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펌프(주)가 30년 기계 제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사는 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식품사업 법인 ‘콩나라쌀나라’를 설립, 이 분야에서 이름을 알려오고 있다. 특히 영양소와 열 변형이 거의 없는 수냉 맷돌 방식의 미세분쇄기술로 양질의 식품들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동사는 올해 자가공장을 설립하며 사업에 더욱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콩나라쌀나라 박종덕 대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콩나라쌀나라
1979년 창립된 이래 산업용 펌프에서부터 식품·위생용 펌프까지 제조해온 대성산업펌프(주)(이하 대성산업펌프)를 모태로 둔 ‘콩나라쌀나라’가 올해 중 자가 공장 설립 및 HACCP 인증 획득 등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사는 HACCP와 GMP 인증을 획득한 이후 자사의 식품라인업을 건강보조식품으로서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HACCP은 시설기준, 위생관리기준, 품질관리기준에 위해 요소를 분석하고, 그 중요 관리점을 관리함으로써 안전한 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도이고, GMP는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기 위한 시설, 위생관리, 품질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도이다.
콩나라쌀나라 박종덕 대표는 “올해 중 식품생산을 위한 자가 공장을 설립하고,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정을 받게 되면 대형 마트 등 판로를 개척하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기계 제조에서 식품사업까지 진출
콩나라쌀나라의 출범은 모기업인 대성산업펌프에서부터 시작됐다. 앞서 산업용 펌프를 제조하던 이 회사는 이후 위생용 펌프 및 곡물세척기 등을 개발, 식품기계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현재는 1만 여개에 달하는 업체들에 기계를 공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종덕 대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트렌드를 읽고 , 연구해오던중 10여년 전 ‘통짜 콩두부’ 전문점 콩나라쌀나라를 설립하였다.
예로부터 대두(콩)는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한 곡물이다. 대두를 통짜로 사용한다는 것은, 기존에 비지로 걸러 버려지던 대두 본연의 영양소가 모두 함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짜 콩두부는 사포닌, 레시틴, 식물성섬유질, 이소플라본,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과 체지방 감소, 골밀도 증가, 변비 당뇨, 고혈압 개선 등에 도움을 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편 현재 동사는 환과 분말, 전두부 및 전두유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수냉 맷돌 방식’으로 영양소와 맛을 지키다
앞서 박종덕 대표는 100% 자체 기술과 디자인으로 개발한 곡물세척시스템으로 식품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총 4단계로 이물질 및 세균을 제거해 주는 이 시스템은 세계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이었다.
이 곡물세척시스템은 1단계로 부유물 및 제거가 이루어지며, 2단계로 곡물보다 무거운 이물질이 제거된다. 3단계로 곡물간의 마찰에 의해 세척이 이루어지며, 4단계로 맑은 헹굼수로 잔류 이물질이 제거되는 구조이다. 콤팩트한 구성을 통해 영양 손실 없이 신속하게 곡물세척이 이루어지며, 공간점유가 최소화되고, 소량에서 대량의 곡물까지 범용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곡물세척기와 더불어 박종덕 대표가 개발한 또 하나의 혁신이 바로 수냉 맷돌 방식의 곡물분쇄기이다. 그는 “식품 관련 기계들을 만들다 수냉 맷돌 방식의 곡물분쇄기를 만들게 됐다”며 “이 기계로 분쇄한 곡물의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햇빛에 노출되거나 금속과 접촉하기만 해도 파괴되던 비타민C까지 보존될 정도로 영양소의 변형과 맛의 저하가 없는 이 수냉 맷돌 분쇄 방식의 핵심은 곡물 제분 작업 시 24도 이하로 발열이 억제되어 영양분의 파괴가 없으며 이원리는 맷돌에 연결된 칠러를 통해 냉각수가 순환되는 것이 기술의 원리로, 이러한 방식은 고운 입자와 더불어 열 변형이 없어 질 높은 식품분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속 성장 위해 노력할 것!”
박종덕 대표가 이처럼 식품 사업 분야에 주력하는 이유는 시장의 잠재성 때문이다. “과거 고추장, 된장을 집에서 직접 담가 먹던 시절에는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던 기업들이 지금처럼 성장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그는 “기계산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한 번 출하되면 10~20년가량을 사용하지만, 식품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준비 중인 콩나라쌀나라 자가공장은 이러한 박종덕 대표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다. 공장 설립과 더불어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인증들을 획득함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콩나라쌀나라의 노력이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커다란 과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