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위주의 국내시장 타파!
갠트리 로봇시스템에 있어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꿈꾼다
국내시장에서 해외 로봇메이저들의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하지만 국내
로봇업체들의 분발이 이어지고 있어 희망을 갖게 한다.
특히, 갠트리 로봇시스템을 중심으로 국산 로봇의 자존심을 높이고 있는 (주)디엠 테크놀러지가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설립 6년 만에 ‘디엠’이라는 그 이름만으로 하나의 브랜드 가치를 가질 만큼, 더디지만 탄탄하게 성장한 것이다.
본지에서는 국책과제를 진행하며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디엠 테크놀러지를 찾아가 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국내시장에는 국내제품을’… 갠트리 시스템의 시작
수입위주의 국내시장 타파와 더불어 세계적 품질확보로 갠트리 시스템 분야의 세계최고가 되기 위해 지난 2000년 갠트리 시스템 전문기업 (주)디엠 테크놀러지가 설립되었다.
처음 이러한 생각을 가졌던 동사의 조창제 대표는 회사설립 전 근무했던 곳에서 국내에 갠트리 시스템을 처음 수입해 들여왔었다. 그 당시 독일에 가서 교육도 받고 기술을 습득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시장이 커지자 수입해오던 메이커가 별도 법인으로 국내시장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점차 국내시장에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던 조창제 대표는 ‘국내시장에는 국내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주)디엠 테크놀러지는 그동안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여 안정화하고 업그레이드시키며 지금의 명성을 가져왔다.
동사는 설립초기 세웠던 목표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슬라이드 방식의 특허화한 갠트리 로봇시스템을 비롯한 구성요소 부품을 국산화 개발로 표준화 공급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 시장을 넓히고 있다.
모방을 넘어 특허까지 받아낸 제품개발
동사에서 생산하는 갠트리 로봇시스템은 구성되는 요소품인 그리퍼, 스위벨 등이 자사제품으로 특허화 되어 있고, 영업전략도 컴포넌트(Component), 모듈(Module), 시스템(System)으로 되어 있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발제품의 모듈과 시스템 분야에서 선시장 진입을 통한 인지도 확보 및 브랜드화 하여 컴포넌트의 활성화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부분은 내구성 및 품질이 인정되고 있으며, 시스템 경험을 통한 제품개선, 품질향상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중 동사의 첫 번째 특허제품인 고속 가이드웨이 시스템은 독자적인 제품으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해외제품을 연구하며 모방하기부터 시작한 동사이지만, 설립 1년 만에 신제품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아내고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갠트리 로봇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구성품을 직접 개발 생산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더욱이 부품에서부터 전체 시스템까지 동사의 기술력만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의 A/S 역시 자신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시스템의 99%까지는 동사의 제품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주)디엠 테크놀러지는 고객이 요구하는 거의 모든 시스템을 제공하며 만족시킴으로써 성공기업을 향한 첫 번째 단계인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샤프트 방식의 고속 슬라이드 = 디엠 테크놀러지
“갠트리 로봇 시스템의 개발 및 시장개척에만 주력해왔기에 오히려 성장속도가 늦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성장이 늦더라도 기초가 튼튼하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전하는 조창제 대표에게서 지난 6년여 동안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우직함을 엿볼 수 있다.
그런 조창제 대표가 갠트리 로봇시스템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처음 개발한 샤프트 방식의 가이드 웨이 시스템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습니다. 타 메이커로 조립만 했다면 우리가 갖는 인지도가 결코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라는 그는 동사의 제품을 선택한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객들이 이런 동사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일까. 동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이 고객들이 전하는 입소문을 통한 것이란다. 동사 역시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NC 및 전용기 제조업체들의 표준으로 채택되어 그 품질과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
(주)디엠 테크놀러지의 제품, 그중 리니어 모듈은 바로 구분해낼 수 있다. 특허받은 독자적인 샤프트 방식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이 샤프트 방식은 베어링이 양쪽에서 압착시켜 가이드 하는 방법으로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을 인증받았다.
이후로 계속되는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ISO 품질경영시스템과 갠트리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 등 여러 기술인증을 받아오고 있다.
그리퍼, 리니어 등 단품비중 높여 해외로 진출
갠트리 로봇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고속성과 내구성을 가진 가이드웨이 시스템(Guide-way System)으로, 동사의 갠트리 시스템에는 이미 적용되고 있고, 시장에서도 고속성과 내구성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현재 동사의 매출중 60% 이상이 갠트리 로봇시스템이다.
