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에이딘로보틱스
로봇 감각지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산업통상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협동로봇 과제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 차세대 협동로봇에 탑재될 센서 일체형 그리퍼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과제는 두산로보틱스가 총괄하며 203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모빌린트는 AI 반도체를,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본체와 제어기를 개발하며,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이 물체를 직접 잡고 다루는 그리퍼 개발을 담당한다. 개발 대상은 두 손가락 형태의 2지 그리퍼와 여러 손가락을 활용하는 다지 그리퍼다. 국산 AI 반도체와 협동로봇, 그리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하는 것이 목표다.
AI 반도체가 로봇의 판단을 담당한다면, 그 판단이 실제 물체와 접촉하는 지점은 로봇의 손끝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체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그리퍼의 감각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체를 잡는 과정에서 힘과 접촉, 미끄러짐 등을 감지하고 물체에 맞춰 파지력을 조절할 수 있는 그리퍼 개발에 나선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초소형 힘·토크 센서 기술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 세계 18개국의 로봇 제조사와 AI·휴머노이드 연구기관에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6’에서는 100개 이상의 촉각 센서 셀을 적용한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핸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감각지능 기술을 협동로봇용 그리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이딘로보틱스는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를 그리퍼 설계 단계부터 내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과의 협업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그리퍼를 개발한다. 그리퍼의 안전 시험 결과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국제 안전인증 대응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역·촉각 데이터 수집 SDK’도 개발한다. 해당 SDK는 그리퍼가 수집한 힘·촉각 데이터를 표준 포맷으로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봇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발된 그리퍼는 물류·제조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협동로봇용 그리퍼 시장은 독일, 덴마크, 캐나다 등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감각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에이딘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1월 피지컬 AI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번 과제를 계기로 협력을 제품 개발과 상용화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 로봇의 경쟁력은 AI의 판단을 손끝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자체 감각지능 기술로 국산 AI 반도체와 국산 협동로봇에 정교한 손끝 감각을 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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