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컨트롤 산업의 중심에는 데너허모션이 있다" "모션 컨트롤 산업의 중심에는 데너허모션이 있다" 관리자 기자 2007-06-18 15:40:12

세계적인 모션 컨트롤 업체인 데너허모션(Danaher Motion)이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모션 컨트롤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너허모션은 세계 모션 컨트롤 업계의 선두의 위치를 확보, 모션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모션 업계에 일련의 위기감과 함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초대 지사장을 맡은 송준길 대표이사는 특유의 친화력과 유쾌한 달변으로 향후 한국 시장 내에서 패키지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밝히는 한편 기존 대리점들에 대한 기술적ㆍ영업적 지원을 통해 이들 대리점에 힘을 실어줄 것을 분명히 밝혔다.
제조업의 생산성을 내다보는 장기 전략을 강조하는 송준길 지사장으로부터 대너허모션의 현재의 위치와 모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데너허모션이 어떠한 회사인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데너허모션이 속해 있는 데너허 그룹은 데너허 코퍼레이션이 모체로서 데너허 코퍼레이션은 미국 워싱턴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약 27년 전에 설립되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데너허 코퍼레이션은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368위를 기록한 기업으로서 전형적으로 M&A를 통해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현금보유액이 1조원 이상으로 매년 5~7%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조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데너허모션은 데너허 코퍼레이션의 직계그룹에 해당하는데 모션에 관련된 33개의 회사를 M&A해서 현재 모션 컨트롤에 관련된 모든 기업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브만 보더라도 콜모겐(Kollmorgen) 및 G&L Motion 등 퍼포먼스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4~5개의 브랜드가 있고 모터로는 퍼시픽 사이언티픽(Pacific Scientific), API 등의 브랜드를 통해 전 산업용 모터를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메커니컬 부분에서 톰슨(Thomson)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볼 스크루 및 액추에이터가 생산 공급되고 있으며 도버(Dover) 및 NEAT라는 브랜드를 통해 스테이지(Stage)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데너허모션은 모션 컨트롤러부터 드라이브, 모터, 액추에이터 및 부품에 이르기까지 모션에 관련된 전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모션 컨트롤에 관련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데너허모션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어느 정도 규모
이며 현재 각 제품이 각각 M&A 되기 전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방침은 어떻습니까.
데너허모션은 지난 1995년부터 시장 확대를 지속해오고 있는데 지난해는 약 1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과거의 브랜드를 제품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는 전체를 그룹 브랜드인 대너허 브랜드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 모션 시장 규모를 어느 정도로 보고 있으며 대너허모션의 시장점유율은 어떻게 됩니까.
PC 및 PLC 베이스 등 모션 전체 세계시장은 약 1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ARC의 자료에 따르면 세미컨덕터를 제외한 메탈 핸들링과 조선업계를 합해서 매년 6~8% 성장하고 있습니다. 데너허모션도 매년 6~8%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지난해 1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 세계 모션시장의 약 9%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지멘스, 파커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데너허모션의 각 지역별 매출비중은 얼마나 됩니까.
데너허모션 전체 매출의 50%가 북미, 40%가 유럽, 10%가 아시아 지역에서 각각 확보되고 있습니다. 향후 3년 안에 아시아지역의 매출을 20%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본사의 목표입니다.
최근 GSM(Global Sales Marketing) 조직이 생겼는데 그 본부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 이렇게 3개 지역에 있으며 2년 전에 아시아본부가 홍콩에 설립됐고 지난해 한국 지사가 정식으로 셋업이 됐으며 올해 2월 인도 지사가 셋업이 됐습니다.
아시아지역은 홍콩에 있는 아시아본부가 대만과 동남아시아지역을 직접 총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몇 개의 대리점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어느 정도가 됩니까.
전 세계에 2,00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7,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대리점이 운영되어 오고 있었는데 지사가 설립된 데에 대해 그 이유를 궁금해 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한국지사 설립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한국에 있는 6개의 대리점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및 영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리 데너허모션의 인지도를 보다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가 지사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한국 내 대리점들의 세일즈 방향이 크게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대표적인 예가 패키지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방향을 전환한 것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가장 큰 부분이 모션 네트워크인 「싱크넷(SynqNet)」입니다. 기존 경쟁사들의 제품은 DSP 타입이지만 「SynqNet」은 네트워크와 랭귀지의 조합입니다. 지난해 데너허모션에서 「S200」이라는 고성능 드라이버를 개발했으며 이것과 기타 드라이버들도 모두 올 연말까지 「SynqNet」과의 인터페이스가 완성이 됩니다. 「SynqNet」의 드라이버와의 인터페이스 개발이 완성이 되면 유저 입장에서는 네트워크와 드라이버를 각각 구매할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이미 파나소닉이나 산요 등의 업체와 테크니컬 라이센스를 맺고 있어서 인터페이스가 완성이 되면 모션 시장에서의 우리의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것입니다. 기존 경쟁사가 DSP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소프트웨어와 컨트롤, 드라이버, 네트워크 등 전체를 시스템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세계적인 칩 마운팅 업체인 국내 S社의 차세대 칩마운팅 머신 프로젝트에 세계적인 모션 컨트롤 업체가 모두 견적을 넣었는데 우리 대너허모션이 「SynqNet」과 컨트롤러, 드라이버, 리니어 모터까지 패키지 수주를 한 것이 우리의 사업방향과 강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데너허모션 코리아가 생기게 되면 가격적인 간섭이 있지 않겠는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데너허 모션은 마켓 오리엔티드 기업이 아닌 M&A 오리엔티드 기업입니다. 한국지사는 본사로부터 가격부분에 대해 100% 위임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대리점에게 보다 강화된 가격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가격을 깎아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지사장님께서는 지난해 11월 정식으로 부임하셨는데 부임 후의 성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S社의 차세대 칩 마운팅 머신을 1년 동안 데너허모션에서 개발했는데 향후 4년간 상당한 금액에 해당하는 제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FPD산업의 경우, 우리의 MEI와 델타타우社가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FPD 시장의 25%를 현재 MEI가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비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본딩 및 프루브와 관련된 수요에서는 국내의 유수의 반도체 업체인 S社에서 우리의 컨트롤러를 채택했습니다.
또 메일 소팅 머신 어플리케이션을 성공시켜 우정국에 공급했으며 TRW社에 메타워크 어셈블리 머신 어플리케이션을 성공시켜 TRW社 3개 공정에 공급하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또 일본 도요타 전동지게차 수요의 50%를 데너허모션이 확보하고 있는데 한국시장에서도 현재 D社와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산업의 경우 역시 전 세계 티센크루프의 드라이브, 모터 등의 70%를 우리 데너허모션에서 공급하고 있는데 한국시장에서도 향후 엘리베이터 분야에서의 수주가 진행이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현재 한국에서는 메디컬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곧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 제너럴 일렉트릭의 모션 수요 95%를 미국 본사에서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션 컨트롤 시장을 크게 세미컨덕터와 EA(Electrical Assembly), FPD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주요 세 가지 분야에서 우리 데너허모션의 활약이 괄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조업체에서 모션 컨트롤러를 선택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보십니까.
최근 FPD 시장에서 재미있는 이슈가 나왔습니다. 하이닉스가 이천 공장의 생산량을 연산 5만개에서 16만개로 증산하였다는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현재 택 타임이 짧아지면서 제조업체들은 같은 시간에 2~3배를 생산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자동화에서 모션으로 넘어가야 하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고성능과 짧은 사이클 타임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바로 모션 컨트롤입니다.
수 조원을 투자해서 하이닉스 청주공장 10라인이 구축이 되면 이천공장의 3배 이상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여기에는 생산성을 올려줄 수 있는 우리 데너허모션 제품이 걸 맞는다고 봅니다. 흔히 대너허모션 제품이 고가라고 얘기하지만 우리 대너허모션은 퍼포먼스가 타사의 두 배 이상이기 때문에 결코 비싼 것이 아닙니다.

