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hina Energy Consumption by type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풍력발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 생산국으로 2011년 미국의 생산량을 압도하였다. 이는 지속가능하면서도 강력한 GDP 성장과 함께 전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기 생산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9.6% 증가하여 5,425.1 T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석탄화력 발전소는 전체 발전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내 풍부한 석탄 자원에 기인한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2020년 7,295 TWh, 2040년 11,595 TWh에 도달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석탄화력 발전의 성장은 공해와 효율 부족이라는 문제를 유발하게 되었다. 이제 중국은 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가능 에너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중앙 정부는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주위에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금지해왔다. 2015년까지 진행될 12번째 5개년 계획은 총 에너지 소비 중 15%를 비 화석연료(Non Fossil Fuel)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충족시킬 주요 산업으로 풍력발전이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풍력에너지 생산자로 2013년 말까지 90 GW 이상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발전용량은 2012년 13.0 GW였으며, 2013년에 16.1 GW를 추가하였다. 2014년에는 18.0 GW의 신규설비용량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태양발전은 2013년 3.0 GW가 추가되어 10.0 GW의 설비용량에 도달하였다. 지난 2013년 풍력발전은 전체 발전량 중 137.1 TWh를 기여하여 중국 총 발전의 2.5%를 차지하였다.

단기적인 재생가능 에너지 목표가 15%이지만 중국 풍력발전의 잠재력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하버드(Harvard)와 칭화(Tsinghua) 대학의 연구진은 중국의 모든 전력을 풍력발전만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석탄발전 대비 풍력발전을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가 그리드와 같이 먼저 해결해야 하는 실용성 이슈들이 있다. 중국에 도입되는 설비용량의 15~20%는 송전선 인프라 부족 때문에 그리드에 연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다른 산업처럼 중앙 정부는 발전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력 그리드와 전기 가격을 조절한다. 중국의 전력 그리드는 3개의 국영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중국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 Corporation of China)는 88%의 전기를 공급하며, China Southern Power Grid와 Inner Mongolia Electric Power Transmission은 나머지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 그리드에 대한 투자는 지난 5년간 연간 11.4% 성장하였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 1월 국가전력망공사가 그리드 건설을 약 20%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더욱 가속화되어 중국의 그리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다.

발전산업에 있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 NDRC)는 풍력발전을 선호하고 있다. NDRC는 전기 비용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전력그리드에 모든 재생가능 전기를 구매하고 산업 투자를 활발하게 만들기 위한 보조금 구축 활동과 같이 재생가능 발전을 제고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NDRC에 의해 결정되는 전기 가격은 시장의 유동성 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기반으로 한다. 석탄 가격은 최근 몇 년간 변동성이 높았다. 이러한 변동성과 함께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전기구매 가격은 석탄 생산사들이 수익과 손실 사이를 빈번히 오가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풍력발전은 공급원료와 가동 비용의 변동성이 심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