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예측하는 많은 자료들이 하나같이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공급부족이 최고점에 이를 것이라는 이들의 구체적인 전망기사가 관련 업계를 들썩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최대의 공장자동화 장비 제조회사인 SFA(에스에프에이)에게도 큰 호기일 수 있는데, FPD 제조용 첨단장비와 첨단 물류사업 분야에서 단연 손꼽히는 동사가 최근 디스플레이가 아닌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소식을 전해주어 눈길을 끈다. 바로 용접로봇 자동화시스템으로의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린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SFA를 찾아가 올 한해의 사업전략과 용접로봇 분야에의 진출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토탈 솔루션 기업 SFA… 대규모 테크노 콤플렉스 중심에 서다
1998년 삼성테크윈 자동화 사업부가 분사하여 설립된 에스에프에이(대표이사 신은선, 이하 SFA)는 지난 25년간 LCD, PDP, 유기EL 등을 생산하는 FPD 제조용 첨단장비와 자동차 제조설비, 자동창고 등의 첨단 물류사업을 수행하면서 공장자동화와 관련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프로젝트 수행능력과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충남 아산뿐만 아니라 경남 창원, 경기 화성 등 3개의 사업장에 생산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동사는 세계적 수준의 디스플레이용 장비와 반도체 장비, 물류시스템 장비, 클린 이송 시스템 등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며 ‘토탈 솔루션 엔지니어링’의 이미지도 높이고 있다.
특히, 2008년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이 예측되고 있어 이를 중심사업으로 하는 SFA를 보는 주변의 눈길도 심상치 않다. 더욱이 충남 둔포산업단지에 6만여 평의 대규모 테크노 콤플레스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2006년 매출 3,800억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며 그 기대를 높이고 있다.
‘창원=자동차 제조’ ‘아산=디스플레이’ ‘화성=물류’… 산업별 국내 최대 로봇시스템 공급
대표적인 기계산업 도시 ‘창원’, 디스플레이 산업의 요지 ‘아산’, 떠오르는 산업도시 ‘화성’.
이처럼 주목받는 위의 3개 도시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SFA의 대규모 생산 공장이 위치한 곳임을 알 수 있다. 동사가 이들 도시가 갖는 특징을 그대로 살려 그들이 주력하는 디스플레이, 물류, 자동차 제조의 3개 산업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먼저 SFA가 처음 자리 잡았던 창원사업장에서는 자동차 제조 시스템, FILM & 진공시스템, 반송자동화 시스템(LGV, AGV) 등 FA(factory automation)와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며, 지금도 본사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또한 화성사업장은 물류 컨설팅, 클린 물류 시스템, 종합물류 시스템, 자동창고 시스템 등 물류 시스템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데, 최근 물류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디스플레이 못지않은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산사업장은 LCD 제조장비, PDP 제조장비, OLED 제조장비, LCD용 글라스 제조장비, 반도체 제조장비 등 FPD와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며, SFA를 대표하는 산업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끄는 대기업의 5, 6, 7, 8세대 글라스의 대규모 생산 라인 전 공정에 1천여대의 다관절 로봇을 적용해 지금도 24시간 가동시키고 있다는 레퍼런스에서 그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SFA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2008년 안정적 수주확보 기대!
현재 국내 로봇산업의 대부분이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용접, 조립 부분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SFA가 자동차 분야보다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혔다는 사실은 실로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 분야에 있어서만큼 동사의 기술력은 확실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로봇사업팀의 김영세 팀장도 “2008년의 수주확보 계획도 안정적으로 기대되는 상태”라며 “다른 이들이 준비하는 것보다 한 발 앞선 시장을 열고 있다”고 해 여전히 앞서가고 있는 SFA의 모습을 전했다.
또한 현재 SFA에서 주력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로봇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로, 생산 공정에서 사람이 핸들링 할 수 없는 사이즈들이기 때문에 로봇의 활용은 물론 그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는 관련 로봇기업들에게는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일 듯하다.
10세대를 준비하는 SFA, 로봇메이커의 기술개발까지 이끌어낸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대형화 트렌드에 따라 관련 로봇도 “7세대, 8세대에 이어 9세대를 뛰어넘은 10세대 로봇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한 김영세 팀장은 “로봇개발이 시장의 흐름을 따라 주지 못하고 있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로봇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 현실을 강조했다.
그래서 SFA는 토탈 솔루션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전문로봇 생산메이커의 노력을 요청하며 다음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한다.
