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및 4차산업혁명의 트렌드와 맞물려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력 SCADA 시스템 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기획·취재/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는 감독 제어 및 데이터 수집의 약자로, 기업은 SCADA 시스템을 사용하여 작업 현장에 투입된 모든 장비를 제어하고 운영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기록한다.
SCADA는 일반적으로 PLC 및 원격 단말 장치(Remote Terminal Units, RTU)와 같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데이터는 공장 기계 및 센서와 같은 플랜트 현장 장비와 통신하는 PLC 및 RTU에서 수집되며, 장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제어실과 같은 다음 단계로 전송되고, 운영자는 HMI(Human-Machine Interfaces, 인간과 기계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PLC 및 RTU 제어를 감독할 수 있다.
SCADA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은 로컬 또는 원격으로 산업 프로세스를 제어할 수 있으며, 중앙에서 전체적으로 모터, 펌프 및 센서와 같은 장비와 직접 상호 작용할 수 있고, 이러한 시스템은 수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기업들은 SCADA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모니터링 및 보고할 수 있으며, 후속 처리 및 평가를 위한 데이터 보관도 가능하다. 이 SCADA 시스템은 한 장소 또는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운영을 관리, 제어 및 모니터링하는 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FA분야는 물론 석유화학 공정, 수도 시스템, 파이프라인, 그 밖의 다양한 산업 기능에 사용된다.
국내 시장에서 SCADA 시스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GE Digital 안은영 차장은 “산업용 제어 시스템의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SCADA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원격 작업을 시행해야 했기 때문에, SCADA의 원격모니터링 기능과 제어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 오토닉스 이용희 과장은 “SCADA 시스템이 주목받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산업 공정을 최적화하고 능률화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시스템은 산업 프로세스의 문제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결과 다운타임이 감소하고 효율성이 향상되며 생산성이 향상된다. 또한 SCADA 시스템은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에 사용할 수 있어서, 작업자가 원격지에서 프로세스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이 추구하는 목적과 일치한다.”라고 설명한다.
GEDigital 안 차장은 “인더스트리 4.0과 IIoT는 자동화와 데이터 교환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개념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기업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SCADA는 이전에는 단순히 공정제어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실시간 모니터링 및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라인의 문제점을 빠르게 혹은 조기에 감지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SCADA는 이제 단순히 공정제어 및 모니터링만이 아니라, 유지보수와 데이터 분석, 생산최적화 이런 것들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됐다.”라고 말한다.
안 차장은 이와 함께 “SCADA가 웹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과거에는 사내에 설치된 서버와 연결된 클라이언트와만 통신을 했다면, 지금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노드들과 통신이 가능하게 됐다. 지능형 자동화 기술은 조직 내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운타임을 피하고 예측정비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기업이 위험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이러한 디지털 역량과 산업 자산의 조합을 결합하여 조직이나 환경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의견을 피력한다.
인더스트리 4.0 및 IIoT 트렌드도 SCADA 시장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멘스 최필순 차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 있다 해도 정확하고 올바른 데이터 없이는 소용이 없다. 그만큼 데이터 및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인더스트리 4.0 및 IIoT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에 SCADA의 역할이 과거의 생산의 제어감시 뿐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OT와 IT를 연결해 줄 수 있는 다리의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그 중대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은 OT/IT 통합을 통해 기업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이 안에서 SCADA가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HMI와 SCADA 시장, 경계 모호해지면서 영역이 겹쳐
SCADA 시장은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인 HMI와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두 가지 시장이 겹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수요상황이다.
엠투아이 강원희 부사장은 “HMI와 SCADA는 과거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가, 10여 년 전부터 이 두 가지 시장이 겹치기 시작했다. 10년 전부터 PC 및 윈도우 가격이 저렴해지고, PC도 팬리스 타입이 나오고, PC 기반 HMI에 카메라도 달리고 그래프도 되고, 로깅도 DB처럼 되면서, 두 가지가 기능이 비슷해져 시장이 겹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고, “HMI와 SCADA 두 가지 다 과거에 비해 기능이 많아졌다. SCADA 쪽에서는 HMI 쪽 터치판넬에서 요구되던 기능이 좀 더 많아지고, HMI 쪽에서는 계속 상위 쪽 SCADA 기능을 흉내를 내면서, 두 가지 시장이 겹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주요 SCADA 공급업체 매출도 상승세
SCADA 시스템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SCADA 시스템 기업들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지멘스는 지난 한 해,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200%의 성과를 보였으며, 올해에도 지난해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이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의 이러한 매출증가는 기존의 지멘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확대뿐만 아니라, 신규고객 확보가 중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멘스 최 차장은 “특히 기존의 전자 시장 중심의 시장확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배터리, 제약,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의 다양한 고객층을 넓힐 수 있었던 한 해였다.”라고 밝힌다.
