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급 멀티 충전기(사진.(주)에버온)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가 2015년에는 5,712대, 2020년에는 13만 4,962대가 보급돼 전기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및 불편사항 조사 보고서(2020년 8월)’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부족이 46.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즉 수요는 많지만 그 수요를 충족할 전기차 충전기가 적다는 것이다. 이에 (주)에버온은 전기차 충전기 관련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기차 충전기의 보급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대응에 팔을 걷다
최근 전기차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충전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50만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 기업 (주)에버온(이하 에버온)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에버온은 2013년 전기차 쉐어링 사업을 시작하면서 전기차와 충전기 관제시스템에 대한 오랜 경험 및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LG CNS,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전기차 셰어링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축적된 IT 역량을 바탕으로 최적의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동사는 2017년에 환경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전국에 8천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이력관리 ▲원격 제어 ▲회원 관리 등의 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0㎾급 멀티 충전기로 3대 차량 동시 충전 가능
에버온은 전력 세어링형 스마트 10㎾급 멀티 충전기를 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충전기는 최대 3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데, 기존의 7kW 완속 충전기와 동일한 290(W)×140(D)×470(H)㎜ 사이즈로 공간적 제약이 적다.
에버온 전략기획팀 이용범 과장은 “이 제품은 콤팩트한 크기로 부족한 주차 공간의 문제와 충전 대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결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이웃 간의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주차장이 협소한 아파트, 오피스 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려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10㎾급 멀티 충전기는 충전기에 접속한 차량 수를 스스로 파악하고 차량 수에 따라 전력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복수의 사용자에게 충전기 조작 권한을 개별로 부여하고 공유된 전력만큼 분리해 각각 과금할 수 있는 멀티 유저 운영 시스템도 탑재됐다. 전기차 충전기 한 대에 복수 충전 채널을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하드웨어와 전력 셰어링 기술이 탑재돼 여러 차량을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전력 셰어링 기술을 통해 시간당 3.3~7㎾ 속도로 충전되며 1대를 충전할 때는 시간당 7㎾,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때는 시간당 5㎾, 세 대를 충전할 때는 과금형 콘센트 수준인 시간당 3.3㎾로 충전된다.
100㎾급 급속 충전기(사진. (주)에버온)
또한 에버온은 100㎾급 급속 충전기도 개발 중에 있다. 이 제품은 시간당 50~100㎾(1대 충전 시 100㎾h, 2대 동시 충전 시 50㎾h)의 충전 속도를 자랑하며 100㎾h 충전 기준으로 약 35분이 소요된다. 에버온 전략기획팀 이용범 과장은 “특히 이 제품은 케이블 상단에 거치대를 설계해 여성이나 교통 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기 관련 원스톱 솔루션 제공
국내외 유가상승 및 전기차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기차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국내 전기차 보급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신축 공동 주택 전기차 충전기 설치법’ 시행으로 500세대 이상 아파트는 200개 주차면 당 1개의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에 따라 기축 건물의 경우에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하지만 충전기를 도입하는 사례가 적을 뿐만 아니라 충전기 관련 전문 지식이 없으면 쉽게 도입하기 어렵다. 에버온 전략기획팀 이용범 과장은 “당사는 접수, 현장실사, 검토, 설치 공사 등 설치에 필요한 복잡한 행정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정산, 사후관리 등 모든 부분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동사는 기존의 환경부 충전서비스 사업과 솔루션 구축, 운영 사업의 내실을 탄탄히 하는 한편, 기업체 전용 충전기 설치 및 관제사업, 신축 아파트의 충전기 위탁관제 사업 등 새로운 충전서비스 사업과 함께 업무용 전기차를 다수 보유하게 될 사업장을 위한 기업체 전용(폐쇄형) 전기차 셰어링 시스템 개발 및 운영사업 등 모빌리티의 전동화와 스마트화와 관련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무상 설치 지원 사업 시작
에버온은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충전기가 없거나 부족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정부 보조금과 상관없이 에버온 자체 투자로 완속 충전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버온 전략기획팀 이용범 과장은 “아파트 입주민이나 관리사무소는 에버온 콜센터로 연락을 하면 상담을 통해 적합한 무상설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에버온은 지난 7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휴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9월 초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며 앞서 6월에도 티맵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제휴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모빌리티 분야의 전문 기업들과 고도화된 충전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이처럼 에버온은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확장하기 위해 충전기에 대한 관제, 충전기술, 시스템 개발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 및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