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패트릭 디로이터 사장 한국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패트릭 디로이터 사장 박기태 기자 2008-09-09 00:00:00

“Smart Wireless 인프라가 고객의 사업과 공장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계적인 프로세스 제어 업체인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가 프로세스 업계의 기술을 리드하고 있는 선두업체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무선 네트워크 부분에 대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무선 부분에서 온도ㆍ압력 트랜스미터 및 「Smart Wireless」 게이트웨이 개발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원격제어기와 추가적인 공장 네트워크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인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는 무선 네트워크가 갖는 장점에 대한 인식을 산업계에 확산시킴으로써 전 세계 프로세스 산업전반에 유ㆍ무선을 포함한 완전한 고객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한국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패트릭 디로이터(Patrick Deruytter) 사장은  전 세계 프로세스 제어 시장에서의 자사의 인지도가 한국의 무선 솔루션 시장에서의 성공을 뒷받침해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에머슨이 공급하고 있는 무선 솔루션인 Smart Wireless의 특징은 단적으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Emerson Process Management는 업계 최고의 「PlantWeb」 디지털 플랜트 아키텍처의 유선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하여 프로세스와 공장 관리를 위한 개방형 표준인 「Smart Wireles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Smart Wireless」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은 제어와 자산 최적화를 위한 공장 데이터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업계 최초의 계기 자립형(self-organizing) 현장 네트워크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운영자 및 유지보수 직원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에머슨의 계기자립형 현장 네트워크 기술은 99% 이상의 네트워크 신뢰도를 토대로 데이터를 전달하며 설치비용은 유선 동종 제품에 비해 90% 이상 저렴하다. 지능화된 무선(Smart Wireless) 솔루션은 게이트웨이들을 무선 Rosemount 트랜스미터와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소프트웨어인 AMS Suite와 연동시키며 이들은 모두 「DeltaV」 및 Ovation 자동화 시스템 또는 제조 공장 설치를 위한 레거시 호스트(기존에 설치된 호스트)들과 문제없이 통합된다. 또한 원격 운영 제어기들을 통해 계기 자립형 무선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원격 생산 및 분배 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에머슨의 「Smart Wireless」 현장 네트워크의 핵심기능이라고 설명한 계기 자립형 망 기술의 장점은 무엇인가.


계기자립형(self-organizing) 망(mesh)기술은 철저한 시험과 시도를 거쳐 최근에 승인된 WirelessHART 표준 규격의 기초로 쓰이고 있다. 계기자립형 네트워크 내의 각 무선 장비는 다른 인접 장비들에 대한 라우터 역할을 하며 메시지들을 해당 목적지로 전달한다. 이러한 기능은 이중화된 통신 경로와, 각 계기와 게이트웨이 사이에 직접 또는 line-of-sight 통신을 요하는 솔루션들에 비해 보다 나은 신뢰성을 제공한다. 네트워크나 통신에 영향을 주는 조건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계기자립형 네트워크 내의 계기들과 게이트웨이들은 함께 동작하여 각 메시지에 대하여 데이터 신뢰도를 최적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 전달함으로써 전원 소비를 최소화한다.


또한 계기자립형 네트워크 기술은 성공적인 무선망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노력과 인프라 역시 줄여준다. 기존의 일대일(point-to-point)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시스템 상의 모든 노드가 시각적으로 보이는 경로 상에 있는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현장 조사 작업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구축된 일대일 네트워크는 계기자립형 네트워크에 비해 5배나 많은 인프라 노드를 필요로 한다.


계기자립형 네트워크의 또 다른 장점은 동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공장에 조립식 장비나 신규 장치 및 움직이는 자동차 등 새로운 장애물이 발견되었을 때 네트워크가 이들을 재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글로벌 시장에 에머슨의 무선 솔루션은 어느 정도 보급이 되어 있나. 또 에머슨의 무선 솔루션 고객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업들이 있나.


