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주)(이하 현대차)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장은 현대차가 2023년 인수한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재구축한 시설이다.
푸네 신공장은 첸나이 1·2공장에 이은 현대차의 인도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이다. 자동차 조립공장뿐 아니라 엔진 공장과 주행시험장, 임직원 교육시설 등을 갖췄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17만 대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25만 대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32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향후 하이브리드차(HEV) 생산도 더해 다차종 유연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첫 양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2세대 베뉴 ‘올 뉴 베뉴’다. 인도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동시에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푸네 신공장에 AI 기반 품질검사 시스템과 산업용 로봇 등 스마트 제조 기술도 적용했다. AI 기반 크랙 감지 시스템은 차체 패널의 미세한 균열을 자동으로 검출하며, 차체 공정에서는 산업용 로봇 약 200대가 용접 작업을 수행한다. 신입 직원 교육에는 증강현실(AR) 기반 훈련 방식을 도입해 작업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
푸네공장의 생산능력을 32만 대까지 확대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첸나이 공장 82만 4,000대와 합쳐 약 114만 대에 이르게 된다.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의 생산능력까지 포함해 인도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게 된다. 현대차는 2030년 인도법인의 수출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푸네 신공장 준공에 맞춰 인도 내 중장기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155억 달러(약 20조 7,000억 원)를 투입해 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R&D, 부품 공급망, 미래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인도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 부품 공급망에서는 현지 협력업체와의 합작 투자 등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출시 차종에는 현지화 과정을 거쳐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동화 분야에서도 현지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EV) 비중을 3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통해 현지 전기차 제조와 부품 조달을 지원하는 등 전동화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지 스타트업과 신사업 투자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인도 이륜차 업체 TVS와 협력해 전기 삼륜차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관계사와 공동으로 인도 내 투자 전문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신설 법인은 연구개발과 미래 기술,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사회공헌 활동과 임직원 중심의 근무환경 조성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현대 사마르스’를 통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장애인 운동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의료지원 프로그램 ‘스파르슈 산지바니’를 통해 농촌지역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했으며, 환경보호 프로그램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통해 지난 5년간 인도에서 나무 110만 그루를 심었다.
푸네 신공장에도 명상실과 모성보호실을 마련하고, 임직원 식당의 조리 공간을 한식과 현지식으로 구분하는 등 현지 문화와 근무환경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이러한 사람 중심의 업무환경은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푸네 신공장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유연성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연구개발과 부품 공급망, 전동화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진출 30년간 축적한 생산·판매 기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사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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