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 ‘웨강아오 다완구’ 
중국은 40년에 걸쳐 연평균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은 개혁개방 이후 최초로 5%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은 선진 제조업 클러스터를 건설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진행된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가장 강조된 화두는 ‘제조업의 안정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성장’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거대 경제권역으로 엮고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웨강아오 다완구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다. 국무원이 웨강아오 다완구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제조업 클러스터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을 미뤄볼 때, 향후 중국 경제의 핵심지역은 바로 이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 선진 제조업 클러스터 조성 
국무원은 웨강아오 다완구 발전계획 개요를 발표하며, 글로벌 선진 과학기술 혁신센터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진 제조업 기지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로써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은 제조업의 고도화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 경제구역이 됐다.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의 지난 2018년 제조업 부가가치 총액은 2조 8,202억 위안으로, 2013년 대비 6,234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가가치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5.1%를 기록했는데,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 내 도시별 제조업 성장 현황을 보면 주하이시의 제조업 부가가치 성장률이 전년 대비 14.1% 성장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선전시과 장먼시는 각각 9.5%, 9.4%를 기록했으며, 홍콩은 1.3%의 제조업 부가가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원자재, 인건비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웨강아오 지역 내 도시들은 기술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고도화를 적극 추진, 차세대 이동통신설비, 신형 디스플레이, 신에너지 등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여기에 2018년 첨단 제조업 규모가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13.6%p 상승한 수치로 밝혀졌다. 

한편 도시별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저우시 정부는 공업 로봇 및 스마트 장비 산업의 발전 촉진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시내 80% 이상의 제조공장에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장비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포산시 정부는 로봇산업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로봇을 도입하는 기업 혹은 공장에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료원 : Sohu

● R&D 투자 확대로 혁신한다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에서는 기술, 지식 집약적 산업 발전을 위한 R&D 투자 지출이 확대되고 있는데, 2018년 웨강아오 지역의 R&D 투자 지출액은 1,982억 위안으로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액의 7.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8년 웨강아오 지역 내 광저우시 등 9개 도시의 발명 관련 특허권 출원 수는 20만 7,282건이나 됐다. 뿐만 아니라 2018년 광둥성 내 과학기술 스타트업 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는 200여 개로 확대됐는데, 그중에서도 광저우시에 100여 개가 신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지속 확대되는 R&D 투자액, 발명 특허와 스타트업 지원센터는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이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에서 타 지역에 비해 강한 비교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시사점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 내 제조업은 과거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점차 기술, 지식 집약형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전기차, 스마트TV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제조업 전체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의 고부가가치 산업에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전 추세를 본다면 향후 10~20년 내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은 중국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첨단 제조업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웨강아오 다완구 지역이 전 세계적인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완제품 제조기업이 많이 진출한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국내 중간재 생산기업에는 이 지역에 소재한 완제품 글로벌 생산기업의 밸류체인에 포함되는 전략이 유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