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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다양한 산업 프로세스에서 활용되는 만큼 산업별 경기에 민감한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경기의 흐름이 불안정한 요즘, 올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대한 로봇업계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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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거시경제 전망
1. 국내 경기상황 판단
2. 대외여건 전망
3. 2015년 국내경제 전망
II. 주요산업 전망
1. 2015년 상반기 동향
2. 2015년 하반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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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주요 산업 전망
1. 2015년 상반기 동향
- 수출 : 조선,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일반기계 외 전업종 부진
12대 주력산업 수출은 조선, 반도체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정유, 석유화학, 섬유, 가전, 디스플레이가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비 7.6%가 감소했다.
IT산업은 가전, 디스플레이의 부진으로 0.1% 증가한 반면, 비IT제조업군은 소재산업이 22.3% 감소하고 기계산업(-0.5%)의 부진으로 10.9% 감소했다.
기계산업군에서 조선(9.3%)은 고가 해양플랜트 및 선박 인도로 증가했고, 일반기계는 대중국 수출둔화로 2% 증가에 그친 한편, 자동차는 신흥시장 수요부진,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7% 감소했다.
소재산업군에서 정유(-39.4%)와 석유화학(-17.4%)은 수출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유가에 따른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철강과 섬유는 대중국 수요 둔화와 수출단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각각 9%대로 감소했다.
IT제조업군은 반도체(5.7%)가 시스템반도체 회복세에 힘입어 증가했고, 정보통신기기(4.5%)는 부품 및 SSD를 중심으로 확대된 반면, 가전(-16.2%)과 디스플레이(-9.4%)는 단가하락,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
- 생산 : 자동차, 철강, 가전, 디스플레이, 섬유 등이 감소
자동차(-2.8%), 철강(-2.3%), 석유화학(-1.6%), 섬유(-6.6%) 등이 수출과 내수 위축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다소 부진한 반면 조선(6.7%)은 '13년 인도된 수주물량 건조로 증가했고, 일반기계(2.1%), 정유(9.7%)와 음식료(1.1%)는 수출량 및 내수확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IT제조업의 가전(-6.9%), 디스플레이(-5.4%)는 수출 및 내수 부진과 해외생산 확대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반도체는 20나노 D램, 낸드플래시 및 AP 양산 확대로 4.3% 증가했고, 정보통신기기는 해외생산 확대에도 수출확대의 영향으로 3% 증가했다.
- 내수 : IT산업은 소폭 증가, 비IT제조업은 소폭 감소
철강(-5.1%)과 섬유(-9.4%), 석유화학(-10.7%), 일반기계(-2.1%) 등이 수요산업 부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감소하면서 내수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는 수입차 판매호조, 정유는 저유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각각 4%가 증가했고, 음식료는 가정간편식, 저도수 주류 등 신제품 성장으로 1.6%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노트북 수요회복, SSD와 IoT 등의 시장확대로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가전(-2%)은 여름용 가전수요 증가에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 디스플레이(-2.4%)도 수요산업 성장둔화, 소비위축 등으로 감소했다.