그러나 그리퍼, 리니어모터와 같은 단품들은 다른 로봇관련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는 양산품이기 때문에 동사에게 일정한 매출을 올릴 수도 있어서 안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주요 아이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단품들에 대해 향후 더욱 큰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동사는 해외로의 수출도 준비중이다. “수출하려면 우선 가격이나 품질경쟁력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라는 조창제 대표는 내년에는 ‘(주)디엠 테크놀러지’의 브랜드를 단 제품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경험해본 일본시장 먼저 공략
내년이면 해외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주)디엠 테크놀러지는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의 시스템과 함께 간접적으로 해외시장에 들어간 경험이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의 라인에 깔리는 경우 입소문을 타고 시장을 넓힐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사의 제품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전혀 반대의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집중하고 신경을 써서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을 지속한 이유는 그 제품들에 동사의 브랜드를 부착해 그곳 작업자들에게 동사의 브랜드를 익숙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간접적인 광고효과라고나 할까. 작은 부분까지 의미를 부여하며 사업을 운영하는 동사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처럼 일본, 중국 등에 대기업의 장비와 같이 진출되어 있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현재 진행중인 개발이 완료되면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주요생산설비가 독일, 일본에서 공급되고 있고, 국내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가 예상되므로 시장확대가 예상되기에 제품개발, 품질향상으로 기술우위 확보와 시장선점으로 수입대체하여 수출시장 확보에 주력하고자 한다.
그중 일본으로의 진출에 욕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앞서 몇 년간 충분히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으로, 그 과정에서 가격경쟁력만 맞춰준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조만간 일본시장에서 만나볼 (주)디엠 테크놀러지의 계획대로 일본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선호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부품의 표준화 통한 원가절감… 가격경쟁력으로
요즘 모든 산업에서의 키워드는 ‘경쟁력’이다. 이를 위해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고객에게 품질은 당연한 것이고, 가격적인 부분까지 맞춰준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이야기하며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 운영비용 절감을 비롯한 방법들을 대안으로 적용하고 있다.
동사는 여기에 부품의 표준화라는 한 가지 방법을 더 실천하고 있다. 즉, 생산하는 제품들을 각각 표준화하여 여기에 사용되는 부품을 다양한 제품제작에 사용하여 조립하면 원가적인 금액을 다운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가격경쟁력’을 위한 동사의 노력은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다양한 갠트리 로봇시스템 연구로 로봇발전에 기여
설립 초기부터 끊임없이 제품의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동사는 최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밤낮을 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로봇중점과제인 ‘고속 정밀 갠트리형 6축 로봇개발’을 준비중에 있으며, 이 개발이 완료되면 기술우위 확보를 통한 시장창출효과 및 수출시장 확보가 가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이를 위해 경남대, 창원대 등 지역대학 및 전기연구원과 함께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한 ‘고속 정밀 갠트리형 6축 로봇’이란 기존의 갠트리가 공간적 제약을 받아왔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갠트리 로봇과 6축 다관절로봇의 결합이라 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는 기술이다.
또한 클린룸 대응제품과 자동창고라인 등의 특성화된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꾸준한 제품개발만이 생존할 수 있는 힘이며, 요즘처럼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중 리니어모터를 적용한 갠트리 로봇시스템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 이를 이용했을 경우 속도가 상당히 빨라져 업그레이드를 가져온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기에 보다 신경을 써서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 선보였을 때 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중량물 갠트리 업계 1위를 목표로 내딛는 발걸음
지금껏 (주)디엠 테크놀러지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대부분이 중량물 중심이었다. 자연스럽게 경쟁상대도 중량물 갠트리 업계였고,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 최근 300kg를 커버하는 갠트리 로봇시스템을 준비중에 있다. 물론 국내시장에 해외메이저 업체들이 선진입하여 시장을 잠식해있기는 하지만 회사설립 10년이 채 되지 않는 중소기업인 (주)디엠 테크놀러지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조장체 대표는 “아직 부족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입니다”라며 중량물 갠트리 로봇시스템 업계 1위가 목표임을 확실히 했다.
지난 6년여의 시간동안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해왔던 동사는 지금도 매출의 많은 부분을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또, 신제품이 개발되면 전시회를 통한 홍보를 하는데, 전시회에서는 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한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회사 브랜드 이미지 확보를 위한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기초가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디엠 테크놀러지, 갠트리 시스템 최고의 브랜드로 기억될 것
“디엠 테크놀러지는 세계 일류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힌 이들은 유럽의 메이저 업체들이 인정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시장에서는 갠트리 시스템업체는 갠트리 시스템만을, 그리퍼 업체는 그리퍼만을 취급하고 있는데, 동사는 갠트리 로봇시스템과 리니어모듈, 그리퍼, 스위벨 등의 관련부품까지 모두 개발 생산하는 등 기존의 관념을 깨버리며 세계로 나가는 진정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 토종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는 (주)디엠 테크놀러지가 그들의 브랜드를 달고 세계시장을 누비는 날을 기대해본다.
(주)디엠 테크놀러지www.dmte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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