아비바 코리아 노근배 이사는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서 철강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AVEVA HMI/SCADA 제품이 꾸준하게 성장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비바는 모 기업의 포항 및 광양 공장에서 재작년과 지난해 3월까지 InTouch와 Citect을 합해서 2천 카피에 상당하는 대규모 라이선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이 부분이 아비바 코리아 매출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싸이몬은 인프라 시장과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수처리나 BAS 분야에서도 꾸준하게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싸이몬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새로운 SCADA 제품인 SCADA Pro를 통한 신규시장 확보로, 3년 내에 SCADA만으로 100억 원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엠투아이 강 부사장은 “엠투아이는 SCADA 시장에 후발로 진입을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매출로는 미미하다. 그러나 출시한 이후 매년 40~50%의 성장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SCADA 비즈니스 성과를 꼽는다면, 21CFR Part11로 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해서 꾸준하게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토닉스, SCADA 시장 출사표...향후 국내 SCADA 시장의 변수로 떠올라
현재 SCADA 시장에는 아비바와 지멘스, GE Digital, 로크웰 오토메이션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LS일렉트릭, 싸이몬, 비츠로시스템 등의 국내업체가 주력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시장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국내 자동화 및 제어기기 업계를 대표하는 오토닉스가 올해 초 SCADA Master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오토닉스 이 과장은 “오토닉스에서 SCADA 시스템을 출시한 이유는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 및 디지털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CADA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오토닉스의 경우, 자사 필드기기와의 연결에서 강점을 지닐 수밖에 없고, 특히 기술지원 및 서비스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향후 국내 SCADA 시스템 시장의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국내 HMI 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엠투아이 역시 최근, 기존 SCADA 시스템과는 접근방식이 다른 SCADA를 내놓고, HMI 시장에서의 강세를 SCADA로까지 넓혀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엠투아이의 SCADA는 SCADA로도 쓸 수 있고, HMI로도 쓸 수 있고, 안드로이드에도 쓸 수 있도록 멀티플랫폼으로 설계가 된 것이 특징.
국내 SCADA 시스템 시장은 하이엔드와 로우엔드로 나뉘고, 소규모 SCADA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공장 및 국책과제 등을 통해 자동화 영역 중심으로 국내 SCADA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대규모 SCADA 시스템의 경우는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통합 및 안정성 등의 이유로 해외 메이저 SCADA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아비바(구 원더웨어)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지멘스와 로크웰 오토메이션, GE Digital이 하드웨어와 함께 SCADA를 함께 공급하는 형태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소규모 SCADA 시스템 시장은 싸이몬 등 국내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전력이나 지하철, 터널, 수처리 등 인프라 분야는 SCADA 시스템의 주요 수요처로서, 인프라스트럭처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매년 진행하는 지하철 유틸리티 통합작업에는 아비바와 싸이몬 등이 오랫동안 일을 해오면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싸이몬은 일부 지하철 프로젝트에서 모 국내 제품과 외산 SCADA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부 지하철 프로젝트는 전력과 조명 등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면서 이기종 및 분산된 HMI 데이터의 통합이 이슈가 됨에 따라, 아비바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비바는 서울교통공사의 5호선과 8호선에 자사의 시스템 플랫폼으로 60만여 개의 I/O 데이터를 통합한 모니터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비바는 지난 2020년 OSI Soft를 인수하면서 PI를 확보하게 되면서, 엔터프라이즈급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또 전력 분야에서는 지멘스와 GE, 아비바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전력분야의 경우 IEC61850 프로토콜이 쓰인다. 따라서 그동안 전력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국내기업 싸이몬이 새롭게 출시될 SCADA Pro에서 이 IEC61850 프로토콜을 지원, 전력시장 수요를 본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제약분야 역시 아비바의 인터치와 지멘스의 WinCC 같은 외산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오토닉스와 싸이몬, 엠투아이 등이 자사 SCADA에서 21CFR Part11 기능을 지원하면서 수요확보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제약분야에서의 외산 및 국산 솔루션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태그수 증가 및 통신 부하 분산 트렌드
최근, 네트워크가 빨라지고, PC 성능이 올라가고, 대규모 프로젝트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면서, 메이저급 SCADA 업체들이 자사 SCADA 시스템의 태그 수를 늘리고 있다.
아비바는 원더웨어와 사이텍 동일하게 과거에는 500, 1000, 3000, 6만 태그를 지원했는데, 2023버전부터 1000, 2500, 1만, 10만 태그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6만 태그 리미테이션을 40년 동안 유지해오던 원더에어 솔루션이 최근 바뀐 것.