- 수입 : 정유, 석유화학, 철강이 큰 폭 감소하며, 9% 감소율 기록
비IT제조업군은 자동차, 조선이 8~10% 증가하고, 섬유와 음식료가 2% 내외로 증가했으나, 정유(-49%)와 석유화학(-12%)은 수입단가 하락, 수입 석유제품 세제지원 축소로, 그리고 철강(-19%)과 일반기계(-6%)는 내수부진으로 크게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는 비메모리, 외산 스마트폰 위주로 8% 내외 증가했으며, 가전(-5.9%)과 디스플레이(-3.7%)는 내수 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 2015년 하반기 전망
(1) 하반기 12대 주력산업 전망 종합과 특징
- 수출은 감소세 완화, 내수·생산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하반기 주력산업은 수출이 신흥국 성장둔화, 저유가에 따른 단가약세로 부진하지만 선진권 경기회복, 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상반기(7.6% 감소)보다 개선된 3.2%가 감소하고, 생산·내수는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은 IT제조업(2.5%)이 소폭 호전되고 큰 폭으로 감소했던 비IT제조업(-5.8%)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완화되며, 특히 정유와 석유화학은 작년 4분기 이후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약세로 크게 부진했지만, 유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수출하락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수출규모가 큰 조선과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5% 이상 수출과 생산이 확대되면서 주력산업의 부진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반기 조선 수출은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쉽 등이 인도될 예정으로 '13년 선가상승이 반영되면서 증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며, 반도체는 해외생산 확대 요인이 있지만, UHD TV, 웨어러블기기, 빅데이터, SSD, 사물인터넷 등 신규 수요처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력산업의 수출부진은 대내외 경기 및 구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며, 중국 주력산업의 경쟁력 향상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주요업종의 수출단가 향방도 수출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유, 석유화학은 상반기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액기준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통신기기, 가전은 저가 신흥시장 성장 및 업체간 경쟁 격화 등에 따라, 그리고 철강, 섬유는 중국내 수요 정체, 공급과잉 등의 이유로 수출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상반기 대비 개선되나, 전체적인 수출부진과 IT제조업, 자동차, 섬유 등의 해외생산 확대에 기인하여 낮은 성장이 전망된다. 조선,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자동차는 상반기 대비 수출개선 등으로 증가하지만, 가전, 일반기계, 석유화학, 음식료가 1% 소폭 성장하고 정유 등 여타 업종들은 1~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 하반기 주력산업 수출 : 조선·반도체 상대적 호조, 소재 부진
기계산업군 수출은 조선(5.7%)이 고부가 선박 인도로, 일반기계(2.8%)는 중국의 환경기계류 수요확대로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비 2.4%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0.4%) 수출은 신흥국 수요부진으로 어려우나 소형 승용차 및 SUV 신모델 출시효과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소재산업군 수출은 상반기 대비 개선되나,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한 정유(-26.5%), 석유화학(-10.5%)외 모든 업종이 부진하면서 14.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IT제조업 수출은 디스플레이(-3.4%)는 중국의 생산확대로 감소, 가전(-4.2%)은 UHD TV, 융·복합가전 수요가 증가하나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고, 반도체(5%)와 휴대폰부품, SSD 수요로 증가한 정보통신기기(4.9%)에 힘입어 2.5%의 증가가 기대된다.
엔저 장기화는 정유,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조선, 반도체(낸드플래시) 등 주요업종의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스마트폰,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섬유, 조선, 음식료 등은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수출 대체가 유발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될 전망이다.
- 의약, 중전기계 등 후발 유망산업이 주력산업 수출 부진 보완
일부 후발산업들이 제조업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수출확대를 보이며 새로운 유망 수출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경보신호기 부품, 축전지(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화장품, 의료용전자기기, 의약품 등 새롭게 부상하는 후발 8대 수출호조 산업이 최근 12대 주력산업의 수출비중 하락세를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8대 업종의 총수출 대비 비중은 2007년 4%에서 2014년 6.6%로 높아지면서, 12대 주력산업의 수출비중 하락(동기간 82.5 → 79.3%)과 대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 2015년 하반기 12대 주력산업 전망
- 12대 산업 수출 : 소재산업군, 가전, 디스플레이 등이 상반기보다 감소세 완화
하반기 수출은 신흥국 성장둔화, 저유가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정유, 석유화학 등이 상반기에 이어 크게 부진하면서 3.2% 감소가 예상된다.
조선과 반도체가 호조세를 보이고 정보통신기기, 일반기계, 음식료 및 자동차가 증가하면서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상반기 보다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경기회복 전망은 긍정적이나, 개도권 경기둔화, 중국의 산업경쟁력 향상, 엔저, 메르스 등 대내외 여건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계산업군에서는 조선(5.7%)이 고부가 선박 인도로 증가하고, 일반기계(2.8%)는 중국의 오염방지설비 등 환경기계류 수요 확대로 증가, 자동차(0.4%)는 신흥국 수요부진 속에서 소형 승용차 및 SUV 등 신모델 출시효과로 상반기 대비 개선되며 전년동기비 2.4%, 상반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소재산업군에서 정유(-26.5%)와 석유화학(-10.5%)은 유가상승으로 감소세가 완화되나, 정유는 중국 정제생산 확대 및 미 정유업계 파업종료, 석유화학은 중국 자급률 확대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철강(-8.7%)과 섬유(-4.8%)는 선진국 수요개선으로 개선되겠지만, 공급과잉, 중국내 수요부진, 단가하락 등으로 부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IT제조업군에서 가전(-4.2%)은 UHD-TV, 융·복합 가전수요로 개선되나, 해외생산 확대, 단가하락으로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디스플레이(-3.4%)는 중국의 생산확대로 감소하지만 반도체(5%)는 웨어러블기기, 빅데이터 등 신규시장 확대로, 정보통신기기(4.9%)는 한·중 경쟁확대 속, 신제품 출시효과, 휴대폰부품 및 SSD 등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증가율(-3.2%)은 총수출증가율(-1.7%)을 하회하여, 총수출대비 12대산업의 비중이 2014년 하반기 78.8%(연간 79.3%)에서 77.1%(연간 77.4%)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비중 상위업종이 정유, 석유화학, 철강의 부진으로 변동이 있고, 자동차(12.9%), 반도체(12.2%), 일반기계(7.8%), 석유화학(7.5%), 조선(7.3%) 등 상위 5대 업종이 총수출에서 47.7% 차지할 전망이다.