한편 그는 “10세대 라인까지 대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지난해 12월에 열린 「일본국제로봇전(iREX 2007)」의 10세대 FPD 로봇도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10세대 FPD 로봇을 선보인 곳은 동사와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야스카와전기였고, 지금과 같은 분위기면 SFA를 통해 야스카와전기의 10세대 로봇도 빠른 시일에 생산현장에 적용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무인운반차시스템(AGV)’으로 로봇기술력도 증명
지난 ‘로보월드 2006’에서 주목받았던 제조업용 로봇으로 SFA의 ‘무인운반차시스템(이하 AGV)’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로봇은 공정간 반송, 제품출하 등에 적용되는 물류설비로서 용도,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고 무인화 공정에는 필수적인 산업설비로 당시 많은 로봇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이를 직접 개발한 SFA는 현재 상품의 제조공정에서 공정간 물류설비로 이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재방법에 따라 컨베이어, 직교로봇, 다관절 로봇 등과 조합하여 제품출하용으로 무인지게차로도 활용하며 그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특히, 동사가 개발한 ‘LGV(레이저 항법장치를 갖춘 AGV의 일종)’는 기존의 AGV 설비와 유도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바닥에 이동경로를 정하여 유도선을 매립하거나 광학테이프 등을 부착했던 지금까지의 AGV 설비와는 달리 주변에 부착된 반사판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 및 목적지 등을 계산,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AGV가 레이아웃의 변경이나 바닥오염 등에 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착안해 ‘미러(Mirror)유도’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현재까지 상용화된 최신 기법이다.
이 같은 무인운반시스템은 단위설비로 보기보다는 고객의 요구조건에 맞춰서 운영되는 설비로서 풍부한 공사경험 및 엔지니어링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SFA가 타사와 비교될 수 있는 큰 차이인 것이다.
고객만족을 위한 ‘CS팀 탄생’으로 사후관리 약속
공장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클린공정장비, 필름설비/진공시스템, 자동차관련설비, 디스플레이, 물류시스템 등 5개의 사업부를 갖고 있는 SFA에게 ‘로봇시스템’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그중 로봇적용이 가장 많은 디스플레이와 물류시스템에 있어서는 ‘CS(Customer Satisfaction)’라는 이름의 특별 고객만족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화사업에 있어서 사후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자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CS팀이 로봇을 총괄한다는 것보다는 사후관리를 담당하다보니 자연스레 로봇을 다루게 되었다”는 김영세 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CS팀을 ‘로봇기술의 센터’라고 소개했다. 로봇과 관련한 모든 기술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1천여대의 다관절 로봇을 적용한 SFA이기에 이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CS팀의 임무가 막중하여 오랜 경험을 갖는 로봇전문가들을 상비하고 있다.
2008년, 용접로봇 시장에서 ‘SFA’의 이름을 새긴다
그리고 2008년 ‘로봇기술의 센터’임을 자부하는 CS팀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디스플레이, 물류, 자동차 조립 분야의 로봇시스템 중심의 사업을 펼쳤던 SFA가 새로운 분야인 ‘용접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로봇이 어디에 많이 사용되는가를 파악했더니 우리의 주력인 클린로봇보다 이전부터 잘나가는 자동차산업에서의 용접로봇 시장이 규모가 크더라”라며 말문을 연 김영세 팀장은 “명색이 자동화 토탈 솔루션 기업인데, 자동차 산업을 빼놓을 수 없었다”고 진출 계기를 전했다. 게다가 동사는 이미 2007년에 시장분석과 기초적인 홍보작업은 끝낸 상태라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움직여 온 SFA답다.
또한 그는 지난 삼성항공 시절 야스카와 로봇과의 기술제휴로 로봇을 생산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사에게 용접로봇은 그다지 낯선 기술이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때 전수받은 여러 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야스카와 로봇의 응용, 적용능력이 타사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이다. 여기에 창원사업장의 FA사업부에서 진행 중인 자동차 조립 로봇시스템 역시 용접로봇과 연계하여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였을까. 2007년 용접로봇 시스템을 처음 시작한 SFA는 벌써 판매가이뤄졌다고 한다. 올 한해 동사로 인한 시장변화는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10 World Best 자동화 기업’을 꿈꾸는 ‘SFA’에 주목하라!
▲수주 1조원 달성 ▲초일류 기업 달성 ▲세계 최초 일류 제품 30개 품목 확보 ▲국내 최고의 투명 ▲준법, 윤리, 정도 경영 모범사 ▲종합 LCD, PDP, 반도체 및 정밀전용기 메이커로의 위치 확보 ▲SFA Techno Complex(SFA 산업단지, 1, 2단지) 종합준공….
이는 2010년 월드 베스트 자동화 기업을 이야기하는 SFA가 목표를 위해 밟아야 할 과정으로 꼽은 과제들이다.
하나하나가 결코 쉽지 않은 일로 보이는데, 동사는 이러한 문구가 오히려 채찍질이 되나보다. 지금까지보다 더욱 힘차고 상기된 목소리로 “고객 감동 차원을 넘어서 고객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김영세 팀장에게서 SFA 전체의 모습을 보게 한다.
SFA에게 2008년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해이다. 무리하지 않고 정도경영에 힘쓰겠다는 이들이 올 한해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지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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