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한우에서도 결핵병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1억7천만원을 들여 4월부터 감염 실태조사를 전면 실시하는 등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도내에서 22건 90마리가 결핵병이 발생했으며 이중 한우는 9건 60마리나 됐으며 지난해에는 33건 163마리가 발생해 이중 한우는 16건 90마리로 증가했다. 올해도 3월 현재까지 젖소에서만 4건 7마리가 발생했다.
소 결핵병은 쇠약, 식욕결핍, 체중감소 등 만성소모성 질병으로 명백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은밀히 진행되며 돼지, 사슴은 물론 사람에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사람의 경우도 2007년 한해동안 결핵으로 신고된 새로운 환자가 3만4천여명으로 인구 10만명당 71명꼴로 증가추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 및 감염소의 무분별한 이동에 따른 질병확산이 우려돼 도내 암소 한우 5만3천400마리에 대해 모니터링 검사를 우선 실시키로 했다.
한우 결핵병검사는 브루셀라병 검사용으로 접수된 시료를 통해 동시에 검사하기 때문에 결핵병 양성반응을 보이는 소는 2차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을 경우 브루셀라 검사증명서를 발급하게 되며 2차 검사에서 양성일 경우 해당 개체는 살처분 조치하고 해당 농가는 모든 소에 대해 확인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전남도는 소 결핵병을 예방하기 위해 소 구입시 가축방역기관에서 발급하는 결핵병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입식 후 약 3개월간 격리사육 및 감염여부 검사 후 이상이 없을 경우 합사토록 하며 축사 내외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결핵균은 열에 약하며(60℃·15분 사멸) 햇볕에 노출되면 쉽게 사멸하기 때문에 공기, 햇볕, 토양 등 자연환경을 중시한 축사시설 및 가축사육밀도 준수, 악취 배출 등 축사환기 개선을 통해 질병에 대한 항병력을 강화해야 한다.
안병선 전남도 축정과장은 “현행 결핵병 검사방법은 절차상 젖소의 경우 결핵병 진단액을 통해 직접 접종하지만 한우는 도축장 출하시 육안적인 검사를 통해 색출하기 때문에 검사대상이 제한적”이라며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모니터렁 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한우 결핵병을 근절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4월부터 한우 결핵병 근절 위해 감염 실태조사 강화
전남도, 4월부터 한우 결핵병 근절 위해 감염 실태조사 강화
김재호 기자
2009-03-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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