- 12대 산업 생산 : 상반기 대비 개선되나, 소재·디스플레이 등이 감소하면서 낮은 성장 전망
주력산업의 생산은 단가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소재산업군의 수출부진, IT제조업군의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다소 부진한 성장이 전망된다.
비IT제조업군인 정유(-4.2%)와 섬유(-5.1%)는 소폭 개선되나 수출부진으로 감소, 철강(-1.3%)은 수요산업 경기와 수출개선으로 감소세가 완화되며, 일반기계(1.5%)는 내수부진 및 낮은 수출확대로, 음식료(1.8%)는 꾸준한 수출·내수 증가에도 가계소비 정체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며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T제조업군은 반도체(5.3%)는 국내업체의 미세공정 우위, 과점적 공급구조의 영향으로 D램, AP를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며, 정보통신기기(4.8%)는 수출확대로 부품과 노트북 등을 중심으로, 가전(0.1%)은 해외생산 확대에도 내수·수출 개선과 에너지 절전형 및 빌트인 가전수요 등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스플레이(-1.4%)는 상반기 대비 감소세가 완화되나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 12대 산업 내수 : 정유, 정보통신기기가 증가하나, 전체적으로 부진
하반기 내수는 정유, 정보통신기기가 약 5% 증가하지만, 음식료, 가전, 석유화학 등이 1% 증가에 그치고 철강, 자동차, 일반기계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하지만, 상반기 대비로는 소폭 개선된다.
음식료는 FTA 확대, 국내 생산기반 강화에도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1.1% 소폭 증가하며, 철강은 건설수주 증가와 수요산업 경기개선으로 상반기 대비 회복되나 1% 감소하고, 일반기계(-2.4%)는 수요둔화로 감소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업체간 판매경쟁에 따른 마케팅 확대에도 시장포화 및 가계부채 요인으로 0.8% 소폭 증가하며, 가전(0.2%)은 에너지 절전형 제품과 보급형 UHD TV 수요가 증가하나 가계부채 요인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섬유(-5.7%)는 가계부채 부담, 체감경기 부진으로 감소한 반면, 정유(5.1%)는 저유가 기조와 경기개선으로 산업용·수송용 석유제품 소비 증가로 인해 증가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5%)는 TV 등 수요산업의 성장 둔화로 부진한 반면, 반도체는 모바일기기 등 수요산업 저성장으로 1% 소폭 증가되며, 정보통신기기(4.7%)는 국산·외산 신규 스마트폰 교체수요, 슬림형 노트북, 윈도 10 수요로 증가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조선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12대 산업 수입 : IT산업이 증가하나, 소재산업 부진으로 감소
하반기 수입은 정보통신기기와 자동차 등이 증가하지만, 국내경기 둔화, 저유가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 등으로 5.2%(연간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산업군은 하반기 수입이 외제차, 기자재 및 편의치적선박 수요로 자동차와 조선이 증가하나, 일반기계가 감소하면서 2% 감소가 전망되고, 소재산업군은 섬유(5%)가 원자재가 하락 등에 따라 중저가품을 중심으로 증가하나, 저유가 영향과 수입 석유제품의 세제지원 축소로 정유(-31%)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14%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제조업군은 가전과 디스플레이가 중저가품 수요둔화로 부진하지만, 시스템반도체와 외산 스마트폰 수입이 늘어나면서 약 4%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산업연구원 www.kie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