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베트남 철도시장 첫 진출 호치민 메트로 2호선 4,910억 수주 임승환 기자 2026-04-23 16:52:10

사진. 현대로템

 

국내 철도차량 기업 현대로템이 베트남 철도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정부 간 협력과 현지 파트너십이 결합된 성과로, 향후 대형 인프라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4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THACO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910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의 대외 협력 정책과 맞물리며 성과로 이어졌다.

 

현지 회담을 통해 철도 및 교통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도 사전 현지 방문을 통해 도시철도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호치민 메트로 2호선에 투입될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동시에 신호 시스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해외 첫 무인운전 신호 시스템 진출 가능성도 확보했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총연장 64㎞, 36개 역사 규모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베트남 핵심 도시철도 사업이다. 지난 1월 착공됐으며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무인 전동차 도입으로 현지 대중교통 효율 개선과 통근 수요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위해 THACO 그룹과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향후 베트남 내 철도차량 공장에서 일부 차량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현지 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철도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약 500여 개 협력사와 함께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하며 기술 지원과 공동 연구개발을 병행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베트남 철도시장 첫 진출을 통해 의미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향후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은 약 1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가 향후 사업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