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하이원앵글헤드스핀들, 앵글헤드·스핀들 독자 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 공작기계 핵심부품 국산화 임승환 기자 2025-12-04 11:54:50

(주)하이원앵글헤드스핀들 주종학 기술이사 / 사진. 여기에

 

공작기계 핵심부품 국산화 선도
경기도 시화공단에 자리한 (주)하이원앵글헤드스핀들(이하 하이원)은 1991년 대신특수기계로 창업해, 이후 법인 전환과 함께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며 앵글헤드와 스핀들 분야에서 업계 내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해왔다.

 

창업 초기부터 공작기계의 핵심 부품인 앵글헤드와 스핀들 제작에 주력해온 하이원은 LG, 현대위아, 두산 등 국내 주요 공작기계 업체에서 근무한 전문 인력들과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 기술자들로부터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가의 앵글헤드와 스핀들을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하이원의 주종학 기술이사는 “회사 이름에 앵글헤드와 스핀들을 직접 넣어, 해당 분야에서 ‘톱(Top)’이라는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이원은 자체 제작한 앵글헤드와 스핀들을 다양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가공·조립·측정 부서가 협력해 전문성을 살려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수입 제품 대비 2/3 수준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하이원이 주력하는 앵글헤드는 소형부터 대형, 밀링 전용, 프레나 밀러 전용 등 다양한 기계 가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폭넓게 개발되어 있다. 특히 스핀들은 정밀 설계와 제작을 바탕으로 앵글헤드의 성능과 내구성을 장기간 유지하며, 강력한 절삭 작업에서도 진동이나 떨림 현상을 최소화하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좁고 깊은 공간에서도 공작물을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수요가 요구되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맞춤형 솔루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간 절감과 정밀도 향상
하이원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겸용 앵글헤드 개발에 특히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공작기계의 헤드는 공구 방향에 따라 버티컬(수직) 타입과 호리즌틀(수평) 타입으로 나뉘며, 각각 다른 기계로 공작물을 옮겨 가공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주)하이원앵글헤드스핀들은 앵글헤드와 스핀들에 관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 사진. 여기에

 

그러나 하이원의 제품은 이 두 타입을 90° 회전 변환시켜 한 대의 기계에서 수직과 수평 모두를 가공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가공 시간 단축뿐 아니라 세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품 손상 위험도를 줄여주는 혁신적인 설계다.

 

주종학 기술이사는 “버티컬과 호리즌틀 타입을 모두 커버하는 겸용 헤드를 직접 제조하는 국내 업체는 하이원이 유일할 것”이라며 “이 기술 덕분에 고객들은 공작기계 한 대로 두 대의 효과를 누리면서 작업 효율과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객 맞춤형 주문제작과 신속 대응
하이원은 고객 요구에 따른 주문 제작 서비스도 주요 강점이다. CNC 머시닝센터를 통해 고난이도 3차원 정밀 가공이 가능하며, 외주 의존 없이 자체적으로 핵심 부품을 생산해 신속한 납품이 가능하다.
 

(주)하이원앵글헤드스핀들의 다양한 제품군 / 사진. (주)하이원앵글헤드스핀들

 

주종학 기술이사는 “외주 부품을 조립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불일치를 줄이고, 고객 맞춤형 사양에 완벽히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라며 “다양한 요구 조건과 세부 공정까지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하는 점이 하이원의 자랑이자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이원은 모듈형 앵글헤드, 플랜지 앵글헤드, 빌틴스핀들, 스핀들 연마 작업, 왕복테이블, 보링면판 등 다양한 공작기계 부품군을 취급하며 시장 요구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현장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하이원은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현장 경험, 그리고 국산화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외 공작기계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특히 500여 곳에 달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며 안정적 거래망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해 미국, 중국, 베트남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며 독일 등 유럽 우수기업과 경쟁하며 한국산 앵글헤드와 스핀들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주종학 기술이사는 “국내외 선진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끊임없는 제품 개선과 신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라며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삼아 더 빠르고 정확하며 내구성 높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원은 공작기계용 앵글헤드와 스핀들 분야에서 국산화와 기술 혁신을 동시에 이끌며, 한 대의 기계로 두 대의 효과를 내는 혁신적인 겸용 제품 개발과 고객 맞춤형 신속 대응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30년에 가까운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산 앵글헤드와 스핀들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앞으로도 하이원의 행보가 공작기계 산업에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