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티니코 강지훈 대표 / 사진. 여기에
최근 초탄성 니티놀 소재 전문기업 (주)티니코(이하 티니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월, 글로벌 제조·바이오 기업 HLB그룹이 티니코의 지분 100%를 인수(M&A)함으로써 기존 주사기 중심의 의료사업을 척추 및 치아 임플란트 등 정형외과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서는 니티놀 소재 전문기업 티니코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위치한 (주)티니코 회사 전경 / 사진. 여기에
K-니티놀의 선구자 (주)티니코
일반적으로 형상기억합금으로 널리 알려진 니티놀(Nitinol)은 니켈과 티타늄의 합금으로 복원력이 탁월한 특수소재이다. 니티놀은 형상기억 효과와 초탄성뿐만 아니라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스텐트, 카테터 및 임플란트 등의 의료기기 소재로 널리 사용되며, 자동차, 군수, 항공기, 웨어러블 로봇 등 일반 산업을 비롯한 특수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특수소재이다.
2011년 티니코를 설립한 강지훈 대표는 니티놀 소재의 스페셜리스트이다. 대학 시절 박사 과정에서 니티놀에 대해 연구했으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나노바이오연구부에서 재직 중 국내 디자인에 맞는 니티놀 척추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니즈를 접한 강지훈 대표는 해당 제품의 개발을 계기로 니티놀 소재의 사업화에 뛰어들었다.
니티놀로 제작된 추간체 고정재 SpineLant / 사진. 여기에
2015년 이후, 비침습 및 최소침습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되면서 자연스레 절개해야만 하는 척추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며 강지훈 대표는 새로운 사업 동력을 위해 그동안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니티놀 소재를 국내 최초로 합금 설계 및 용해 기술에서 완제품까지 전 공정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니티놀 소재 상용화에 성공시켰다.
티니코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빠른 대응과 차별화된 품질 및 기술을 기반으로 니티놀 원자재부터 와이어로드 등의 중간재, 스텐트·카테터 등의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공급망을 구축해 매출 다양성을 확보했다. 특히 티니코의 니티놀 와이어는 머리카락과 비슷한 굵기인 직경 25㎛의 니티놀 극세사 기술을 보유하며, 타 글로벌 니티놀 기업의 제품과 대비해 강도, 연신율, 기계 역학적 특성이 뛰어나며 표면처리를 통해 세포가 잘 달라붙는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주)티니코의 의료용 골고정 링 BoneLant / 사진. 여기에
미래 산업 핵심소재 니티놀, 산업 분야 정조준
의료용 니티놀 제품에 뿌리를 둔 티니코는 2017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에 선정되며 의료용 제품과 더불어 산업용 제품으로도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군수용 전선(하네스) 케이블에서 용접 대신 사용되는 열 수축 링은 티니코의 대표적인 산업용 제품이다.
(주)티니코가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용 인공 근육 섬유 / 사진.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그뿐만 아니라 티니코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인공 근육 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돼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용 인공 근육의 핵심부품인 형상기억합금 코일 실 및 소재 연구를 진행 중이며, 자동차 에어리스 타이어 및 스노타이어,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니티놀 소재에 대한 산업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티니코의 강지훈 대표는 “티니코는 의료기기를 토대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한국형 니티놀 의료기기 제조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HLB그룹과 M&A를 시작으로 기존 의료기기 사업과 더불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열 수축 링을 주축으로 산업계의 다양한 분야로 사업화를 전개해 국내 니티놀 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