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림엔지니어링의 소개를 부탁한다.
대규모 도장로봇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출발한 회사라 볼 수 있다.
오늘 이슈가 될 도장로봇 제품은 야스카와 것을 사용하고 있지만 도장로봇 시스템은 로봇의 기술보다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이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1993년 설립되었으며, 자동차 도장분야의 시작은 1999년이다. 로봇 시스템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던 때가 1999년이니 적절한 때에 잘 시작했다고 본다.
▶▷도장로봇 시스템 분야는 유난히 해외 메이커들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국내 토종기업으로서 이 시장에서 경쟁하기 힘들었을 듯한데.
다른 어떤 분야보다 도장로봇 시스템은 높은 기술력을 요하기에 누구나 쉽게 들어오지도 못한다.
이런 이유로 용접로봇 시장과 달리 몇 개의 대표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방폭 설계라는 특별함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도장로봇 자체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장로봇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자극이 되어 더 열심히 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의 도장로봇 시스템은 대규모기도 하고, 고품질을 원하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중요시 하는데, 막 시작한 우리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일반산업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했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샘플링을 원하는 자동차 업체의 요청에 의해 기회가 생겼다. 한국에 지사를 세워 운영하는 타 업체와 달리 우리는 한국에서 시작했기에 모든 장비와 시스템을 한국에 갖추고 있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시장을 넓혀오고 있다.
▶▷그럼, 현재 두림엔지니어링의 매출비중은 어떻게 되나.
지난해를 봤을 때 자동차산업과 일반산업의 매출비중은 9:1 정도라 할 수 있겠다.
일반산업이 많이 줄지도 않았음에도 자동차산업에서 워낙 성장해 90%에 이르고 있다.
▶▷올해 국내 도장관련 시장은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두림엔지니어링이 타깃 산업으로 보는 곳은 어디인가.
시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시장을 수성(守成)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존과 같거나 떨어진 매출을 보인다면 분명 포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처럼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아직도 시장은 넓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소규모 기업들이 대응하고 있는 일반시장이 더 포화상태로 느껴진다.
우리는 자동차산업도 일반산업도 고객의 요청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지만 아무래도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산업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의 고객들은 유난히 비용에 민감하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야기가 있다. 토종 도장로봇 시스템 기업인 두림엔지니어링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지는가.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워낙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들이기에 도장로봇 시스템에 있어서도 기술은 이제 평준화되고 있다고 본다. 유난히 품질을 강조하는 도장부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정도의 품질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보다 조금 더 낫다고 해서 높은 비용을 내야 한다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고객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며 안전하고 높은 품질의 도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두림엔지니어링과 같은 기업으로 인해 전체적인 도장시스템의 가격이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국내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도 있다.
▶▷또한 부품에서부터 시스템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제작 대응하는 기업들과 달리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부분은 각 부분 주요 메이커를 구입해서 쓰는 두림엔지니어링의 행보가 남다르다.
개념의 차이겠지만 모든 부분을 자신이 한다는 것은 거꾸로 모든 부분에서 부족할 수 있다는 말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한 예로 자동차 기업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려면 최고의 1, 2차 벤더들이 최고의 품질로 받쳐줘야 한다.
도장로봇 시스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우리가 최고의 로봇과 최고의 주변기기들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도장로봇 시스템 역시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제품을 자사가 제공하고 대응했을 때의 장점도 많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믿음직한 파트너 사들과 함께 고객이 필요로 하는 도장로봇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도장로봇은 야스카와에서 제공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림엔지니어링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기도 하는가.
당연하다. 지금 두림엔지니어링은 도장로봇에 있어 야스카와의 큰 고객이다.
현재 진행 중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콤팩트화 시킨다든지, 특정한 기능을 넣는다든지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요청하여 그 부분을 보완 대응해주고 있다.
특히, 야스카와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대규모 로봇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로봇전문 기업에게 제공받는 도장로봇은 그 이름자체로도 고객에게 신뢰로 다가가 큰 힘이 된다.
▶▷상대적으로 레퍼런스가 적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열심히 하고 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아무래도 레퍼런스는 부족하다.
하지만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충분히 환경과 인력을 갖추고 있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오는 7월이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공장이 리모델링되어 규모도 넓어지고, 교육실과 테스트실이 완벽히 꾸며질 것이다. 아마 국내에서 이 같은 시설을 볼 수 있는 곳은 우리 외에는 없을 것이다.
또한 50여명의 도장 비즈니스 엔지니어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여 가까운 중국부터 시장을 가져올 것이다.
이미 중국에 사무실을 오픈한 상태고 한국의 도장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두림엔지니어링이 지금은 야스카와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데, 고객의 요청이나 다른 이유로 타 메이커 로봇을 사용할 의사가 있나.
우리는 오랫동안 야스카와 로봇을 사용했고, 고객들도 그렇게 인지하고 있다. 물론 다른 메이커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야스카와 로봇을 계속 사용할 것이다.
로봇을 운용하는 것도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동안 야스카와 로봇을 배웠고,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고객이 원한다고 타 메이커를 사용할 수는 없다.
그것은 기술적 노하우 없이 도장로봇을 사용하겠다는 말과 같다. 전체적인 도장로봇 시스템에서 오히려 리스크 요인이 된다.
실제로 그런 예들이 있기도 했지만, 거절해왔다. 소탐대실이라고 작은 부분에 욕심을 내다가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먼저 100% 알아야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향후 도장로봇 시장에서 두림엔지니어링의 목표.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출발한 회사다.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기술을 갖고 해외로 나가 두림엔지니어링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가 로봇을 공급받고 있는 야스카와의 글로벌 지사들을 활용해 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도장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로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