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업계의 선두주자/로핀-바젤 코리아 레이저 업계의 선두주자/로핀-바젤 코리아 관리자 기자 2007-09-18 11:34:33

21C 신기업 / 로핀-바젤 코리아

레이저 업계의 선두주자 ROFIN SINAR
한국에서 그 명성을 재현한다! 로핀-바젤 코리아

이미 레이저업계에서는 유명한 󰡐로핀시나(ROFIN SINAR)󰡑의 한국지사인 󰡐로핀-바젤 코리아󰡑가 2002년 설립되고 5년이 지난 지금, 설립 당시 직원 2명으로 시작해 13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했다. 동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컨설팅에 가까운 꼼꼼한 기술영업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업체를 고객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로핀-바젤 코리아`를 찾아가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황선희 기자(press2@114.yeogie.com
  

세계 최대 레이저 기업의 기술이 한국으로 
레이저와 관련한 업종에 있는 사람이라면 󰡐로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 약 15~20년 전 대리점을 통해 들어온 󰡐로핀󰡑의 제품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런 󰡐로핀시나󰡑가 아시아시장 개척의 목적을 가지고 2002년에 대만지사와 함께 한국에 세운 지사가 󰡐로핀-바젤 코리아󰡑이다.

󰡐로핀-바젤 코리아󰡑의 모체인 로핀시나는 1975년 독일에서 설립되어 Laser-Optronic, DILAS Diodenlaser 등 유수 레이저 업체들을 차례차례 인수하며 몸체를 키워갔다. 그러던 중 2000년 25년간 경쟁사였던 Baasel Lasertech 그룹을 인수하면서 명실상부한 레이저업계 최고의 업체로 자리잡았다. 바젤의 네임밸류를 잃지 않기 위해서 지사는 모두 󰡐로핀-바젤󰡑로 하였으며, 이후에도 PRC, Lee Laser 등을 인수하고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동사는 연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로핀󰡑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한국에 전하고 있다.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슬랩(SLAB)방식 CO2 레이저 

CO2 가스를 매질로 발진시키는 CO2 레이저는 발진과 함께 부가적으로 열이 발생한다. 기존의 타사 제품은 이 발생열을 식히기 위해 터빈을 장착하여 가스를 순환시켜 냉각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 같은 방법은 레이저의 질을 떨어뜨리고, 가스의 이동으로 인해 내부의 반사거울에 손상을 준다. 또한 터빈과 펌핑 등의 부품을 내부에 장착해야 하므로 메인터넌스도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동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슬랩(SLAB)󰡑이라는 동사만의 특허받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슬랩방식이란 얇은 판을 만들어서 그 사이에 가스를 넣고, 그 슬랩판의 열을 쿨링워터로 식히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가스가 밀폐된 채로 이동이 없어 레이저의 질도 좋고, 메인터넌스도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이러다 보니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이미 많은 고객이 이 방식을 사용한 제품을 찾고 있다.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다운타임이 필요없어서 생산성이 월등하게 뛰어나기 때문이다.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 제품은 연간 800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으로, 주문 후 4~5개월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제품이다. 





무한한 어플리케이션의 가능성

제품의 종류가 얼마나 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 대표는 󰡒레이저 소스만 따졌을 때는 30~40가지 정도 됩니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

실제로 동사는 기체 레이저인 CO2 레이저와 고체 레이저인 Nd:YAG 레이저, 유지보수가 필요없는 다이오드 레이저, 레이저 마킹기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레이저가 결정되고, 또한 어플리케이션마다 미묘하게 다른 레이저 제품의 특성상 제품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스가 몇 개냐, 제품 종류가 몇 개냐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임 대표는 말한다.
레이저 마킹기가 탄탄한 한국시장에서는 더욱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동사는 거의 모든 레이저 소스를 커버하고 있다. 현재 매크로 제품은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자동차파트 용접, 대형철판 절단에 사용되고 있으며, 마이크로 제품도 삼성전자의 핸드폰 배터리의 용접에 동사의 제품 수십 대가 사용되고 있다. 또한 담배 필터의 천공시스템과 올 하반기에 출하되는 동서식품의 커피믹스에 스크라이빙(Scribing)을 한 이지티어 기술을 실현하는 장비에도 동사의 레이저가 사용되고 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

앞서 말한 어플리케이션은 고객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나 샘플을 가지고 오면 독일의 본사,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어플리케이션 센터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준다. 레이저 기술이 발달한 유럽에서도 본사가 위치한 독일은 주변에 연구소도 많이 위치하고 있어 󰡐로핀-시나󰡑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제품의 개념이 아닌 기술적으로 거의 완제품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게 된다. 실제로 포스코에 필요한 제품의 경우 컨소시엄 형식으로 납품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동사는 이처럼 수동적으로 아이디어를 받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매우 공격적이 영업전략을 갖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장비를 만드는 회사를 발굴해내고, 그들에게 가능성 있는 사업을 직접 제안하는 것이다. 이러한 동사의 권유로 개발을 시작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임 대표는 󰡒한 번 개발을 해서 그 제안이 제품화되면 그 이후 따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고객은 지속적으로 저희 제품을 찾게 됩니다. 고객이 성장하는 것이 저희가 성장하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비즈니스를 제안하고, 그 제품의 엔드유저를 소개하는 등 거의 컨설팅에 가까운 동사의 기술영업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는 임 대표의 말처럼 고객과 동사가 갖는 신뢰의 교류인 것이다. 



레이저의 가능성이`로핀-바젤 코리아`의 가능성

레이저 산업 자체가 팽창하고 있고 다양한 레이저가 개발되면서 기존에는 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던 일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삼성 SDI에서 개발되고 있는 PDP 유리 절단기 등이 그것이다.

또한 과거 다이아몬드 휠이나   (Wet)에칭 등을 사용한 절단과정에서 발생하던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고, 곡면 절단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등 레이저의 장점으로 인해 레이저 사용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예상된다.

이에 임용철 대표는 󰡒지금 현재 한국 레이저 시장의 발전 상황과 어플리케이션 증가사례를 통해 레이저 산업의, 과거 반도체 산업만큼의 성장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전하며 레이저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대표는 이러한 레이저 산업의 성장에 함께 하며, 향후 5년 안에 직원 30명과 매출이 지금의 3배가 신장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또한 올 해 안에 사무실을 옮겨 어플리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레이저를 사용해 샘플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도 전했다. 이처럼 소리없이 튼튼하게 커가는 동사의 앞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