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고객만족이라는 시장 기본원리에 충실한 전략으로 RFID 산업 리드하겠다” “기술+고객만족이라는 시장 기본원리에 충실한 전략으로 RFID 산업 리드하겠다” 관리자 기자 2007-11-13 11:24:21

삼성테크윈의 RFID 사업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까지 제품개발에만 주력, 정식 사업에는 돌입하지 않았던 삼성테크윈이 FA 및 유통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라인업하고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은 특히 응용산업별 패키지화를 통해 그룹 계열사는 물론 공공 및 민간수요, 더 나아가 해외수요까지 확보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RFID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윤정구 상무는 ‘탄탄한 기술과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고객만족’ 이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시장원리에 충실한 사업을 전개, RFID 사업을 자사의 성장 동력 사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그를 만나 삼성테크윈의 RFID 사업현황과 향후의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yeogie.com

▷▶삼성테크윈의 RFID 관련 제품 라인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HF, UHF 대역 태그와 UHF 대역의 고정형 리더기, 초소형 리더 모듈 등의 제품군이 라인업 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정형 리더기(모델명 SRU-FK0100)는 올해 7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을 획득했으며, ISO 18000-6B, EPC Class 1 Gen2를 지원하며, 송수신 일체형 4개 안테나 포트와 초소형 구조로 설치 및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 제품으로 지난해 정통부의 항공화물 RFID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는 조달청 및 의약품 관련 RFID 확산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태그는 HF 및 UHF 대역의 라벨, 고온 메탈, 카드, 몰드타입 등 다양한 타입으로 제품을 상품화 해놓고 있으며, 특히 환경 친화적인 타이어 이력관리 용도의 삽입형 태그를 개발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인텔 UHF 대역 RFID 칩(R1000)을 탑재해 다중 태그 인식(Anti-Collision)과 리더 간 간섭회피(Dense-Reader Mode) 기능 지원이 가능한 초소형 리더모듈(모델명 URM-SK010)을 자체개발해 지난 9월 정통부 정보통신기기인증(MIC)을 획득했으며, 이를 활용한 휴대형 리더기(모델명 URP-SK010)도 현재 MIC 인증을 진행 중으로 곧 출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내년에는 다중 태그 및 리더 응용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고성능 멀티밴드 고정형 및 휴대형 리더기를 개발할 계획인데 보급형과 고급형 등 제품을 다양화해 유저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계획이며, 아울러 센서 태그와 능동형 태그 개발에 착수해 완벽한 태그제품 라인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삼성테크윈이 개발한 타이어 태그는 타 업체 제품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가 됩니까.
타이어 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혹한 조건에서 태그가 견디어 낼 수 있는가 하는 내구성 문제입니다. 국내 타이어 업체와 공동 개발한 타이어 태그는 타이어 성형과정의 높은 압력과 -40∼180℃의 가혹한 운행조건에 견디는 내구성이 특징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협회의 관련표준인 AIAG B-11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타이어 삽입 안정성, 주행 내구성 및 실차 시험까지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타이어 태그의 시장성은 어떻습니까.
브릿지스톤에서도 최근 태그를 장착한 타이어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세계 1, 2위를 다투는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RFID 적용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미 고 변형 가혹조건에서 견딜 수 있는 구조 등에 대한 10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태그에 대한 시장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져가실 계획이십니까.
타이어는 제조회사마다 타이어 소재나 공정이 다 틀립니다. 이렇게 제각각인 유저에게 최적화시켜주는 전략으로 접근할 생각입니다.


▷▶2.45 대역으로는 어떤 제품이 나올 예정입니까.
항만물류 및 위치추적 용도의 제품개발을 계획 중으로 이를 위해 관련시장 및 이용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테크윈은 시장진입 시기를 놓고 보면 후발업체에 해당합니다. 후발업체로서 어떠한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할 생각이십니까.
시장진입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삼성테크윈은 후발주자라고 하는 말이 맞지만, 우리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해왔습니다.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서두르지 않은 이유는 아직까지 국내 RFID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까지는 투자기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RFID 전체 하드웨어 제품 라인업이 완료되는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국내 RFID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내년부터는 성능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응용산업별 패키지화를 통해 그룹 계열사 및 공공, 민간부문의 RFID 시범 및 확대사업에 대한 참여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입니다.
또한 RFID 해외 전시회 참가 및 해외인증 추진, 현지 파트너사 발굴, 판매거점 확보 등의 글로벌 레퍼런스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전략입니다. 특히, 우리는 올해 초부터 인텔 RFID 칩과 관련한 양사간 Access Agreement 체결을 통해 칩 디버깅 및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공동 수행해 왔는데 이를 통한 해외 비즈니스 기회 확대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업체와 차별화되는 삼성테크윈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습니까.
우리는 현재 기술력도 확보되어 있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강력한 조직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커스터마이징 능력입니다. 그동안 정부 공공사업과 그룹 및 사내 시범사업을 통해 습득한 현장경험과 우수한 UHF 대역의 태그, 리더개발 전문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구축환경 및 고객별로 커스터마이징된 제품 개발과 철저한 품질보증 체계, 지속적인 기술지원이 가능합니다.
또 삼성 전 계열사의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마켓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의 중요한 경쟁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RFID 제품의 단품판매에 그치지 않고 태그와 리더모듈, 고정형 및 휴대형 리더기, RFID 응용기기 등 RFID 하드웨어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방금 조직 부분의 경쟁력을 말씀하셨는데 연구인력은 어느 정도 포진되어 있습니까.
기흥연구소에 RFID 관련 연구 인력이 20여 명 있습니다.

 

▷▶최근 RFID 업계의 M&A가 활발합니다. M&A도 장기구도 안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까.
물론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외 업체의 M&A 역시 장기 사업계획 안에는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M&A라는 형식보다는 RFID Supply Chain별 전문 업체와의 전략적 사업제휴 및 기술교류를 통해 고객 및 시장의 니즈에 선행한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 선점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외산 솔루션 공급계획은 있습니까.
경쟁력 있는 외산업체와의 협력체제 구축은 고려하고 있지만 외산 솔루션 공급은 우리가 할 역할이 아니며 계획도 없습니다. 현재 미국의 모 리더 업체와 핵심기술 공동개발은 진행하고 있습니다.

 

▷▶RFID 시장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내년 상반기까지는 큰 시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 RFID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 사업규모가 크게 확대가 되거나 민간 확산사업으로 연계가 되어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호재가 없습니다. 내년에는 USN 시범사업 진행이 유일한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나 돼야 민간수요가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규모 면에서 어느 정도 모양새가 갖춰진 시장은 2009년경이나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RFID 업계의 이슈로는 어떤 것을 예상하십니까.
초저가 태그가 나올 것인가 하는 점과 국내 전파규정 개정에 따른 리더 업체들의 대응 움직임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