싸이몬 역시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될 SCADA Pro의 태그 수를 기존 자사 시스템에 비해 크게 늘어난 20만 태그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GE Digital의 CIMPLICITY는 100만 태그 이상 지원을 할 수 있는, 대규모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고, iFIX는 수십만 태그까지 제공이 된다. CIMPLICITY는 오래전부터 100만 태그 이상을 지원을 해왔고, iFIX는 히스토리안이라는 RTDB 솔루션과 함께 사용하여 엔터프라이즈급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GE Digital 안 차장은 “이 히스토리안은 수평확장이라는 솔루션을 통해서 1억 태그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한 가지 최근 SCADA 시스템의 기술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는 통신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한 멀티 인스턴스 기능의 탑재다.
아비바는 인터치 2023 버전에서 통신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해서 인스턴스를 멀티로 생성해서 통신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통신 프로그램을 EXE 파일 하나만 실행을 시켜서 여기에 PLC 노드를 따서 통신을 했는데, 이제 한 카피 라이선스로 EXE 버전을 여러 개 실행을 시킬 수가 있고, 그러면서 인스턴스를 멀티로 생성해 통신을 할 수 있게 됐다.
산업별 전용 라이브러리 개발 ‘활발’
각 해당 산업별 전용 라이브러리 출시도 최근 SCADA 업계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비바와 지멘스다.
지멘스는 SCADA를 단순한 기능적인 확대뿐만이 아니라, 각 산업에 최적화 될 수 있는 솔루션들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WinCC OA를 배터리 산업군의 고객들이 손쉽게 원활히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터리 산업 전용 라이브러리 등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제공한다는 예정이다.
웹 기반 및 클라우드화 가속화
SCADA 메이커들이 DB 연결의 편리성에 주력하고 있다.
엠투아이 강 부사장은 “DB 연결의 편리성이 중요해졌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프로그램에 C도 잘 안 쓰는 추세로 가고 있다. 요즘 엔지니어들은 쉽게 드래그 앤 드랍에 익숙해지면서, DB 연결도 고전적인 로우 레벨의 언어를 쓰기 싫어한다. 그래서 SCADA도 DB 연결이 쉬운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웹기반 SCADA로의 기술발전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이티브 HTML5 기술 채택이 눈에 띈다. 네이티브 HTML5를 채택하게 되면, 기존 HMI/SCADA보다 설치 및 유지보수 노력이 적고, 이동성이 용이하며, 반응형 디자인, 최신 웹 기능을 통한 부가가치, 설계상 보안, 운영자와 감독자가 원하는 디바이스에서 언제 어디서나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SCADA 역시 결국은 클라우드로 기술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이에 따라 메이저급 업체들도 점차 클라우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아비바 본사에서는 올해 4월부터 히스토리안과 시스템 플랫폼의 경우, 온프레미스를 없애고 구독베이스로 간다고 발표를 했다. 아비바는 AVEVA Connect를 통해 자사 전체 제품의 Cloud Service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고객사의 정보보안 이슈 및 요구사항에 따라 Private Cloud, Hybrid SaaS Clou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솔루션의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 중의 하나인 Data Management와 관련해, 최근 ADH(AVEVA Data Hub)를 출시했다. 이 AVEVA Data Hub는 Cloud용 데이터 관리 SaaS 플랫폼으로, Industrial Data를 쉽게 모니터링/분석하고 공유할 수 있다.
아비바 노 이사는 “아직 제조현장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민감한 제조 및 레시피 데이터의 보안문제로 활발하지 못하지만,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 GE Digital 안 차장은 “클라우드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를 모두 웹으로 올리는 성향이 확대가 되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 사태도 있고 해서, 모빌리티 원격운영이 강조되고 있다. 운영 데이터를 웹으로 연결하여 네트워크만 연결되어 있으면,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클라우드로 올리려는 니즈가 많다.”라고 말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이 대중화되고 OT 데이터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대두되면서 OT 데이터와 IT 데이터를 통합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사내에 굳이 서버를 두지 않고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사내에 서버 인프라를 줄여주어 총소유비용을 줄이고, 클라우드의 컴퓨팅 리소스나 분석 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제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웹 기반 환경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GE Digital은 현재,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완전한 클라우드 솔루션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하이브리드 배포도 지원을 하고 있다.
