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기술 상용화와 더불어 SUV 시장 강세 전망 독일, 신기술 상용화와 더불어 SUV 시장 강세 전망 이예지 기자 2016-01-26 13:33:16

세계시장의 흐름과 산업동향

* 자료 : KOTRA 글로벌윈도우


▶ 독일, 올해를 이끌어갈 자동차 시장 트렌드

신기술 상용화와 더불어 SUV 시장 강세 전망



2016년 자동차 분야 트렌드(자료원: Automobilwoche)


● 2016년 독일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1) CO₂감축 계획 엄격히 추진 전망

지난 2015년 9월 확대된 폴크스바겐(Volkswagen, VW)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EU의 CO₂감축 계획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지난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정에서는 비탄소화에 대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향후 2020년을 목표로 산업에 대한 규제 이행을 준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자동차 판매자도 실제 자동차의 운전 시와 실험실 테스트 결과에는 큰 편차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EU의 완성차 기업은 배기가스 감축 기준 완화 시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VW, 디젤 배출가스 조작파문 연내 마무리 계획

VW의 조작파문 후 디젤 모터에 대한 리콜 조치는 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잘못된 배출 가스량을 둘러싼 스캔들이 전 세계적으로 훨씬 더 많은 차량에 해당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VW의 신임 회장 뮐러(Matthias Mueller)는 VW 사건의 파문 수습이 2016년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VW가 이러한 수습 작업을 꾸준히 수행해나갈 경우 연내 마무리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3) 대기업의 인수합병 가속화

자동차부품 생산 분야 내 국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동차 분야는 고숙련 기술이 필요한 전자와 소프트웨어 트렌드가 기업의 인수 및 합병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은 이러한 발전에 편승해 재정력이 결여됨에 따라 자생력을 상실하고 있고 유통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이윤이 높았던 소규모 유통기업에 비해 대기업이 이점을 보유하게 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더욱이 대규모 유통기업은 2015년 이래 한층 더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이다. 아울러 업계 내에서는 앞으로 E-모빌리티와 디지털화에 대한 투자를 충당하기 위해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Seat의 신 SUV 모델(자료원: Autobild)


(4) 무인자동차 시대 개막

아직까지는 비록 발전이 더디지만 2016년은 프리미엄급 완성차 기업의 다수 모델이 무인자동차 기술을 맛보기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인자동차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임러의 경우 E-클래스에 운전자 보조 패키지인 ‘Intelligent Drive(스마트 드라이브)’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더 민감한 센서가 운전자의 운전을 지원하고, 건물 외부로부터의 명령 하에 차량을 차고에서 자동으로 출발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BMW 7시리즈 또는 테슬라 무인자동차 모델 S, 아우디의 A4와 Q7은 아직까지는 무선 조종 하에 주차가 가능하지 않으나 주차 보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우디는 2017년 A8을 출시해 ‘Piloted Driving Offensive(조종운전 공세)’를 시작할 계획으로 이 모델에서는 고속도로 상에서 60㎞/h까지 무인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5) 48V 고출력 전기시스템 기술 상용화 시현

독일 자동차부품 산업 내에서는 48V 보드 네트워크 관련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의 동태를 살피는 중이다. 현재 Bosch(보쉬), Continental(콘티넨탈), Dephi(델피), Johnson Controls(존슨 콘트롤스), Schaeffler(쉐플러), Valeo(발레오), ZF TRW 등이 부분적 48V 고출력 전기시스템 기술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을 원칙적으로 이점과 가능성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완성차 기업의 반응이 아직은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방시설이나 전기 조정 장치처럼 소비자를 위해 대량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음에도 다수의 완성차 기업은 높은 비용을 이유로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6) SUV 인기몰이 지속

현재 전 세계 시장 내 SUV는 계속해서 인기몰이 중이다. 럭셔리급 차량인 벤틀리(Bently)는 신규 모델 벤테이가(Bentayga)를 통해 현재 지속되고 있는 SUV의 인기에 편승해 시장 공략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형급 SUV 모델 중에서는 포르쉐(Porsche)가 마칸(Macan)으로 판매 신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메르체데스 벤츠(Mercedes-Benz)가 GLA 모델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초로 VW의 스페인 브랜드 Seat가 준중형급 SUV를 선보이며 상승세에 편승하고 있다.


● 전망 및 시사점

올해에는 48V 전기시스템을 위시한 커넥티드카 등 신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으로, 독일 자동차 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로 접어드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동차 업계 내 불고 있는 M&A 확대 추세와 더불어 2016년에도 유로화 약세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므로,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M&A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기업의 전략적 접근도 기대된다. 특히 시장 내 트렌드 흐름에 따라 무인자동차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와 IT 융합기술을 토대로 한 주도권 경쟁이 더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