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보명이티씨, 자동화와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동력 강화 나선다 전기자재 기업 넘어 스마트 자동화 기업으로 거듭 정하나 기자 2025-12-05 10:47:18

(주)보명이티씨 강세호 대표이사 / 사진. 여기에
 

우수한 품질 제품 제공
2007년 4월에 설립된 (주)보명이티씨(이하 보명이티씨)는 동관단자, 편조선, 클램프형 작업등기구, 플렉시블 부스바, G.B/JUMPER, 전기·통신 자재 및 조선 기자재 등을 고객들에게 공급하며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

 

보명이티씨 강세호 대표이사는 “보명은 ‘넓을 보(普)’와 ‘밝을 명(明)’ 자를 써서 ‘넓게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전기 사업에 국한된 상호였으나, 지금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명이티씨가 제작하는 단자는 전선 끝에 부착해 전기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으로, 가정보다는 주로 공장이나 아파트 전기실에 설치된다. 단자와 함께 동사의 주력 제품인 편조선은 주석 도금 처리된 구리 소선을 여러 가닥 꼬아 평형으로 짜낸 선으로, 높은 유연성이 요구되는 현장에 적합하다. 특히 기계적 움직임에도 손상되지 않고 대용량 전류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어 변압기, 덕트 설비용 접지, 발전 설비, 수배전반, 자동차 접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강세호 대표이사는 “동관단자와 편조선 시장은 이미 규격화·표준화가 완료돼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보다 생산 설비를 어떻게 갖추느냐가 경쟁력”이라며 “공정을 단축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자동화 라인을 통해 품질과 생산력을 동시에 향상시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명이티씨는 설비 개발뿐 아니라 제품군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진. 여기에
 

 

산업용 로봇 연구 개발
보명이티씨는 접지자재 생산 이외에도 합리적이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로봇 자동화가 절실하지만 높은 도입 비용으로 인해 고민하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다관절로봇을 개발해 프로토 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강세호 대표이사는 “당사는 자동화가 현장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약 20년 전에 자동화 설비를 자체 도입했고, 최근에는 중소 프레스업체들로부터 자동화 설비 관련 문의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라며 로봇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소형 프레스 작업의 경우 철판 등 원자재를 프레스 금형에 투입하고, 프레스 작업 이후 다시 빼내는 로딩/언로딩 작업을 사람이 직접 수행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강세호 대표이사는 “비교적 단순한 반복 작업이고, 원자재 투입 시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작업자들이 방심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한 순간의 실수가 손가락 절단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또한 최근 소형 프레스 업계에서는 로딩/언로딩과 같은 단순 반복작업을 수행할 인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로봇 자동화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명이티씨는 자동화 설비와 같은 공정 고도화에 대한 투자가 거의 없었던 2000년대 초중반에 선도적으로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의 비중이 높은 소형 프레스 업종에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였다. 강세호 대표이사는 “소규모업장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차별화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대비 수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

 

보명이티씨는 공정 최적화로 도입부담 낮춘 자동화 장비를 직접 개발,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등의 메리트를 실제로 체감한 수요기업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강세호 대표이사는 실제 중소 프레스 업체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때 먼저 우려하는 부분이 초기 투자비용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 도입 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공감한다. 그러나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시스템도입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보명이티씨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과 성능 간의 밸런스조율에서 해답을 찾았다. 사람의 눈썰미로 원자재 투입이 가능한 공정에 기성 메이커의 다관절 로봇은 오버스펙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는 “소형 프레스 제조공정에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역할은 단순한 로딩/언로딩 기능에 한정된다. 높은 정밀도와 다양한 기능의 로봇은 오히려 설비 투자비용의 증가와 더불어 사용자들이 로봇 시스템을 어렵게 느끼는 요소로 작용한다.”라며 “우리가 개발한 소형 프레스 작업 전용 다관절로봇은 정밀성과 성능을 작업에 최적화시킴으로써 합리적인 공급가격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수치값 기반의 스마트폰 앱 조작, 직접교시, 블록코딩 기반 프로그래밍 기능 등 누구나 쉽게 로봇을 조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했다. 현재 제품화를 위해 세부적인 디자인
과 내구성 개선 등 로봇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강세호 대표이사는 “경기 불확실성은 매년 반복되는 고민거리다. 그러나 외부 요인만을 탓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올해에는 꾸준하게 앞을 보고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 대표이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정품을 적기에 납품하는 것이 곧 생존의 길이라 판단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고객의 신뢰로 이어지고,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된다”라고 말했다.

 

보명이티씨는 이 같은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