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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에스씨팩토리, 정밀 가공 기술로 로봇 산업 진입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도전 임승환 기자 2026-04-22 16:35:46

국내 제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로봇 산업은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완제품뿐 아니라 감속기·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에스씨팩토리(SC팩토리)가 임가공 기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부품 분야로 사업 축을 전환하며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도전하고 있다.

 

에스씨팩토리 김성록 대표이사 / 사진. 로봇기술

 

임가공 전문에서 로봇 부품 기업으로
에스씨팩토리(이하 SC팩토리)는 CNC 선반과 복합기, 머시닝센터(MCT), 레이저 커팅기, 3차원 측정기 등 약 40여 대의 가공 설비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정밀 부품을 생산해 온 임가공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의료기기, 자동화 라인 등 폭넓은 분야에서 축적한 가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해 왔다.


최근 이 회사는 사업의 중심축을 로봇 산업으로 옮기고 있다. 기존의 소량 다품종 생산에서 벗어나 로봇 감속기 및 액추에이터 부품을 중심으로 한 양산 체계로 전환하며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SC팩토리 김성록 대표이사는 “당사는 도면을 기반으로 부품을 생산하는 임가공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로봇 부품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국내 로봇 기업들과 협력해 부품 공급과 샘플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 전환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반도체, 의료기기 등 기존 산업에서 축적한 정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부품이라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입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의존 줄이는 방파제 역할
로봇 부품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중국이다. 현재 국내 로봇 부품은 중국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경쟁력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김성록 대표는 “중국보다 10~15% 높은 수준까지 가격을 낮춘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며 “실제로 이러한 전략으로 경쟁에서 성과를 낸 경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SC팩토리는 양산 체계 전환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국산 부품의 품질과 조립성, 납기 안정성을 함께 강조하는 전략이다. 김성록 대표는 “중요한 것은 납기와 대응력”이라며 “타사와 다르게 국내 생산을 통해 즉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로봇기술


또한 관세와 물류 비용을 고려할 경우 중국산과의 실질 가격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격 차이를 10% 수준까지 줄이면 관세 등을 포함했을 때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가격이 된다”라며 국산 부품의 경쟁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로봇 산업 확산으로 인건비 비중이 감소하는 구조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생산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국내 생산 방식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 로봇 기업 지원 파트너로 역할 확대
SC팩토리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로봇 기업을 위한 제조 파트너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생산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기업들을 대신해 샘플 제작과 부품 생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성록 대표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설비와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많다”라며 “그런 기업들의 로봇 샘플과 부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역시 일시적으로 부품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C팩토리는 개발 단계에서 요구되는 샘플 가공 대응 속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타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십 장의 도면으로 구성된 개발용 샘플 가공이 한 달 이상 소요되지만, SC팩토리는 이를 2~3주 내에 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신속 대응 능력은 초기 제품 개발 속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진. 로봇기술

 

사명 변경에 담긴 정체성 확립
SC팩토리는 과거 ‘(주)상촌인터내쇼날’이라는 사명으로 무역업에서 출발했다. 이후 제조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김성록 대표는 “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 때문에 제조 기업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다고 보며 제조업체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국 현지 공장 운영 경험과 국내 복귀 이후 축적한 임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특히 중국에서의 생산 경험은 가격 구조와 품질 관리, 공급망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됐다. 김성록 대표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현재 중국산 제품들로부터 국산 제품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그것이 현재 사업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생산 기술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대한 이해로 이어졌으며, 현재의 ‘탈중국 대응 전략’의 기반이 되고 있다.

 

로봇 산업 성장 흐름 속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매김
최근 로봇 산업은 자동차 중심에서 중소 제조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규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로봇 액추에이터 부품 가공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 중인 SC팩토리는 로봇 산업을 겨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기존 범용 가공 시장이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조적 한계를 보이자,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로봇 제조사와 감속기·액추에이터 생산 기업들로, 정밀 가공 부품 공급을 통해 산업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생산 병목을 해소할 수 있는 외부 파트너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김성록 대표는 “로봇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부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 국내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중국산 부품 유입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며 동시에 기업의 성장도 이루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