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지그비 기반의 제품 출시, 무선 네트워크 사업 영역 지그비로까지 확대
▶세나테크놀로지
무선 랜(802.11b/g) 및 블루투스 무선기술 내장 제품 등의 무선 디바이스 서버와 블루투스 시리얼 어댑터 및 내장형 블루투스 모듈, 블루투스 액세스 포인트 등의 산업용 블루투스 솔루션을 공급해오면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세나테크놀로지에게 지난 2007년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해로 기록됐다. 전체 80여억원의 매출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약 40억원을 무선분야에서 확보한 것. 따라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무선분야가 이회사의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일치감치 산업용 무선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어 남보다 먼저 일정한 영역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세나테크놀로지의 행보는 무선기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기술 및 마케팅 전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유소 POS 용도로 모 업체에 세나테크놀로지의 무선 액세스 포인트가 이 업체의 각 주유소마다 한 대씩 설치가 되면서, 지난 한해만 이 프로젝트에서 약 12억원의 매출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시장에서는 산업용은 아니지만 블루투스 액세스 포인트의 수요를 다량 확보, 향후의 수요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점을 괄목할 만한 내용으로 꼽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특히, 내수시장보다는 수출시장에서의 행보가 괄목할 만한데, 최근 들어 토지 측량계 및 검안기 등 제어계측 장비 분야의 일본 글로벌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블루투스 시리얼 어댑터인 「Parani SD시리즈」를 공급하는 등, 일본을 비롯한 유럽 등지로 점차적으로 자사의 무선 솔루션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또 내수시장에서도 시리얼 어댑터 및 액세스 포인트 등의 무선제품을 고도의 신뢰성을 요하는 모 반도체 LCD 라인에 수천 개 공급하면서 대외적인 신뢰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이처럼 블루투스를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검증된 성과를 기반으로 무선시장 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색.
한편, 그동안 블루투스 위주의 제품으로 무선네트워크 분야에서 기반을 다져온 세나테크놀로지는 올 하반기 지그비 기반의 제품을 출시, 무선사업의 영역을 지그비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지그비 제품 출시는 산업용 네트워크로서의 지그비 방식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
지난해 10월 블루투스 액세스 포인트인 「Parani-MSP 1000」과 내장형 블루투스 시리얼 모듈인 「Parani-ESD1000」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한 세나테크놀로지는 이 달 안에 외장형 블루투스-시리얼 어댑터인 「Parani-SD1000」을 출시할 예정이며, 보안강화 및 다양한 디바이스에의 연결을 위한 프로파일 추가 등의 유저의 요구에 대응한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40% 이상 높여 잡고 있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60% 정도를 무선제품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의 양이나 요구되는 신뢰도에 따라 Wi-Fi나 블루투스, 지그비가 혼재되어 사용될 것으로 예상”
저속이면서 노드 수가 많은 유틸리티 시장을 타깃으로 한 지그비 사업 전개 방침
▶그동안 블루투스 위주로 무선통신 사업을 해오던 데서 지그비 제품을 추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블루투스는 산업용보다는 소비재에 적합한 통신규격이라 산업용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서 블루투스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그비는 지난해 표준이 확정되면서 현재 산업용으로 수요가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다.
지그비는 메쉬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장점으로, 수십 개 이상의 노드를 단일 네트워크로 구성하여 편리한 제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지그비 기술표준은 단일 네트워크에 최대 65,000개 이상의 노드를 수용, 지원하고 있으며, 실제현장에서는 수백 개 이상의 네트워크 노드를 신뢰성 있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앞으로 공장 및 생산자동화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그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가.
장비와 접속하는 엔드 디바이스와 라우터, 액세스 포인트 등의 제품이 예정되어 있다. 올 하반기부터 모듈과 라우터가 먼저 출시되고 순차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투스로 커버하지 못하는 무선 영역을 지그비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인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시장이 타깃인가.
지그비는 현재 프로젝트 형태로 수요가 많이 확산이 되어있다. 단 표준이 아니라 1회성의 형태로 응용이 되고 있는데, 신규시장으로서 센서 통신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한편, 저속이면서 노드 수가 많은 유틸리티 시장을 타깃으로 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즉 미션 크리티컬하지 않은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에 출시된 「Parani-MSP1000」과 「Parani-ESD1000」은 각각 어떤 제품인가.
「Parani-MSP1000」은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10/100Base-T 이더넷을 통해서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으로, 블루투스 버전 2.0 EDR을 지원하여 데이터 전송 속도가 더욱 빨라졌으며 무선 통신이 안정적이고, 하위 버전의 블루투스 기기와도 원활히 통신할 수 있다. 「Parani-MSP1000」은 Serial Port, Dial-up Networking, LAN Access, File Transfer 및 PAN(Personal Area Networking) 등의 프로파일을 지원하며 이를 지원하는 모든 장치들을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듀얼 이더넷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7/14/28개의 멀티 포인트 접속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모듈인 「Parani-ESD1000」은 기존의 사용자의 시리얼 장비에 블루투스 무선 통신 기능을 제공하며, 기본적으로 100m의 무선 통신거리를 지원한다. 거리 확장용 안테나 사용 시 개방된 공간에서 최대 1000 미터의 통신거리를 지원한다.
▶세나에서는 블루투스 외에 무선 LAN 솔루션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는데 역시 무선 LAN보다는 블루투스의 비중이 높은가.
무선 LAN 제품은 올해 1월에 해외버전이, 올 4월에 국내 버전이 출시됐으며, 이들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연간 1천여 대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금 얘기한 대로 우리 세나테크놀로지 내에서 무선 LAN의 비중은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산업용은 1대1 통신이 많기 때문이다. 1:N 통신은 반도체 LCD 메이커 정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정도다.
▶현재 시점에서 무선 수요를 어떻게 보나.
현재 지그비 방식을 중심으로 무선 네트워크가 센서나 I/O에는 많이 사용이 되고 있지만, 무선 네트워크는 유선 네트워크보다는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로 다운이 돼서는 안 되는, 리얼타임이 요구되는 분야에는 적용이 힘들다.
또 우리 세나테크놀로지는 범용 산업용 무선제품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범용보다는 전용시장이 훨씬 규모가 크다.
지그비의 경우, 칩뿐만 아니라 모뎀이나 액세스 포인트 등 지그비를 이용한 완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업체도 늘었고, Wi-Fi나 블루투스는 이미 수요가 상당히 확산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요확대와 맞물려 경쟁업체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시장상황이다.
▶무선 네트워크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케이블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현재 전자산업의 추세를 보면 제품가격의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케이블 설치비용 등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다. 또 무선 네트워크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시리얼 통신은 충분히 무선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선 네트워크의 향후의 수요 추이에 대한 의견은.
블루투스는 과거 프로젝트 단계에서 사용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제품단계에서 사용이 될 것이다. 또 무선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의 양이나 요구되는 신뢰도에 따라 Wi-Fi나 블루투스, 지그비가 혼재되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블루투스가 산업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블루투스가 단독으로 산업용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확대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며, 지그비의 경우 역시 현재 3 가지의 표준이 서로 호환이 안 되기 때문에 지그비가 확산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그비의 경우, 저전력 블루투스가 나온 것처럼 로우파워 제품이 곧 출시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