>>모션 컨트롤 업계의 화두로 어떤 것을 꼽으십니까.
향후의 모션 컨트롤 업계의 화두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 번째가 네트워크 모션이고 두 번째가 토탈 솔루션, 세 번째가 하이퍼포먼스입니다.
네트워크 모션과 관련해서 타 경쟁사가 SERCOS 모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싱글 솔루션인데 비해 MEI의 「SynqNet」은 멀티 솔루션으로 어플리케이션이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고 전용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SynqNet」은 현재 디지털 솔루션으로 기술이 진화되고 있습니다.
G&L의 새로운 스탠드얼론 Digital MMC는 지난 2005년에 어나운스되어 지난해부터 판매가 시작됐는데 통신속도가 2기가이며 32축에 이어 64축 버전이 올해 출시됐습니다. 1기가, 2기가의 통신 속도에는 디지털 드라이버가 맞습니다.
토탈 솔루션 및 하이퍼포먼스 역시 앞에서 설명했듯이 우리가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습니다.

>>초대 지사장으로서 중 점을 두고 전개해 나갈 사업내용은 무엇입니까.
본사에서는 모션 컨트롤러가 관심의 주 대상이 아닙니다. MEI를 제외한 드라이버와 액추에이터 등의 부분이 현재 한국 내에서 활발하지가 못한데 올해와 내년에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데너허모션의 33개 자회사는 7개의 프로덕트 디비전으로 나뉘고 7개 디비전은 다시 23개 그룹으로 나뉘는데 이들의 전략과 타깃 시장이 모두 틀립니다.

>>한국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본사의 시각은 어떠합니까. 또 지난해 데너허모션 코리아 매출은 어떻게 되며 올해 목표치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의 잠재성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데너허모션을 포함한 데너허 코리아 전체적으로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600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션 컨트롤의 수요 전망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
니다.
모션 컨트롤 시장은 피라미드 구조로 가장 윗부분이 프리미임 시장, 그 아래가 하이엔드, 그 아래가 미들엔드, 그 아래가 로우엔드로 시장이 구분됩니다. 데너허모션은 그동안 프리미임 시장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현재 전자 및 세미컨덕터를 제외한 모션 컨트롤 수요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활성화되고 있는 이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국의 하이엔드 및 프리미엄 모션 컨트롤 시장은 100억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로우엔드 시장이 규모가 큰데 참여업체가 난립되어 있어서 수익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올해 모션 컨트롤 대리점을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매출규모는 어느 수준입니까.
금액은 밝힐 수 없고 삼정오토메이션과 지엠에스 양 업체의 매출을 전년대비 2.5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모션 컨트롤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축수를 누가 많이 가지고 있고 I/O를 누가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가가 관건으로 우리 데너허 모션이 여기에 완벽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