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URC 로봇이 한국의 휴대폰 산업과 같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 큰 흥미 느껴”
한·중·일 3국의 ‘로봇공동 워크샵’이 개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어떻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는지.
지난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세계적 로봇관련 컨퍼런스로 인정받고 있는 ‘iROS 2006 컨퍼런스’가 열렸다. 워낙 잘 알려진 행사여서 한·중·일 3국의 로봇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하기에 산학연 외에 정부도 함께하자는 뜻으로 행사가 개최된 첫날 주요행사로 ‘로봇공동 워크샵’이 진행된 것이다.
공식적으로 한·중·일 3국의 ‘로봇공동 워크샵’은 첫 회이지만, 올초에 중국과 일본은 비공식적으로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지금과 같은 공식적 행사로 진행하며 한국을 빼놓을 수 없기에 한국의 정보통신부로 요청해 옴으로써 참여하게 되었다.
‘로봇공동 워크샵’의 세부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한중일 3국에서 각자 3~4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워크샵은 정부, 연구계, 산업계의 순으로 각자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한국의 경우 준비를 철저하게 하여 발표함으로써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URC 로봇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시키기 위해 프리젠테이션으로 1시간 이상을 진행했는데, 중국의 과학기술 차관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 우리보다 10년 전부터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왔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세워지지 않아 고민중이었고, 중국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이렇다 할 연구성과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이 진행하고 있는 URC 로봇은 그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듯했다.
이번 행사가 매년 진행된다고 하는데, 다음 해에는 어디에서 열리게 되는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과 중국은 먼저 한 번의 만남을 가졌었다. 그때가 일본에서였고, 이번이 중국이었으니까 다음은 한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해본다. 그리고 이번과 같은 공식적인 워크샵은 1년에 한 번뿐이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얘기가 나오면 더 자주 만나고 연락하며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려 한다.
‘로봇공동 워크샵’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지.
중국의 경우 URC 모델을 적용하는데 있어 큰 시장이기 때문에 URC 로봇에 대한 개념을 계속적으로 주입시킬 예정이다. 그들은 URC 로봇이 한국의 휴대폰 산업과 같이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 부품, 솔루션, 디자인산업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 우리는 국내에서 시범사업을 1, 2차로 진행해보며 어느 정도 준비되어있으니까 중국의 통신사업자와 연결되어 시범사업을 해봤으면 한다. 이제 세계로 나가는 국내 로봇기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본부 송정수 산업기술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