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현대중공업, 최소라인에서 최대생산을 실현하는 용접로봇 시스템 실현 세계로 가는 현대중공업, 최소라인에서 최대생산을 실현하는 용접로봇 시스템 실현 최혜진 기자 2008-05-31 00:00:00

 

▶▷지난 한해 국내외 용접로봇의 수요 및 판매는 어떠했나.


2007년 전 세계 용접로봇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증가하였으나, 북미지역 로봇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뚜렷한 반면 아시아지역 로봇수요는 2006년에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를 보였다.


그중 용접로봇은 주로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가 진행됐는데 2007년 국내 설비투자의 경우 상반기 일부 국내 자동차사 투자와 하반기 GM대우를 제외하고 신규 투자가 되지 않아 용접로봇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과 많은 관련이 있는 국내 용접로봇의 경우 2008년 완성차 업체에서 해외 공장을 짓고 국내 투자가 저조해 기존 라인의 개보수에 그치고 있어 전년에 이은 연속 침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판매로만 보면 지난해 2천대를 목표로 했는데, 70~80%가 용접로봇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언급한대로 용접로봇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자동차산업이 주춤하고 있다. 신규시장에 대한 요구가 높을 듯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그래도 작년보다는 올해가 조금 더 나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자동차와 관련 부품업체의 로봇수요 보다는 완성차 업체의 해외공장 및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의 용접로봇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조지아 자동차공장에 협력회사가 진출하는데 오히려 그쪽이 사업이 될 것 같다.


또한 잠재고객을 늘리기 위한 세미나 개최를 통한 제품 소개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조선, 중장비 등의 상대적으로 자동화율이 낮은 업종에도 매출향상을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용접로봇의 성능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용접건에 있어서도 서보건으로 넘어가고, DC 인버터 용접기가 사용되는 등 용접 품질과 관련된 제품개발이 두드러지며 용접로봇 시스템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히, 현재 용접로봇 시장은 보편적인 기능을 갖춘 범용 로봇이 대부분이기에 일반적인 용접로봇은 공법 검토에서 설치 시운전 경험 등의 응용기술력이 성능에 많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로봇 바디를 선택하기 보다는 시스템 설계 능력 및 경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 요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자동차의 슬로바키아, 중국 공장 프로젝트를 턴키 수주하여 성공리에 완료한 바 있다.

 

 

 

 

 

 

▶▷올 한해 용접로봇 및 시스템에서의 어플리케이션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생산 효율화’라고 할 수 있다. 최소의 라인에서의 최대한 생산을 하며 1개의 라인에 다품종을 흘리는 것이 메이커의 요청사항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 다양한 로봇의 개발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로봇메이커들은 기존 로봇보다 콤팩트한 로봇을 개발하여 한 공정에 기존 8대에서 16대 이상 적용 가능한 고밀도 로봇, 기존 대차에 방식에 적용중인 지그를 대체할 수 있는 지그로봇 등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새로운 용접방식을 다양하게 적용 연구하는 부분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 용접 분야는 고가의 장비로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가 되고 있는 분야이며 앞으로의 시장성 있고 성장할 분야라고 생각된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용접로봇은 어떤 산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아크용접과 스폿용접 중 강한 분야는 무엇인가.


현대중공업 로봇은 국내 용접로봇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자동차 분야의 스폿 용접로봇은 적용 설계전문 인력확보와 전문 자체 설치 시운전 팀을 운영함으로써 주변설비와 함께 턴키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보건, IQR DC 인버터 용접기, 동시가압 서보건 기능, 서보건 체인저 등의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Needs)에 필요한 맞춤형 로봇을 적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아크로봇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타사에 뒤지지 않는 아크용접로봇 시스템을 선보이려 한다.

 

 

 

 

 

 

 

▶▷고객이 현대중공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차별점이 있다면.


현대중공업 로봇은 무엇보다도 조작의 편의성과 신속한 AS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로봇을 사용해 본 작업자는 한결같이 작업자 위주 조작 편리성을 이야기한다.

 

물론 손에 익은 면도 있겠지만 타사 로봇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만큼 현대중공업 로봇은 개발단계에서부터 현장 작업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로봇 설계를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전국적인 사무소를 개설 AS를 운영함으로써 신속한 업무 대응도 자랑인데, 국내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본다.

 

 

 

 

 

 

▶▷현대중공업은 외산이 대부분인 로봇시장에서 국산 로봇기업으로의 자존심을 높이고 있는데, 오히려 이것이 선입견이 되어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한데.


그렇다. 어려운 로봇기술을 국산화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요즘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있기는 하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생각을 없애줄 수 있는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소개될 신제품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자체 모델을 개발 로봇을 국산화하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6kg에서 400kg까지의 다양한 로봇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2~4기종의 신제품을 발표해 왔다.


올해 발표될 신제품은 현재 개발실에서 신규 로봇개발 완료 및 필드 테스트를 완료했고, 하반기에는 기존 로봇대비 속도 및 동작영역이 크게 향상된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컨트롤러 Hi5와 시리얼 로봇 등이 그것이다.

 

 

 

 

 

 

 

 

▶▷얼마 전 KOPLAS에서는 플라스틱 레이저 용접도 꽤 이슈가 됐다. 이 역시도 로봇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될 텐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플라스틱 용접은 아직 적용해보지 않았지만, 알루미늄 용접 차체 쪽에서는 검토 및 적용한 경험이 있다.

 

또, 현대자동차와 함께 알루미늄 레이저 용접과 관련해서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분명 가능성은 있지만 워낙 고가장비이다 보니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실효성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현대중공업도 이제 글로벌 로봇메이커로 성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아도 오는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화 박람회(AUTOMATICA)」 참가를 고려했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국내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해외시장 개척을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인데, 최근엔 이를 두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다시피 국산로봇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현대중공업이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한 점도 많이 있었고,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는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반면 이미 국내 용접로봇 시장은 일부 축소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 로봇시장은 용접로봇 증가 추세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에 현대중공업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