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로 만든 소형 인공위성 추진기 국내기술로 만든 소형 인공위성 추진기 김정화 기자 2006-08-26 09:05:01
KAIST 권세진 교수팀 인공위성이 발사되면 우주공간에서 자세제어를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 쓰일 수 있는 초정밀 추진기가 KAIST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서남표)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 교수(47)팀은 (주)스페이스솔루션(대표 이재헌)과 공동으로 소형인공위성 운동제어용 마이크로 추진기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권 교수팀은 소형인공위성 추진기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촉매 반응기와 추진체 공급 시스템을 통합, 위성 탑재가 가능한 일체형 추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권 교수팀이 개발한 소형인공위성 추진기는 세계 최초로 고성능 액체추진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액체상태의 과산화수소를 추진기 촉매층에서 수증기와 산소로 분해시키면 다량의 열을 방출하게 되는데 이 열이 가스의 운동에너지로 변환되어 추진력을 발생시키게 된다. 이 추진 장치는 1뉴톤 미만의 추진력으로 수십 kg급 인공위성의 운동제어가 가능하며, 소형위성의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서리(Surrey) 대학의 냉가스(Cold gas) 추진기보다 약 4배의 추진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추진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중인 우주발사체의 상단부 자세제어에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권 교수는 "영국 서리 대학에서도 유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촉매 반응기 베드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학 위성급 소형인공위성의 수명주기 연장과 임무한계의 확장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