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위한 800V DC 전력 아키텍처 제시 전력 공급 구조 전환으로 AI 인프라 효율성 강화 임승환 기자 2026-08-07 08:57:03

사진. 슈나이더 일렉트릭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고밀도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전력 공급 구조로 '800V DC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랙당 전력 밀도가 400kW를 넘어 MW(메가와트)급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AC 기반 전력 공급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800V DC 아키텍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GPU 성능뿐 아니라 초고밀도 장비에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AC 기반 데이터센터는 랙 내부에 전력 변환 장치와 케이블, 커넥터가 집중되면서 컴퓨팅 공간 확보와 공기 흐름, 냉각 효율 측면에서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압을 800V DC로 높일 경우 더 적은 전류로 MW급 전력을 전달할 수 있으며, AC-DC 전력 변환 기능을 IT 랙 외부로 이전해 랙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전력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GPU와 서버 운영 공간을 확대하는 동시에 냉각 및 유지보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800V DC로 전환하는 방안으로는 IT 랙 인근에 전용 '파워 랙(Power Rack)'을 배치하는 랙 단위 전환 방식을 제시했다. 랙별로 전력 변환과 보호 기능을 구성하면 설치나 설정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장애 영향을 개별 랙으로 제한할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800V DC 도입을 위해서는 보호 시스템과 접지, 에너지 저장장치, 상·하위 전력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야 하며, 전력 변환부터 보호·계측, 고장 분석, 시운전 및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설계 및 검증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스템 전환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최대 1.2MW급 AI 랙을 지원하는 800V DC 사이드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2026년 GTC에서 차세대 베라 루빈 울트라(Vera Rubin Ultra) 플랫폼용 800V DC 전력 인프라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해당 사이드카는 모듈형 전력 변환 셸프와 보호·계측 시스템, 단기 백업 및 부하 변동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합하며, IT 랙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전력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라이브 스왑 기능을 고려해 설계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장전류 및 아크플래시 분석, 전력 시스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실제 시험 환경을 통한 성능 검증도 수행하고 있다. 전력 인입부터 IT 랙까지 전체 전력 경로를 설계하고 변환·보호·계측 장치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권지웅 대표는 "800V DC 전환은 단순히 전압을 높이거나 특정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변환과 보호, 에너지 저장 및 유지보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와 리퀴드 쿨링, ETAP·AVEVA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워크로드와 가용성 목표에 맞는 800V DC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