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발전 과정을 거쳐 온 세계의 자동화산업은 21세기에 들어오며 "환경"과 "안전"이라는 두 단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더 나은 인간 삶을 위한 산업이 오히려 인간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이러한 점에 주목하며 고용환경개선, 클린사업장조성, 유해공정재정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 같은 지원이 절실한 영세업체들의 참가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 환경안전장비 전문기업인 세계실업(주)이 정부지원사업의 컨설팅 역할을 자임하며 지역의 환경과 안전을 개선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본지에서 이들을 찾아가 정부지원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았다.<편집자주>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igies.co.kr)
"환경"과 "안전"에 대한 모든 제품, "세계실업"에서 만난다
1994년 설립이후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는 산업 환경 안전장비 전문회사인 "세계실업"이 지역의 클린사업장 조성사업 및 고용환경 개선사업, 유해공정 재정지원 사업 등 안전보건 사업지원에 힘쓰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동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들은 현장의 쾌적한 환경조성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시작되어 산업 곳곳의 영세업체들의 환경을 바꾸며 근로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특히 대구에 위치한 세계실업의 지리적 특성상 주변 지역의 정부지원 사업 대부분이 동사를 거쳐 진행될 정도로 관련 분야에 있어서 이미 손꼽히는 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설립 당시 외국계 기업의 산업용 청소장비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동사는 어느새 자신들만의 브랜드 "AnyVac"의 제조 생산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모델군을 보유하며 "환경"과 "안전"에서 만큼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동사의 마음은 글로벌화를 주장하며 기존 한글사명을 영문으로 변환하는 업계 트렌드와 달리 "세계로 뻗어가는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을 담은 "세계실업"이라는 사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이 같은 한글사명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동사는 남다른 의지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
사옥준공 4년 만에 확장하며 "급성장" 증명
사무실과 부품창고만으로 시작했던 세계실업은 지난 2003년 사옥과 공장을 준공하며 현재와 같은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제 이 자리 또한 비좁게 느껴져 올해 들어 확장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의 공간은 효율적으로 일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공간을 넓혀 사무기기도 최신으로 교체하고, 인원도 확충하는 등 직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라는 이대형 대표이사는 인터뷰 내내 열심히 일 해주는 직원에 대한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직원들 역시 이러한 마음을 잘 알고 있음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일하는 직원들의 얼굴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국내 제1의 산업용 청소장비 및 환경안전 장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동사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차분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03년 공장을 등록하며 도소매 업종에서 제조업으로 도약했고, 또 산업용 진공청소기 제조와 관련 실용시안 등을 등록하며 빠르고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껏 급성장을 거듭해오던 동사의 목표가 이제 현실이 되어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인정받은 다양한 제품… "고객만족과 신뢰" 가져와
세계실업이 취급하는 아이템은 산업용 청소장비에서 냉난방 장비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혹자는 너무 많은 제품군은 주요 고객에 집중하지 못해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다고 꼬집는다.
그러나 동사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산업 환경 안전장비 전문회사로 알려진 동사가 이처럼 많은 제품군을 갖게 된 데에는 고객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했던 결과이기 때문이다. 즉, 산업용 청소장비 사업을 진행하며 이와 관련된 상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아이템을 추가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고소작업대, 고압세척기, 집진기, 냉난방기 등까지 다루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제품으로 대표적인 산업용 청소장비의 소형장비 "AnyVac"은 동사가 직접 제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대형장비로는 Nifisk(덴마크)/NSS(미국)가 동사를 대표하는 품목이라 할 정도로 매출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고소작업대는 국내 유일의 "S" 안전인증 마크를 획득한 하이로드社와 공동 출자하여 제작함으로써 한강 이남의 판매권을 소유, 동사 자체의 특허까지 준비 중일 정도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이 역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함임은 물론이다.
"환경안전 전문업체로 환경개선 및 안전에 관련된 다양한 고품질 제품을 산업체에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 아니겠냐"고 반문하는 이대형 대표는 앞으로도 현재의 고품질의 제품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노동부에서 추진하는 현장 내 근로자 환경개선 및 복지향상 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몇몇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웬만한 고객의 요구에 딱 맞는 제품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고객의 믿음과 신뢰는 오랜 시간 쌓아온 동사의 값진 재산임을 알 수 있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기본… "서비스" 더해져 인기
산업용 청소장비와 냉난방기로 대표되는 동사의 주력 아이템은 그 어떤 시장보다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는 곳이기에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자리에 위치하기까지는 엄청난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동사는 그렇기에 2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그만큼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물론 모든 제품은 품질과 가격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 이들은 평준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는 이대형 대표는 세계실업이 선택받는 이유를 "서비스"에서 찾았다.
즉, 오랜 연혁과 경험을 통해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철저한 B/S(Before Service)와 A/S(After Service)를 실천해온 동사의 정책이 고객의 지속적인 주문을 가져온 것이다.
"세계실업"의 공격 마케팅 통한 "시장 확대"에 주목
지난 몇 년간 세계실업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해왔다. 제품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널리 보급된 상품이 아닌 "산업용"이라는 특정 분야에서 사용되다보니 정확한 타깃을 정한 집중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포항, 울산, 창원, 마산, 진해 등 기반산업이 중심이 되는 도시에서의 전시참가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이를 통해 관련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사회변화 적응 및 판단력을 증대할 수 있었다는 이들은 "세계실업"이라는 이름과 브랜드 노출을 최대화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대형 청소장비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며 전시회 효과를 보여주고 있을 정도로 동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동사에게 특화된 아이템인 대형 브랜드 장비를 대거 선보이겠다는 이들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서울로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세계실업의 "변화, 혁신, 미래에 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2008년 새해가 되며 5개년 계획으로 잡혀있는 정부지원사업이 3년째를 맞이했다. 약 1,200억원 정도의 예산이 걸려 있는 이 사업에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전하는 세계실업은 당분간 이와 관련된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가져갈 계획이다.
이처럼 "환경"과 "안전"에 기반을 둔 기업, 세계실업이 다양한 품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환경경영을 이끌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에 도전하는 이들의 힘 있는 행보가 국내 산업현장을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