오토닉스 이 과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통합은 SCADA 시스템의 중요한 추세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SCADA 시스템이 데이터를 원격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여 로컬 데이터 스토리지의 필요성을 줄이고, 성장하는 산업에 확장성을 제공한다. SCADAMaster는 클라우드 연계 기술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클라우드 기반 SCADA와 함께, 산업 데이터 관리도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GE Digital 안 차장은 “이제 기존의 서버 한 대로 하나의 공장을 관리하지 않고,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공장들의 데이터를 중앙집중식으로 수집하여 관리하며, 이러한 데이터는 원격으로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GE Digital은 클라우드 기반 SCADA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산업 데이터 관리 도구인 Proficy Historian을 SCADA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메이저 급 SCADA 업체들, IT 영역으로의 진출도 가속화
SCADA에 IT 기능이 접목되면서 일부 메이저급 SCADA 업체들은 IT영역으로의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아비바는 향후 AI 및 클라우드 기술과 접목하여 OT 영역에서 벗어나 IT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UOC(Unified Operation Center)와 AOC(AVEVA Operations Control) 등의 패키지화된 솔루션으로,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스마트 빌딩(Data Center),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 기술 접목도 가시화
AI 기술 접목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GE Digital은 SCADA나 Historian에 직접 연결하여 데이터를 가지고 와서, 분석하고, 모델을 개발하고, 모델링된 데이터를 SCADA에 적용하여 다시 실시간 데이터와 검증하여 데이터 분석의 피드백 루프를 완성할 수 있는 프로피시 시센스(Proficy CSense)를 공급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석이 각광을 받으면서 GE에서 새롭게 투자하고 있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 기술과 3D 기능 역시 SCADA에 접목이 되고 있다.
싸이몬 조 부장은 “시장에서 디지털화 및 가상화에 대한 요구들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고, 산업이 노동 집약적인 활동에서 기술 중심적인 활동으로 전환함에 따라 해당 기술을 현장과 접목하는 회사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피력한다.
싸이몬은 새로운 SCADA 제품인 SCADA Pro에 3D 기능도 탑재시켜서 실질적으로 3D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3D 파일을 올려 SCADA Pro에서 원하는 부품을 리스트업해서 볼 수 있고, 그 부품에다 통신태그를 매칭해서 값에 따라 부품의 색상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제품이 출시될 예정.
또, 모든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 제공함으로써 운영에 대한 개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장비와 프로세스 제어가 가능하여, 운영 복잡성을 감소시키며, 모든 사용자에게 로컬 또는 원격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아비바는 3D 입체화면(현장모사 HMI 및 P&ID) 설비의 운전 및 OEE 정보, RTDB(PI System)를 활용한 KPI 제공 등, 플랜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AVEVA UOC(Unified Operation Center)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각 시스템은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시스템에 반영되도록 단일 플랫폼(Single Platform)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SCADA 시스템 시장은 지속적인 수요증대로 인해, 해외 메이커와 국내기업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비바 노 이사는 “시대를 거듭할수록 ‘HMI’보다는 ‘SCADA’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듯, SCADA의 기능과 기술은 점점 더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확실한 수요증가 속에 신기술과의 접목 그리고 시장의 요구에 따라 SCADA 시스템의 활용 및 수요가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다. 아비바 코리아는 올 한해 전년대비 20%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엠투아이 강 부사장은 “SCADA 시장은 당연히 확대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가 화두인데다, 현재 정부가 1차 고도화를 끝내고 2차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연결이 문제가 아니라 예지보전이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2차 고도화로 가면 결국은 예지보전으로 가기 위한 빅데이터가 핵심이 된다. 데이터를 많이 올려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데이터의 분산이나 교통정리를 위해서 HMI보다 SCADA가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엣지 컴퓨팅을 위해서는 SCADA를 써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또 싸이몬 조 부장은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SCADA로 구현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면, 앞으로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한다.
GE Digital 안 차장은 “특히, 인터넷을 통한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나 스마트 빌딩 등 스마트 시설 구축이 증가함에 따라, SCADA 시스템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산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SCADA 시스템의 적용 분야도 다양화되고 있다. 따라서 SCADA 시장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수요 조사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피력한다.
오토닉스 이 과장은 “IoT, 빅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다른 디지털 기술과 SCADA 시스템의 통합은 고급 SCADA 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산업 공정에서 실시간 데이터 및 자동화 제어에 대한 수요 증가 또한 SCADA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IT와 OT의 통합, 스마트 팩토리, 인더스트리 4.0 등의 트렌드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SCADA System. 향후 클라우드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한 유연한 HMI/SCADA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예상되며, 웹과 모바일 기술, 딥러닝 기술이 접목된 SCADA 시스템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급변하는 기술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물론, 고객친화적인 기술지원 능력이 SCADA 공급업체들의 국내 SCADA 시스템 시장에서의 우위를 판가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