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주)성진테크윈, 서지보호기 비중 확대 오 시공방지 자가진단형 서지보호기로 해외시장 공략 최윤지 기자 2019-05-03 09:00:29

국방 분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스위치 및 센서 전문업체가 있다. (주)성진테크윈이 바로 그곳이다. 동사는 미국 차세대 전투기 F-35의 조종간 부품(스위치)을 공급하며 국내 유일의 조종간 부품 전문 개발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이후 동사는 민·군 겸용 분야에 적용되는 고성능 서지보호기를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 시공방지 자가진단형 서지보호기’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주)성진테크윈 이계광 대표이사
 

죽동국가산업단지로 사옥 확장·이전

국방 분야 시스템의 서지보호기 개발을 규격화하고 국내 최초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Korean Utility Helicopter)’의 조종간을 개발한 (주)성진테크윈(이하 성진테크윈)이 더 큰 도약을 위해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국가산업단지로 사옥을 확장·이전했다.

 

(주)성진테크윈이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국가산업단지로 사옥을 확장·이전했다(사진. (주)성진테크윈).


성진테크윈 이계광 대표이사는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대전 동구에 사옥을 마련했다”라며 “사업 초기에는 민수용 부품을 생산했으나 지난 2007년 공식적인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면서 시설보안 문제 등으로 사옥 이전을 고려해왔고, 결정적으로 지난 2017년 글로벌 기업 GE에 밴드등록을 하면서 계획보다 앞당겨서 사옥의 확장·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확장·이전을 통해 사옥의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이 대표이사는 “과거와 비교해 규모가 약 8배 이상 확장됐다”라며 “연구개발 위주에서 양산체제로 넘어가는 단계이므로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말했다.

 

수출 시장 확대 위해 노력

성진테크윈은 스위치 및 센서 전문 업체로 그동안의 부품 개발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의 한국형헬기의 조종간 개발업체로 개발 및 양산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0년부터 양산된 미국 차세대 전투기 ‘F-35’의 조종간 부품(스위치)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조종간 부품 전문 개발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조종장치 & 스위치(사진. (주)성진테크윈)


또한,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 및 소형민수헬기(LCH, Light Civil Helicopter), 한국형차세대전투기(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에도 조종간 및 패널 개발업체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호 장갑차 및 수륙양용장갑차(KAAV, Korea Amphibious Assault Vehicle)에 적용되는 조종장치류의 국산화를 완료해 육·해·공군 전 분야에 걸쳐 납품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AH System 개발구성품(사진. (주)성진테크윈)


이와 더불어, 부품기업 H사를 통해 국내외 자동차에 내장되는 블루투스 모듈을 공급하며 무선 통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민·군 겸용 분야에 적용되는 고성능 서지보호기 개발을 완료해 국내 최초 국방 분야(한국형 패트리엇 천궁) 규격화를 진행했고,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AAV 개발구성품(사진. (주)성진테크윈)

 

‘오 시공방지 자가진단형 서지보호기’ 국내외 인증 획득

지난 3월, 동사는 ‘오 시공방지 자가진단형 서지보호기’ 7종에 대해 K마크 인증(성능)을 획득했다. GOP(일반전방소초)과학경계시스템 구축사업에 적용된 실적과 국방벤처기업 기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된 제품이다.

 

서지보호기(사진. (주)성진테크윈)


이계광 대표이사는 “국방 쪽은 야전 지역이고 온·습도 관리가 안 되는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전기 제품이라고 해도 국제 규격에 따라 옥외용을 설치하도록 권고되고 있다”라며 “옥외용으로 시험을 받으려면 옥내용보다 7~8가지 시험을 더 거쳐야 하며, 극한 환경에서 시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온도 시험을 예로 들었을 때 옥내용 제품이 -20~70℃의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면 옥외용 제품은 -40~100℃의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라며 “당사의 오 시공방지 자가진단형 서지보호기는 이러한 시험조건을 모두 통과해 국제규격인 CB인증, 국내규격인 KS인증 역시 획득했으며 국내 서지보호기 최초로 방진, 방수시험도 통과해 IP등급(방진방수 등급) 67을 획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성진테크윈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가정이나 건물에 설치하는 도난경보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도둑의 침입에 대비해 설치하는 굉장히 중요한 장치”라며 “서지보호기도 평소에는 필요가 없지만, 만일 서지보호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회사의 서버가 완전히 날아간다면, 거기에 있는 데이터는 돌이킬 수 없고 경우에 따라 화재로 이어져 막대한 피해도 입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중요한 제품인 만큼 동사에서는 서지보호기의 중요 파트에 서지보호기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독일 회사의 부품을 사용한다. 이 대표이사는 “독일 부품은 성능도 우수하지만 균일한 성능을 보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스마트한 기능까지 겸비

오 시공방지 서지보호기는 규격화됐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하다. 성진테크윈은 안전을 생각해 서지보호기에 스마트 기능을 추가했다.


이계광 대표이사는 “서지보호기를 설치할 때 설치시공 과정에서 결선을 바꿔서 설치할 수가 있다”라며 “선이 바뀌어도 LED가 점등되기 때문에 낙뢰유입으로 피해가 발생되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모른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낙뢰가 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그는 “낙뢰가 치게 되면 선이 단락(쇼트) 상태가 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그래서 당사에서는 선이 바뀌어서 연결되면 바로 음성과 화면으로 오 결선상태를 알려줘 설치단계에서부터 오 시공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사의 서지보호기는 상태를 체크하라는 메시지를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이 대표이사는 “서지보호기 설치 후 시간이 지나면 선을 조였던 나사가 느슨해지는 등 접지선이 끊어진 것과 다름없는 환경이 된다”라며 “이럴 때 사용자에게 음성으로 ‘접지선을 확인하세요’라고 음성멘트를 송출하거나 화면에 메시지를 표시하는 기능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서지보호기의 수명을 알려주거나 내부 온도가 올라갔을 때 이를 차단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사용 중에 노후나 열화로 서지보호기의 수명이 줄어들게 되는데, 동사의 제품은 잔류예측수명을 화면에 표시해 사용자가 교체시기를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이 대표이사는 “한마디로 말하면 기본적으로 전기적인 성능은 보장하면서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놓은 제품”이라며 “이와 더불어 내부 CPU가 항상 낙뢰유입상황과 함께 자기 상태를 진단하기 때문에 ‘자가진단형 서지보호기’라는 명칭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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