에머슨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공장 내부용 Smart Wireless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많은 고객이 우리 에머슨의 무선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고객들이 자사의 솔루션에 대해 오픈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객의 동의하에 공개할 수 있는 우리의 고객사는 철강업체인 Wheeling-Pittsburgh Steel사를 비롯해서, 전력업체인 Milford Power, 특수화학 업체인 PPG Industries, 해양 플랫폼 분야의 StatoilHydro, 정밀화학 업체인 Croda Inc.,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TAQA Energy 등이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 걸쳐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우리 에머슨의 무선 솔루션이 적용되어 있다.


산업용 어플리케이션에서 무선 네트워크는 현재 이동기기나 혹은 움직이는 기기의 연결, 옥외 사용 등 기존의 유선 Wiring이 어려웠던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적용이 되어 나가고 있다. 즉 무선 네트워크는 기존의 Wiring이 힘들었던 부분에 적용하는 것이지 유선 네트워크를 없애는 개념이 아니다. 

 

▶▷한국시장에서의 적용사례가 있나.


한국에서는 관련 무선전파법이 아직 통과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이 없다. 그러나 관련 법률이 올해 안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무선 솔루션이 갖는 경제성이나 편리성, 신뢰성 등의 장점 때문에 한국시장에서도 곧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장에서 우선적으로 무선 솔루션을 적용시키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어떤 것인가.


이동성이 많이 요구되는 제약 분야와 파이프라인이 많은 정제 및 오일 & 가스, 공장이 여러 군데에 분산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우선적으로 우리의 무선 솔루션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무선 프로세스 산업에서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ARC는 2006년 무선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에머슨의 솔루션을 업계최고의 산업용 무선 제품으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당시 무선 프로세스 산업의 시장 규모를 1억 6천4백만 달러로 추산했으며, 에머슨을 19.9%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업계 최고의 공급자로 지명했다.

 

▶▷유저 측에서는 「Smart Wireless」를 유선 플랜트 애플리케이션인 「DeltaⅤ」에 기술적으로 통합하는데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가 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Smart Wireless」와 「DeltaV」를 통합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Smart Wireless」 현장 네트워크를 「PlantWeb」 디지털 플랜트 아키텍처와 통합하는 것은 간단한 일인데, 이것은 프로세스 산업 분야에서 에머슨 「DeltaV」 디지털 자동화 시스템 고유의 인터페이스 기능 때문이다.


1420 Smart Wireless 게이트웨이는 DeltaV 네크워크 상에서 하나의 노드로써 DeltaV Explorer에서 스스로를 자동 감지하고 자동 설정하도록 해준다. 또한 WirelessHART로부터 나오는 HART 경고 메시지는 AMS Suite 예측 유지보수 소프트웨어를 통해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더넷 망이 필요 없다. AMS Suite는 예측 계기의 진단 정보를 예측하여 제어실과 유지 보수실에 전달하여 공장 내 두부에서 같은 정보를 볼 수 있고 문제가 되기 전에 즉시 관련 사항을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OPC나 Modbus 통신 프로토콜 연결을 통해 완전한 기능을 갖춘 무선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DeltaV」 system 내 고유의 I/O로 나타나는 「Smart Wireless」 게이트웨이는 무선 DCS I/O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간편한 상품 통합 및 환경설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는 「PlantWeb」 아키텍처 내 「DeltaV」 시스템의 큰 특징이다.

