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약 2조 달러 규모의 단일경제권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 출범을 앞두고 관련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포스코 역시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동남아시아 철강시장 진출에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는 6개 생산법인과 11개 가공공장(IFRS 연결 대상 기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포스코는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고객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생산·가공 법인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펼치고 있는 포스코 솔루션마케팅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은 수요 잠재력이 높다. 자동차·가전·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면서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철강수요는 6400만 톤에서 2017년 77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남아는 세계 최대 수입시장으로 2013년 기준 철강재 수입량은 5000만 톤이며 한·중·일 3국산 철강재 수입 비중이 77%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수입량이 6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세계 최대 철강 수입시장, 동남아시아를 사로잡으려는 철강사들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경쟁사와 차별화 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밀착 마케팅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각지에 생산·판매·기술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각지에 6개 생산법인, 11개 가공공장을 운영하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소재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온 마케팅인프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각국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프리미엄 철강사 이미지를 각인하고 있다.
또한 2010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판매·기술서비스·통상·투자사업을 지원하고자 포스코사우스아시아를 설립했다. 특히 TSC(Technical Service Center) 직원들은 동남아 각지에서 고객에게 신속한 기술서비스를 지원하며 솔루션마케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포스코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고객사는 제품의 품질, 납기, 신제품 개발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포스코가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품질력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솔루션마케팅 활동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들의 이 같은 평가는 동남아시장에서 포스코가 고객과 동반성장해나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해외 고객사뿐만 아니라 국내기업과도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동남아 철강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2014년 11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POSCO-VHPC는 국내 1위 패널업체인 기린산업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고급 패널시장 공동 진출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금형플레이트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인 12월 10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과 회동해 투자협력과 상호이익 증대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1일에는 베트남 응우옌 떤 중(Nguyen Tan Dung) 총리를 만나 한·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축하하고 2015년 4월 준공 예정인 POSCO SS-VINA 형강공장과 포스코건설의 신도시 개발, 포스코에너지 발전사업 등 포스코그룹의 베트남 투자현안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12월 11·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경제·안보 등 공통현안과 국가 간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우호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한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주요국가가 산업 전반의 교역국이자 투자처일뿐만 아니라 외교·문화 측면에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오가는 전략적 동반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한층 긴밀해진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미얀마·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의 각국 철강시장에서 마케팅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의 노력은 새해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포스코 www.pos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