주로 사용해왔었는데, 최근에는 전동식 모터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유압방식은 85%가 국산부품이고 나머지가 외산이었지만, 전동식 모터의 경우는 50%만 국산부품을 사용할 뿐이다. 또한 도광판 및 확산판 압출라인의 첨단 부분에서는 아직 외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시장의 흐름을 늦게 읽은 것이다.
Q. 홈페이지에 영문 서비스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만큼 해외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인지.
A. 조합은 조합원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전시사업과 영문판 종합 카탈로그 발간, 해외단체와의 교류 등을 일찍부터 진행해왔다.
1993년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플라스틱박람회(IPE)로의 국가관 출품을 시작으로 2000년도 이래 지금까지 매년 5~6차례의 해외전시 출품하며, 이 같은 활동은 더욱 활발해져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출품하여 성형기계 수출증대에 기여하였다.
또한 조합원사의 수출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용 영문판 카탈로그를 발간했고, 1991년 태국플라스틱협회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영문 홈페이지 서비스 역시 이 같은 사업 중 하나로, 한국의 플라스틱 관련 산업을 세계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합성수지 가공기계 공업의 향후 발전전망 및 과제는 무엇인가.
A. 우리나라 합성수지 가공기계 공업은 1960년대에 시작하여 약 50여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초기 모방에서 시작한 사출 및 압출성형기 및 합리화 기기, 2차 가공기 생산은 오늘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시장으로 수출되어 우리의 기술 수준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리고 합성수지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며, 기술 첨예의 중요 부분으로 존재할 것이라 확신한다. 따라서 합성수지 가공기계는 현재보다 진보한 기술과 제품이 등장하여 산업 혁신의 총아로 자리할 것이다. 우리나라 합성수지 가공기계 업계는 기계 디자인 및 기술과 품질, 향상된 성능의 기계 개발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정보화 및 지식산업사회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하는 폭을 넓혀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