 

▶▷무선 네트워크가 필드 디바이스가 아닌 플랜트 레벨에 활발하게 적용될 수 있는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우리 에머슨 자체적으로는 산업용 프로세스 자동화 분야에서 무선기술의 수요가 2012년에는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는 지금도 플랜트 레벨에 이미 적용이 되고 있으며, 적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무한하다. 예를 들면 제약 산업의 경우, 특성상 작업자가 이동하면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모니터를 밖에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모니터를 밖에 설치하지 않아도 필드에서 일어나는 운전상황을 안에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코스트 절감 및 자산의 위치 추적 등의 측면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로테이팅 머신의 경우, 기계가 회전을 하면 케이블도 회전을 하게 되기 때문에, 유선으로는 데이터 검색 네트워크가 불가능했지만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되면 중요한 회전 장비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무선 솔루션은 기존의 와이어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던 애플리케이션에서 효과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2009년 한국시장에서의 무선 솔루션 사업의 성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이미 고객으로부터 에머슨의 무선 솔루션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정부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몇몇 애플리케이션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주요 공정자동화 산업군에서 보다 다양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적어도 1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최대 15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선 솔루션 비즈니스는 이제 시작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적용사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전략으로 이러한 실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인가.


에머슨은 필드버스 및 와이어리스 분야에서 이미 기술을 리드해나가고 있는 업체다. 우리의 애플리케이션 노하우를 통해 고객에게 선도 기술을 알려주고, 고객이 무선 솔루션의 경제성을 인식하게 되면 한국시장에서도 무선 솔루션의 수요는 점차적으로 확산되어 나갈 것으로 본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고객의 성공과 우리의 사업 확대 이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윈윈전략을 통해 무선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화제를 DCS로 바꿔 보면, 현재 조선 및 EPC 이 두 가지 분야의 수요가 한국의 DCS 시장을 드라이브하면서 최근 몇 년 전부터 한국의 DCS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올 한해 한국의 DCS 시장을 어느 정도 규모로 예상하나.


ARC 등 관련 조사기관은 그동안 한국의 DCS 시장에 대해 저평가를 해왔다. 그러나 한국의 DCS 시장은 이례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PC나 조선, 리벰핑 수요가 활기를 띄면서 올 한해 한국의 DCS 시장은 연간 15% 이상의 성장률과 더불어 시장규모는 3억불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프로세스 제어 업체들이 세이프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추세다. 에머슨은 그동안 세이프티 비즈니스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Safety Solution인 「Ff-SIS」의 현재의 비즈니스 현황은 어떠한가.


전반적으로 세이프티 비즈니스는 중요한 변화기를 거치고 있으며, IEC 61508 및 IEC 61511과 같은 새로운 표준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에머슨 역시 이런 표준에 준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우리는 전체 자동화 솔루션의 일환으로 SIS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 개발 및 설비 진행 중인 Ff-SIF(Safety Integrated Function)는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 및 필드버스의 합리적인 확장 기술이다. 현재, 세이프티 비즈니스에 대해 많은 투자를 전개하고 있으며, 여러 건의 입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곧 세이프티 비즈니스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머슨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사업내용 가운데 하나가 「Foundation Fieldbus」의 확대였던 것으로 안다. 한국시장에서는 SKC 울산 Polyol 공장 프로젝트가 첫 번째 적용사례에 해당하는데, 이후의 성과가 궁금하다.


한국은 전 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Ff의 업계 적용이 비교적 느린 편이지만, 우리는 지난 몇 개월간 다양한 Ff 애플리케이션을 한국 내에서 실행해 냈다.  에머슨은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는 4천 사이트 이상의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지사장으로 취임한 지 아직 6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에머슨의 지사장으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나는 20여 년 간 에머슨에 근무하면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특히 한국으로 부임해오기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동화시스템과 관련된 프로젝트 수행 및 서비스 부분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고객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우리 에머슨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나의 첫 번째 희망이다.


DCS는 사람의 노력이 많이 요구되는 분야다. 따라서 어떤 어렵고 특수한 프로젝트라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재, 우리 한국에머슨의 내부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는데 힘을 쏟고 있다.

 

▶▷외부에서는 한국에머슨의 인력 보강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인력은 어느 정도이며 인력보강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한국에머슨 전체적으로 3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가 인력을 보강하는 이유는 앞서 얘기한 대로 DCS는 사람의 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즉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가장 정확한 해답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인력보강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