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스테인리스 직선의 스페셜리스트 '대일금속' “맞춤형 제품 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한 번에” 정대상 기자 2020-09-09 10:51:44

대일금속 김주원 대표(사진. 여기에)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
1986년 문래동에서 문을 연 대일금속(구 대일직선)에서는 그 시절 문래동의 감흥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제조업의 ‘1.5세대’로 스스로를 소개한 대일금속 김주원 대표는 “2~3년에 한 번씩 대일금속을 찾는 고객들이 있다. 당사를 찾아주는 고객을 위해 1986년 4월 창립 이래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대일금속은 스테인리스 스틸(이하 스테인리스)을 이용한 선재 가공 제품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직선’과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선재가 적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동사는 수십 년간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제작하고자 하는 제품의 콘셉트에 따라 소재의 선택과 형태의 설계 등 개발과 가공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제조업에 있어 ‘개발력’은 중요한 경쟁력이다. 고객의 막연한 그림(콘셉트)을 구체적으로 그려주기 위해 필요한 소양이 바로 개발력이다. 대일금속은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과 한 자리에 앉아 함께 완성품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설계도면대로만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반 가공 업체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꼼꼼한 현장관리는 대일금속 제품 품질의 시작이다(사진. 대일금속).

 

전국에 공급되는 제품들
대일금속은 오랜 업력만큼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제품을 공급했다. 서해바다 최남단 백령도에서부터 남해 제주도를 지나 건너편 동해바다 고성 지역까지 대일금속의 스테인리스 어구 용품들이 공급되고 있다. 


어구뿐만이 아니다. 대일금속의 스테인리스 제품은 일반 철물점·공구점부터 스프링용, 주방용품, 자동차 부품, 전기, 전자, 전열, 의료기, 농자재, 라크, 필터, 철망, 브러시, 용접봉 등 모든 산업용품과 심지어 예술작품에까지 폭 넓게 접목되고 있다. 특히 외산에 의존해왔던 관절 수술용 스테인리스 철심의 국산화는 대일금속의 큰 자랑 중 하나이다. 동사는 관절용 스테인리스 철심의 국산화를 통해 회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객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입 제품 대체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Win-Win하고 있다. 


한편 고객들이 대일금속을 오랫동안 찾는 이유는 동사가 단순히 제품을 개발, 납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적의 소재와 두께를 찾아내 제안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비표준화된 제품의 경우 가장 적합한 디자인을 찾아 표준화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오랫동안 직선을 다뤄왔던 노하우와 풍부한 스테인리스 소재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일금속은 다양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대한 가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대일금속).

 

탄탄한 생산 시스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니고 있어도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고객의 요구를 100% 충족시킬 수 없다. 특히 신속한 납기가 중요한 제조업 분야에 있어 탄탄한 생산 시스템 구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대일금속의 진정한 경쟁력은 남다른 개발력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제조 시스템이 조화롭게 구축돼 있다는 점에 있다. 

 

 

대일금속의 제품들(사진. 대일금속)


우선 대일금속의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재 가공 기계가 다수 보유돼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직경이 큰 기계를 마련해 구경을 조정하며 선재를 생산하는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예를 들어 6㎜ 선재를 가공할 수 있는 기계의 홈을 조정해 4, 5㎜의 선재를 가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속에서 발생되는 기계 조율 시간은 필연적으로 생산성의 저하로 연결된다.”라며 “우리는 0.1㎜부터 선재를 가공할 수 있는 기계를 표준화해 상시 대기하고 있다. 기계 재설정 시간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작업자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급박한 물량이라면 고객이 보는 앞에서 바로 작업대에 투입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완벽한 품질과 중량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계 당 1대의 측정저울을 모두 구비했다. 별도의 측정 장소를 두고 생산된 제품을 작업자가 옮겨 측정하는 방식과 달리 기계에서 물건이 생산 완료되는 즉시 중량을 체크하기 때문에 누락되는 물건 없이 정확한 수량의 제품을 납품할 수 있다.  

 

대일금속 공장 내부(사진. 대일금속)


한편 김 대표는 “대일금속은 오로지 품질 좋은 국산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앞으로 기존에 철이 사용됐던 다양한 분야를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광고 효과로 많은 손님들과 접할 수 있다. 향후 보다 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