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로봇 시스템의 원조 ABB… 일반산업용 도장시스템에도 적극 대응할 것 도장로봇 시스템의 원조 ABB… 일반산업용 도장시스템에도 적극 대응할 것 최혜진 기자 2008-06-17 00:00:00


▶▷ABB의 도장로봇 시스템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도장기술에 대한 시스템 전체로도 우수하지만, 로봇 단품만 보더라도 월등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 가장 긴 역사(40년)를 갖고 있는 ABB 도장로봇은 그 동안 많은 연구와 현장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도장로봇을 만들 수 있었다.

 

그 결과 내구성은 물론이고, 스피드와 안정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이 같은 ABB 도장로봇의 성능은 1~2미크론 단위를 따지는 도장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상물과 20~30cm 떨어져 작업하는 도장로봇의 경우 정밀성은 더욱 강조되고 꼭 필요한 기술이다.


또한 특히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는 도장로봇 시스템에 있어서 ABB는 로봇은 물론 어플리케이션 주변기기도 직접 다 제작하여 대응하고 있기에 우리만의 기술력이 더욱 돋보인다.

 

모든 것을 직접 개발 생산하여 제공하는 ABB는 도장로봇을 파는 것이 아닌 도장 엔지니어링을 파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장로봇 시스템의 명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이 명품을 고른다는 것은 그만한 노하우를 인정한다는 것으로 본다.

 

 

 

 

 

 

 

 

 

▶▷도장 어플리케이션 주변기기도 직접 제작하여 대응한다고 했는데, 로봇전문 메이커로서 오히려 역량이 분산되는 것은 아닌지.


ABB는 도장로봇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지 1969년에 도장로봇을 처음 만들었다는 이유 외에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도료에 전기를 띠워 도장하는 방법인 ‘정전 도장기’ 자체를 처음 개발한 기업인 란스버그도 ABB로 인수되었기 때문이다.

 

즉, 도장로봇의 원조와 도장기의 원조가 만남으로 더욱 완벽한 하나가 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역량 분산이 아닌 반대로 역량 집중이 가능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기술로 대응하기에 ABB는 위험부담이 크고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현장에서의 요구에도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도장로봇의 가장 큰 시장인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고 있어 걱정인데, ABB는 어떻게 대응하려 하는가.


우리도 이 같은 점을 인지하여 자동차 산업 외에 일반산업용 시장에도 서서히 타깃을 맞추고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대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에 적합하고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일반산업에 적합한 신제품이란 소형로봇을 말하는 것인지.


다양한 부분에서 고객의 선택을 넓힐 것이다.

한 예로 로봇 팔을 짧게 만든 모델을 설명할 수 있는데, 이 로봇은 팔이 짧기 때문에 다품종 소형도장에도 보다 쉽게 적용 될 수 있는 소형로봇을 말한다(IRB52).

 

또한 컬러체인징 밸브를 로봇암에 장착 할 수도 있고 일부 중요 제어기능을 로봇 수직축에 삽입하여 도장의 색을 쉽게 바꿀 수 있고, 도료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HMI 기술을 높여 더욱 쉽게 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제품들로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ABB 로봇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새로운 ABB 도장로봇 시스템으로 누구나 최고의 품질을 낼 수 있는 것인가.


어느 분야라도 진짜 최고의 품질은 장인이 만든다.

 

아무리 로봇기술이 좋아졌어도 모터쇼에 나오는 자동차 도장은 여전히 사람이 담당하고 있다.

 

그 어떤 로봇도 장인의 실력을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ABB의 도장로봇 시스템은 그러한 부분을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작업자를 로봇하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작업자들이 최고의 도장품질을 좀 더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

 

결국 기계와 사람의 인터페이스를 가능케 하는 일로 볼 수 있다.

 

도장로봇 시스템을 위해서는 복잡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만 유저들은 간단한 작업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ABB도 도장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본사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지.


대규모 자동차 도장설비 라인을 위해서는 아시아지역 도장 담당이 오겠지만, 그 외의 부분에 있어서는 천안 서비스센터에 도장 서비스 스페셜 팀이 구성되어 있어 웬만한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ABB의 경우 스웨덴, 독일, 일본 등에 도장로봇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 곳이 전 세계 도장로봇 시스템을 담당하는 타 메이커와 달리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굳이 도장로봇이 아니더라도 ABB 로봇의 명성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스템을 직접 꾸미려는 성향이 짙은 국내 고객들의 경우 로봇판매만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 듯한데, 어떻게 대응하나.


물론 그런 경우가 있다. 그래서 도장을 어느 정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위험하다.

 

로봇 단품으로 구매해 직접 시스템을 꾸민다면 전체적인 비용은 줄일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위험사항을 포함한 리스크도 함께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몇 가지 사항만 고려해 도장을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유난히 이니셜코스트에 민감한 국내 고객들이지만, 특히 도장로봇에 있어서만큼은 러닝코스트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ABB는 그 위험성을 잘 알기 때문에 절대 도장로봇 단품으로만 판매하지 않고 있다.

 

당장의 판매수익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다만 최종 고객이 아닌 도장 전문업체의 경우 엄격한 검증을 통하여 능력이 된다면 일반 산업에 한하여 로봇만의 판매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 최근에는 비용 때문에 방폭 설계되지 않은 로봇도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ABB는 도장로봇에 있어 원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개발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고와 위험을 겪어오며 ‘안전이 최고’라는 것을 초창기부터 확인했다.

 

ABB는 절대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다.

 

 

 

 

 

 

 

 

 

▶▷수성도료 사용에 관한 부분도 하나의 이슈다. 이와 관련한 ABB의 움직임은.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이 수성도료 사용 문제가 아니다.


‘환경’이 앞서야 한다. 환경과 관련한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를 것이다.

 

때문에 대기 중에 올라오는 유기용제의 양을 줄이기 위해 시너가 아닌 수성도료에 대한 필요성이 도래한 것이다.


처음 수성도료 사용을 고려했을 때 이전과 같은 품질이 나오지 않아 적용가능성이 낮았는데, 최근 기술이 발전하고 품질수준이 향상되며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50:50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이미 수성도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데, ABB는 이미 시너사용량을 억제한 도장로봇용 유닛인 ‘COPES Bell’(수용성 도료적용 회전무화방식 도장기), 2액형 도료를 적용한 ‘ROBOBEL951-2K’를 판매하고 있고, 이 같은 첨단 ABB 도장로봇 시스템이 제네시스 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도장로봇 부분에 있어 ABB 코리아의 목표는.


물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사업 목표일 것이다.

 

특히, 도장로봇 부분에 있어서 기존과 달리 자동차산업을 넘어 일반산업에 이르기까지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숫자로 보이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안전’을 우선으로 한 도장로봇 시스템으로서 정당하게 경쟁하고 싶다.


또한 전 세계 어디에도 도장로봇 시스템을 100% 자동화로 구축한 곳은 없다.

 

로봇전문 메이커로서 이를 완성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로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