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기어와 감속기 핵심부품을 정밀 가공하는 (주)삼호ENG는 CNC 선반부터 MCT, 호빙, 슬로터까지 연계한 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다품종·소량 및 맞춤형 부품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 동사는 로봇·드론 부품과 환경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정밀가공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주)삼호ENG 김경순 대표 / 사진. (주)삼호ENG
산업 현장의 동력전달 부품 국산화
2015년 설립된 (주)삼호ENG(이하 삼호ENG)는 산업용 기어와 감속기 핵심부품을 비롯해 다양한 동력전달 부품을 정밀 가공·제조하는 금속가공 전문기업이다. CNC 선반과 머시닝센터(MCT), 호빙머신, 슬로터머신 등을 기반으로 스퍼기어, 헬리컬기어, 샤프트기어, 스프로킷, 커플링, 감속기 내부 구성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호ENG의 제품은 산업자동화 장비와 산업용 로봇, 물류 및 운송장비, 전기차 관련 장비와 부품, 공작기계, 발전설비, 산업용 감속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특히 기어는 장비 내부에서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제품의 형상과 용도, 사용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치수와 치형 정밀도, 내구성 등이 달라진다.
삼호ENG 김경순 대표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어라도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과 활용 용도에 따라 제품의 형상과 가공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고객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가공공정을 구성하는 것이 삼호ENG의 주요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CNC부터 호빙·슬로터까지 이어지는 일관 가공
삼호ENG는 원자재가 입고되면 CNC 선반을 통해 제품의 기본 형상을 가공하고, 머시닝센터에서 홀과 조립부 등 필요한 부분을 추가 가공한다. 이후 호빙머신에서 기어의 치형을 정밀하게 가공하고, 슬로터머신을 활용해 축과 함께 동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키홈 등을 가공한다. 가공된 부품은 열처리 과정을 거쳐 요구되는 경도와 내구성을 확보한 뒤 납품한다.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보다 치수와 치형의 정밀도다. 삼호ENG는 정밀 측정장치와 3차원 측정장치 등을 활용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가공 치수를 확인하고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김경순 대표는 기어와 동력전달 부품의 치형과 주요 치수가 제품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정별 품질검증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순 대표는 단순히 도면에 적힌 치수를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이 사용되는 환경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이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확인하면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7명 소수정예로 다품종·소량 주문 대응
삼호ENG는 대표를 포함해 7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제조기업이다. 회사는 이러한 규모가 오히려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기계가공 업체의 경우 고객사가 설계와 도면을 준비해 전달하면 이를 바탕으로 가공하는 방식이 많지만, 삼호ENG는 도면과 제품 사양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가공 가능 여부와 생산방법을 함께 살핀다. 필요할 경우 형상이나 가공조건까지 고객사와 협의해 생산방안을 마련한다. 회사소개서 역시 다품종·소량 생산과 신규 부품 제작, 사양 변경, 맞춤형 부품 개발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도면이 없는 샘플 제품을 전달받았을 때는 3차원 측정을 통해 형상을 확인하고 역설계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그대로 제작하는 것을 넘어 제품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해하고 가공에 반영하는 것이 품질과 납기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경순 대표는 “작은 조직이기 때문에 고객사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도면 작업이나 CAM 작업 등 여러 과정에서 직접 대응하면서 고객 요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주)삼호ENG
로봇·드론 시대 맞춰 경량화 가공 역량 강화
최근에는 산업용 로봇과 AI 로봇, 드론 등의 확산에 따라 관련 부품의 경량화와 정밀가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호ENG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공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가공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MCT 가공 기술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CAM 가공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가공 난이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로봇의 관절과 조인트 등에 적용되는 부품은 정밀한 동력전달과 함께 경량화가 요구되는 만큼 관련 부품 제작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호ENG가 생산하는 기어와 동력전달 부품은 이미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회사는 향후에도 정밀가공 기술과 설비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관련 산업의 부품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주)에딕코리아와 10년 협력, 환경장비 분야로 영역 확대
삼호ENG의 사업 영역은 산업용 기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환경기술 기업 (주)에딕코리아(이하 에딕코리아)와는 1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수처리 장비와 특수교반기 등에 사용되는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에딕코리아가 샘플을 전달하면 삼호ENG가 이를 하나씩 제작해 납품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반복적인 제작과 납품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쌓이면서 장기간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김경순 대표의 설명이다.
삼호ENG는 에딕코리아의 메카세라 수질정화장치에 필요한 본체와 가대, 배관 금속부품을 비롯해 특수교반기의 구동부와 샤프트, 기어류 등을 제작한다. 특수산기관과 FB 미생물배양기, 음식물 소멸기 등에 사용되는 금속 및 구동부품도 제작 대상이다.
김경순 대표는 에딕코리아와 협력하면서 기존 산업용 기어와는 다른 환경장비용 동력전달 부품을 제작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가공 노하우도 축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분야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호ENG가 지향하는 방향은 단순히 고객이 제공한 도면을 가공해 납품하는 제조기업을 넘어 고객과 함께 제품을 검토하고 개선하는 기술 중심의 제조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이다.
김경순 대표는 제품을 납품한 이후에도 실제 사용 현장을 확인하고 제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용 환경과 제품의 역할을 이해하면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불량률을 낮추면서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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