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방 5G 플랫폼 전국 확장 기반 마련
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T, ㈜우리넷, ㈜포위즈시스템과 함께 국가 연구개발(R&D) 공동연구를 통해 국방 5G 특화망과 상용망을 안전하게 연동하는 신뢰연동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육군 스마트부대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실증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5G 특화망은 기관이나 부대 내에 한정된 커버리지로 인해, 권역을 벗어날 경우 활용이 어렵다는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부대 외 이동이나 광역 작전 환경에서는 별도의 통신망을 사용해야 해 서비스 연속성과 보안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ETRI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G 단독모드(SA) 기반 다중 사업자 코어 네트워크(MOCN) 방식의 특화망-상용망 신뢰연동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특화망 영역을 벗어나더라도 이동통신사업자의 상용 5G망을 통해 기존 기관·부대의 데이터망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접속망이 상용망으로 전환되더라도 기존 가입자 식별 모듈(SIM)을 그대로 사용해 인증을 수행하고, 할당된 IP 주소를 유지함으로써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5G 단독모드 기반의 최신 보안 로밍 기술인 보안 경계 보호 프록시(SEPP)를 국내 최초로 검증·적용해 상용망 연동 환경에서도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육군 스마트부대 실증 과정에서 ETRI 연구진은 국방 업무용 모바일 환경 제공과 함께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및 무선 백홀 시스템을 연계해, 격오지 전술 통신 환경에서도 실시간 정보 전달이 가능한 통신 환경을 검증했다. 이번 기술은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 안전, 재난 대응, 스마트 제조 등 보안성과 이동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관 단위로 구축된 5G 특화망을 상용망과 연동함으로써, 별도의 네트워크 재구성 없이도 광역 단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져 향후 다양한 공공·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과제의 책임자인 ETRI 국방안전융합연구본부 박혜숙 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5G 상용 통신 기술을 국방·공공 분야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연결·연동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장 실증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해 국방은 물론 공공·제조 분야로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향후 전시·재난 대응 통합 통신망, 야전 지휘체계, 국방 IoT·로봇·드론 기반 유무인 복합 작전 등으로 확장 가능한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과 실증 성공을 통해 국방 ICT 체계는 기존의 ‘시설 단위 네트워크’에서 ‘전국 단위 국방 5G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력해 추진 중인 스마트국방 전략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DNA 기반 국방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펀진, AI MLOps 플랫폼 ‘FAIP 3.0’ GS인증 1등급 획득
사진. 펀진 국방 버티컬 AI 전문기업 펀진은 자사의 AI MLOps 플랫폼 ‘FAIP3.0(Funzin AI Platform 3.0)’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품질 검증을 통과해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FAIP3.0은 AI 모델의 데이터 관리, 학습, 실험, 검증, 배포,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자동화하는 AI MLOps 플랫폼이다. 특히, 모델과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버전 관리와 실험 재현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반복 실험 자동화와 시각적 파이프라인 관리 기능을 통해 복잡한 AI 운영 환경을 표준화된 워크플로우로 단순화했다. 또한, 전문 개발 언어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사용자가 손쉽게 AI 학습·실험 절차를 설정하고 자동 실행할 수 있도록 선언형 방식의 워크플로우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실험 결과·성능 지표·산출물을 통합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모델 레지스트리 기반의 중앙 집중형 관리 체계를 적용해 AI 모델의 성능 개선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FAIP3.0은 지난 5월, 육군인공지능센터에 AI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와 패키지 형태로 공급돼 실제 납품과 운용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이글아이를 통해 생성된 합성데이터는 FAIP3.0 기반의 자동화된 학습·검증 파이프라인으로 즉시 연계돼, 데이터 생성부터 AI 모델 고도화와 운영까지 전 주기가 하나의 체계로 통합된다. 펀진은 이미 2022년부터 사내 데이터 구축 사업 과정에서 FAIP 기반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자율주행 플랫폼 및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DMS) 분야의 원천 데이터를 학습 데이터로 가공·관리하는 데이터웨어 체계를 구축해 왔다. 같은 해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수행한 일산병원의 센서 기반 행동 인식·조기 위험 감지 프로젝트에서도 영상 및 센서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하고, 모델 학습과 배포까지 포함한 AI 개발·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 펀진 FAIP3.0 개발자는 “2022년 사내 부스트 프로젝트로 시작하며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데이터 구축과 활용 노하우를 키웠다”며, “단순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전직원이 합심해 제품화까지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펀진의 FAIP3.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납품한 ‘KF-21 실제 비행 데이터를 활용한 예지정비(CBM ) AI 알고리즘 개발’ 프로젝트에도 적용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FAIP3.0 기반 MLOps 체계를 활용해 항공기 센서 데이터를 학습 데이터로 가공하고, AI 모델의 학습·검증·배포 체계를 구축했으며, KF-21 관련 예지정비 모델은 현재 실사용 중이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에 공급한 ‘넷기반 탄도탄 작전 능력 기술 개발’과 ‘전장 적응형 다계층 통신을 위한 통합 통신단말 및 네트워크 기술 개발 과제’에 적용했다. 이처럼 민간과 공공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 가공·학습·배포 자동화 기술은 이후 전투실험 등 군 폐쇄망 환경에 적용돼 단기간 내 학습·배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됐으며, AI 지휘결심지원체계 KWM(Kill-Web Matching)의 성능 향상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실적에 GS 인증 1등급 획득까지 더해지며, FAIP3.0은 공공·국방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개발·운영 플랫폼으로서의 완성도를 검증받았다. 펀진은 FAIP3.0을 중심으로 AI 지휘결심지원체계 KWM, AI 전자기스펙트럼 분석 시스템 KWM-Ocelot, AI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 등 자사 핵심 AI 제품군의 개발·검증·운영 체계 표준화와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FAIP3.0의 GS인증 1등급 획득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술을 넘어,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가 공식적으로 검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미 FAIP3.0이 국방·공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안정성과 신뢰성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실제 납품 사례를 지속 확보해 신뢰받는 AI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KT, 500B급 AI모델 A.X K1 공개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매개변수 500B(5천억 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공개한다. 