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림은 마그네틱 누설자속 기반 비파괴 검사기술로 로프 내부 결함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동사는 자동 윤활·세척 장비를 결합해 유지보수 효율을 높였으며, 무인·자동화 설비 확산에 따른 상시 모니터링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본 기사는 홍림의 기술 원리와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조명한다.

(주)홍림 김민재 부장 / 사진. 여기에
보이지 않는 결함 사전 진단
와이어로프는 크레인, 리프트, 엘리베이터, 케이블카, 광산 호이스트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설비에 사용된다. 그러나 외형상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마모·부식·피로·소선·파단과 같은 결함이 진행된다. 이러한 손상이 누적되다 한순간에 로프가 끊어질 경우 인명과 설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재해로 이어진다.
이에 안전 관련 계측·진단 장비 전문기업 (주)홍림(이하 홍림) 김민재 부장이 “와이어로프는 사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파단·마모·부식이 발생한다. 이를 사전에 검사하지 않으면 언제 사고가 터질지 알 수 없다”라며 “검사를 통해 로프를 더 써도 되는지, 즉시 폐기해야 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림은 1992년 창립 이후 약 30년간 와이어로프 비파괴 검사장비를 주력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현재는 진동·소음·미세먼지 측정 장비, 레이저 변위 측정 장비,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검사 진단 분석 장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산업 안전 계측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FL 기술로 내부 파단까지 감지
홍림이 가진 장비들의 핵심 원리는 MFL(Magnetic Flux Leakage, 누설자속) 방식이다. 영구자석으로 와이어로프를 자화하면 정상 상태에서는 자속이 로프 내부를 따라 흐르지만, 파단·마모·부식 등의 결함이 발생한 지점에서는 자속이 외부로 새어나온다. 이때 발생하는 누설자속의 크기와 패턴을 센서로 측정해 결함의 정도와 위치를 정량적으로 파악한다.

MH-Series / 사진. (주)홍림
김민재 부장은 “결함 부위에서는 결함 크기만큼 누설자속이 생긴다. 자사의 센서는 이 누설자속의 양을 정밀하게 측정해 로프 내부에서 어떤 문제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확인한다”라며 “소선 1가닥 파단 수준부터 감지할 수 있어 기존 육안 검사나 경험 위주의 점검보다 훨씬 신뢰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대표 장비인 ‘MH-Series’는 크레인, 리프트, 엘리베이터, 케이블카, 교량, 광산 호이스트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하며, 로프 내·외부의 파단·마모·부식·피로를 동시에 측정한다. 영구자석과 검출 센서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설치와 운영이 간편하고, LMA(직경 감소율, %)와 LF(파단 신호, ㎷)를 동시에 측정해 데이터 로거에서 알람·수치·그래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전용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담당자가 보다 정밀한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시 모니터링으로 효율 증진
홍림의 와이어로프 결함 측정 시스템은 휴대형과 설치형 두 가지로 나뉜다. 휴대형은 작업자가 현장에 직접 센서를 들고 가 측정한 뒤, 취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일정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현장을 순회 점검할 수 있어 국내 건설사, 제조공장, 해상 설비 등에서 25년 이상 폭넓게 활용돼 왔다.
대형 건설·플랜트 현장에서는 크레인 로프를 휴대형 장비로 검사한 뒤, 이상이 없는 설비만 작업에 투입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설치형 실시간 와이어로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RW / 사진. (주)홍림
최근 각광받는 것은 설치형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자동화·무인 크레인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려운 설비를 원격으로 감시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설치형 장비는 센서를 크레인 로프에 상시 부착해 운전 중에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무선(WiFi, 모뎀) 또는 유선(Relay, TCP/IP) 통신으로 중앙 서버에 전송한다.
이 데이터는 홍림의 플랫폼 대시보드에서 실시간으로 분석돼 로프 상태를 정상·주의·경고 단계로 구분해 보여준다. 방재실이나 관리부서에서는 PC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부장은 “주요 기업들이 자동화 크레인에 설치형 시스템을 적용해 원격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무인화 환경에서는 이런 상시 모니터링이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윤활’ 결합 전략
홍림이 또 하나 주력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와이어로프 자동 윤활·세척 장비 ‘MK2’다. 특히 해상 플랜트나 항만 크레인처럼 염분과 습기에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윤활 상태가 로프 수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현장에서 작업자가 손으로 구리스를 발라 주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김민재 부장은 “수동 도포는 구리스가 과다 사용되거나 바닥에 떨어져 낭비되는 경우가 많고, 로프 골 내부까지 균일하게 침투시키기도 어렵다”라며 “자사의 장비는 단일 통과 방식으로 로프 전체에 균일하게 윤활유를 공급하고, 기존에 묻어 있던 오염 구리스까지 동시에 제거해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MK2 와이어 로프 윤활기
MK2는 고압·고유량 그리스 펌프를 적용해 침투력을 높였고, 최대 2,000m/h 속도로 작업할 수 있어 가동 중지 시간을 크게 줄인다. 그 결과 설비 가용성이 향상되고, 윤활유 사용량 감소, 누출 및 작업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홍림은 결함 측정 센서와 윤활 시스템을 유지보수 프로세스 차원에서 연계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센서로 로프 상태를 진단해 아직 사용 가능한 로프만 선별한 뒤 MK2로 윤활·세척을 수행하면, 불필요한 교체를 줄이면서도 안전성과 수명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김민재 부장은 “결함이 없는 로프에 한해 도포 작업을 병행하면 유지보수 효율과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산업 안전 데이터 플랫폼 진화 선언
홍림은 2000년 100만 불, 2013년 300만 불, 2018년 500만 불, 2022년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국무총리,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잇달아 수상한 배경에는 30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김민재 부은 “이제는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와이어로프 상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 안전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로프 하나의 파단을 막는 일이 결국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를 막는 일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동사는 보이지 않는 내부 결함을 데이터로 드러내는 기술, 그리고 검사와 윤활을 하나의 유지보수 체계로 묶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홍림이 제시하는 와이어로프 안전 관리 방식은 산업 현장의 ‘보이지 않는 위험’을 관리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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