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어코리아 및 로봇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자동차 및 주변기기의 도장시스템 있어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회사다.
듀어 본사의 경우 25개 나라에 진출해 45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듀어코리아도 그중 하나이다.
현재 도장로봇과 관련해 어플리케이션 테크놀로지 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11명의 팀원이 서비스하고 있다.
듀어에서 1997년 도장로봇을 처음 개발했는데, 한국에서 2000년에 이 팀이 생겼으니 상당히 빨리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듀어는 로봇전문 메이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도장로봇 시스템과 관련해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다.
맞다. 우리는 로봇전문 메이커가 아닌 ‘도장전문 메이커’다.
말 그대로 로봇이 아닌 ‘도장’ 전문가로서 로봇은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 부품 하나하나를 듀어는 직접 개발 적용해왔고, 로봇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97년 듀어만의 도장로봇을 개발하게 되었고, 여전히 자동차 도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듀어’하면 ‘자동차 도장’, ‘자동차 도장’하면 ‘듀어’를 떠올리는 게 아닐까 싶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 투자가 주춤하며 일반산업으로 눈을 돌리는 로봇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듀어코리아는 어떠한가.
한국의 자동차 도장시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현재 공장에 로봇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이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은 한참 후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은 우리의 중심 사업이 될 것이다.
굳이 한국 내의 자동차공장이 아니더라도 한국 자동차 메이커가 진출하는 해외시장이나 듀어 본사가 관계하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중국, 인도는 물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지역에서 여전히 자동차 산업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그렇다면 일반산업으로의 진출은 전혀 가능성이 없나.
듀어는 지금까지 자동차 시장에 포커스를 맞춰왔고,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또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이기에 한국시장이 어렵다고 바로 방향을 바꾸지는 않는다.
특히, 듀어는 지역별 분업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본사와의 협력을 통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자동차 도장분야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일반산업, 특히 플라스틱 범퍼 등 자동차 부품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지금도 많은 실적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 산업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듀어의 하이테크 서비스를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듀어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있다. 그들은 듀어 선택의 이유를 무엇이라 말하는지.
우리는 최고의 품질로 승부한다고 자부한다.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현재 도장로봇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은 대부분 로봇전문 메이커들이지만, 우리는 도장전문 메이커로서 턴키 시스템을 판매하며 신뢰를 쌓아왔기에 그런 부분을 고객들이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듀어에게 맡기면 걱정이 없다는 얘기도 듣는다. 도장로봇에서부터 주변기기, 도장부스에 이르기까지 토털엔지니어링 및 시스템을 듀어가 직접 생산, 공급하기 때문에 기기 간 호환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도장로봇 시스템에 관해서는 그 어떤 부분이라도 우리가 직접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최근 도장시스템에서 로봇은 필수적인데, 듀어는 타 메이커에 비해 로봇개발이 늦게 시작되었다.
앞서 언급했지만 우리는 도장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도장 품질은 도장 로봇이 아니라 적절한 도장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갖추었느냐에 좌우된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의 우수성이 듀어가 세계 자동차 도장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한 주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품질이 말해준다.
그리고 로봇으로만 보면 역사가 짧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로봇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반대로 엄청난 노력과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듀어의 로봇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 듀어의 로봇 신제품은 어떤 것인가.
듀어에게 있어 2세대 로봇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해 전 세계 동시 런칭하여 GM대우 부평공장에 적용되었다.
이 로봇은 기존 모델에 비해 슬림하고 콤팩트해져 천장, 벽 등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감속기도 교체하여 더 빠르고 힘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로봇 몸체 내부 시스템 등의 변화와 함께 전체적으로 부품 교체주기도 상당히 길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는 조금 복잡해졌지만, 사용자는 더욱 편리함을 느끼게 되었다.
빠르게 로봇이 업그레이드됨과 동시에 로봇 자체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역시 수성도료에 대한 부분일 텐데 듀어는 이미 환경기준에 엄격한 유럽과 미국시장에서의 다양한 성공사례를 갖고 있기에 한국시장에서의 대응은 전혀 어려움이나 특별할 것이 없다.
듀어에게 있어 환경 문제는 오래 축적된 경험이 있어서 오히려 리스크도 적고, 충분한 대처능력도 갖고 있어 남들보다 자신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도장전문 기업으로서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로봇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도장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로봇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해서가 아닌 우리가 필요해서다.
도장시스템에 있어서 어떤 로봇이 필요한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를 판단하여 그 부분을 강조해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우리의 목표는 도장로봇의 1인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듀어는 ‘도장로봇 시스템의 1인자’가 되고 싶다. 로봇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을 대응해주기에 도장시스템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그 부분을 더욱 어필하고자 한다.
▶▷올해 듀어코리아의 목표는.
한국 내 자동차 신규 도장 로봇 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찼다고 보기에 올해는 서비스 부분에 더욱더 치중할 것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와 러시아를 타깃으로 듀어코리아의 시장을 넓히고자 한다.
이미 듀어코리아는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오더를 수주하여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현재, 듀어코리아는 듀어의 그 어떤 아시아 지역 지사보다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터내셔널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듀어코리아의 성장가능성은 아직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