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 KOREA, 인간에게 다가가는 기술 개발에 주력 IA KOREA, 인간에게 다가가는 기술 개발에 주력 최혜진 기자 2009-03-23 00:00:00

단순히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더 좋을까’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경쟁할 시기는 지나갔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기술에 생각을 넣어야한다. ‘어떻게 하면 이 제품을 조작하는 사람이 기분 좋게 만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편하게 교체할 수 있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까’하는 단계로 가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직교좌표로봇시장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내 일이 영업부가 아니어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일부 특정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개발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몸을 많이 사리는 상황이다.

 

계획된 개발 건에 있어서는 연구개발을 하지만, 역동적인 자세보다는 소극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엔고현상으로 일본 로봇을 취급하는 기업들이 힘든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IA KOREA는 어떻게 느끼고 있나.


엔화가 2배 가까이 올라 예전에 100원에 팔았다면 이제 200원에 팔 수 밖에 없다.

 

많은 기업이 계약서와 실제 납품한 시점과 실제로 준공되는 시점에 시차가 발생하여 비용 손해를 많이 봤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운 점은 우리도 다르지 않다.

 

특히 영업부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크고 엔고현상으로 고민은 많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잘 헤쳐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직교좌표 로봇의 트렌드는 어떤가.


지금은 트렌드를 논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직교좌표 로봇이 활황이거나 여러 가지 아이템이 있을 때는 트렌드를 감지할 수 있는데, 요즘 같은 때는 트렌드를 딱히 이야기하기가 힘들 것 같다.

 

기존에 있는 것들은 안정성을 위주로 그대로 가는 편이다.


시차를 조금 뒤로 돌려서 말하자면, 작년 초·중반에는 트렌드 자체가 로봇 네트워크 쪽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 부분을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시기상 문제가 있고, 또 현재는 어떤 트렌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IA KOREA가 바라보는 직교좌표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은 어디인가.


굳이 나누자면 IA KOREA의 제품은 로봇 중에서도 소형에 속한다. 물론 대형 쪽으로 대응하는 타입도 있지만 대형도 사이즈가 아주 크지 않다.

 

그러다보니 대형 장비가 주로 사용되는 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 특히 IT나 LCD, 반도체 등 소형 정밀 장비 쪽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 로봇 시장에 신생로봇기업의 진입이 시도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IA KOREA만의 차별성은.


지금 진출을 많이 한다기보다는 이미 신생로봇기업이 많이 생긴 상황이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차별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 그 차별성으로 직원 개개인의 인적네트워크를 이야기하고 싶다.

 

즉, 어떤 영업 전략보다 인간적인 인적네트워크가 잘 되어있는데, 신생기업들이 아무리시도하더라도 그런 부분은 바로 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술개발이나 제품에 있어서의 IA KOREA만의 노하우 또는 철학이 있다면.


기술에 있어서 직교좌표 쪽에서는 단순히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더 좋을까’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경쟁할 시기는 지나갔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기술에 생각을 넣어야한다.


‘어떻게 하면 이 제품을 조작하는 사람이 기분 좋게 만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편하게 교체할 수 있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까’하는 단계로 가는 것이다.

 

더 좋고 더 빠른 기술개발로 접근한다기보다 사람에게 좀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기술로 가고 있는 편이다.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직교좌표로봇과 관련하여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이나 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나.
신제품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직교좌표 쪽에서는 기능이 업데이트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은 직교좌표로봇은 아니지만, 수직다관절 로봇이 출시될 예정으로 이미 개발되었고, 현재는 테스트 중에 있다.

 

 

 

IAI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유명기업인데, IA KOREA는 국내 마케팅 등에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사실 우리는 아직 마케팅을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지는 않다.

 

그러나 반대로 마케팅을 고려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 또한 없다고 할 수 있다.

 

회사의 전체적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최근 들어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최소 7~10년의 장기근무 인적으로 구성되어 개개인의 역량이 크다.

 

사장님도 “스스로 일반 개인 직원이 아니라 어디 가서 일을 하더라도 혼자서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는 전문가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그런 마인드가 고객에게인정을 받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대기업에서는 우리 제품을 꾸준히 찾아주는 이유인 것 같다.

 

 

 

직교좌표로봇에 있어서의 앞으로의 목표와 사업방향.


이 부분은 사실 본사 (IAI)의 방향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이고  현재의 위치에서 내가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IAI는 30~35년 동안 직교좌표 분야에서 일했다.

 

그리고 여전히 일본에서 직교좌표 하면 IAI가 1위이다.

 

앞으로는 직교좌표 와 스카라 뿐만 아니라  수직다관절 로봇 분야도 힘쓸 예정이다.

 

하지만 확대하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IAI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신뢰성이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그게 IAI의 방식이다. 그렇게 신중하게 한발 한발 나가는 것이 IAI의 장점이고 일본에서 신뢰를 받고 인정을 받는 이유이다.


느린 것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신뢰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면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본적인 방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 이외의 사업적인 부분은 잘 알지 못한다.

 

 

 

현재 국내 사정이 안 좋은데,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작년 10월부터 본사에서 최소 1.5달에 한 번씩 와서 지속적인 영업회의와 현 상황에 대처하기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술지원과 관련해서도 본사 쪽에서 체계화 된 스케줄을 짜서 매달 통보를 해주고 비용을 지불해주는 방법이 제안되었다.


본사에서도 짧은 시간 내에 성장한 한국시장을 계속 주시하며 보다 영업적인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