이날 공개될 SKT 정예팀의 ‘A.X K1’은 초거대 모델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3강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AI 모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급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A.X K1은 총 5,190억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되며, 사용자 요청에 의해 추론 작업을 할 때에는 약 330억개의 매개변수가 활성화되는 구조다. 초거대 규모로 학습을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한 가벼운 사양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선 글로벌 사례들에 따르면 500B급 이상의 초거대 모델은 복잡한 수학적 추론과 다국어 이해 같은 능력이 소형·중형 모델보다 안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고난이도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 수행 등 확장성이 큰 기능도 보다 강력해진다. 에이전트 작업이란 인공지능 모델이 마치 똑똑한 비서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서를 만들고, 필요할 때는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물어보면서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초거대 모델 단계부터는 단순히 지식을 소비하는 모델이 아니라 70B급 이하 모델들에 지식을 공급하는 ‘교사(Teacher) 모델’로서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SKT 정예팀은 A.X K1이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도록 연구를 확장, 국민의 일상과 대한민국의 산업을 혁신하는 모델로 활용할 예정이다. A.X K1은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인공지능들과 달리 처음부터 한국어로 학습하도록 설계되어 한국어 입력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한국어 특화 능력 덕분에 대한민국의 문화, 경제, 역사를 잘 아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만드는 데 매우 적합하다. B2C·B2B 양방향 확산으로 국민 생활과 산업 혁신 주도 SKT 정예팀은 대국민 AI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가입자 1,000만 이상인 에이닷을 기반으로 A.X K1을 제공, 전국민이 전화·문자·웹·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쉽게 AI를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SKT 정예팀 참여사인 라이너 또한 세계적으로 1,100만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문지식 검색을 운영하고 있어, 다국어 측면에서도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의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대전환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에이닷비즈(A. Biz) ▲기업의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제조 AI 솔루션 ▲크래프톤의 게임 AI를 통한 실시간 캐릭터 대화 및 자율 행동 구현 ▲AI 모델을 물리·행동 영역으로 확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A.X K1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성능 검증에 엄청난 데이터 규모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요구되는 만큼 최신 AI반도체 성능 검증 시 초거대 LLM 모델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와 AI 학계·업계 협력해 AI 밸류체인 완성 SKT 정예팀은 SK텔레콤,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KAIST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AI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AI 모델, AI 서비스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독자 기술로 구축한 ‘풀스택 소버린 AI’를 완성했다. SKT 정예팀은 2018년부터 순수 자체 개발을 진행해온 SKT의 LLM 개발 경험과 각 기관의 고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델의 완성도를 높였다. 라이너는 전문 지식 정보 검색 기술로 정확성을, 셀렉트스타는 대규모 데이터 구축·검증 기술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멀티모달 R&D 경험으로 확장성을, 포티투닷은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범용성을, 리벨리온은 국산 NPU 기술로 효율성을 각각 담당했다. 이렇게 완성된 A.X K1 모델은 단순한 기술 성과에 그치지 않고 SK 그룹사와 컨소시엄 참여사를 중심으로 적용•확산되며, 나아가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관계사, 최종현학술원,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포함하여 20여 개 기관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과 검증을 함께 하기로 했다. SKT 정예팀은 A.X K1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할 계획이다. 주요 개발 커뮤니티 및 SK텔레콤 서비스를 통해 오픈소스와 API를 공개하고, 국내 기업 대상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모델 구축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구축과 함께 모델 개발에 활용된 학습 데이터의 일부를 공공·민간 플랫폼에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급 모델 개발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모두의 AI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헬스케어 ‘바이오컴’, 시리즈 A 투자 유치
AI 헬스케어 기업 바이오컴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혁신에 속도를 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NH 농협은행,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AI 헬스케어 기업 바이오컴, 2026년 상반기 AI 행동변화 코칭 에이전트 정식 출시 / 사진. 바이오컴 바이오컴은 생체 시료에서 추출한 대사체(Metabolome) 데이터와 멀티오믹스(Multi-Omics) 데이터를 국내 최대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AI로 분석해 개인별 최적의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전체(DNA)가 ‘설계도’라면, 대사체는 현재의 식습관과 생활 양식이 반영된 ‘결과지’라는 점에 주목해 가장 실질적인 건강 지표를 제시한다. 바이오컴은 LC-MSMS, GC-MSMS 등 첨단 정밀 분석 장비를 갖춘 자체 ‘디지털 대사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데이터 분석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대사 경로를 AI로 시각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인 건강 상태를 제공함으로써 기술적 진입장벽을 공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술력은 가파른 실적 성장이 입증하고 있다. 바이오컴은 2025년 본사 기준 전년 대비 2.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BEP 초과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이다. 자사몰 기준 월평균 방문자 수(MAU)가 11만9000명을 돌파하는 등 대중적인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 또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컴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정식 출시될 ‘AI 행동 변화 코칭 에이전트’는 정밀 대사체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실시간 생활 습관 가이드를 제공한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의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신체 변화를 끌어내는 ‘초개인화 행동 변화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컴 전태준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사체 분석 기술의 초격차를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밀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내년 출시될 AI 에이전트를 통해 전 세계 고객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글로벌 AI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