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업동향

독일 전기 플러그 시장 동향 전기 산업 수요 성장 가시화 김용준 기자 2021-09-27 16:50:26

독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차원의 경기부양책과 디지털 전환 추진의 파급효과에 따른 전기 전자 시장의 성장과 함께 2021년에는 전기 플러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2020년도 대 한국 수입은 600만 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134.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독일 전기 전자 산업협회(ZVEI)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독일 전기 산업의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3.8% 대폭 증가했다. 그중 해외 수주는 36.3% 증가를 나타냈으며 이는 국내 수주 12.8%의 거의 3배에 해당한다. 6월 유로존에서의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를 나타내고 그 외 국가는 40.2%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독일 전기 산업은 코로나19사태 영향으로 인해 수주가 전년 동기간 대비 10% 감소했지만, 2021년 상반기에는 다시 25% 이상의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국내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1.3%, 해외는 32.2% 증가했다. 유럽 내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으며 그 외의 국가에서는 33.2%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6월 당월 독일 전기 산업의 매출은 173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를 나타낸다. 국내 매출은 16.2% 증가한 82억 유로, 해외 매출은 18% 증가한 91억 유로를 기록했다. 그중 유럽 내 매출은 33억 유로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고 그 외 국가의 매출은 58억 유로로 17.8% 증가를 나타냈다.


2021년 상반기 독일 전기 산업의 총매출액은 967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를 나타냈다. 국내 매출은 10.8% 증가한 450억 유로이고, 해외는 13.7% 증가한 517억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89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그 외 국가의 매출은 13.2% 증가한 328억 유로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독일 전기 산업의 성장은 전기 플러그 수요 증가의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

 

최근 3년 수입 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 동향

독일 전기 플러그 수입은 2018년에는 전년 대비 7.6% 증가를 나타냈으나, 2019년에는 경기 부진으로 인해 10.2%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5.2%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에 들어서면서 독일 전기 산업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고 이에 힘입어 전기 플러그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월~5월까지 독일의 플러그 총 수입액은 7억 5,294만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4%의 증가를 기록했다.


독일 전기 플러그 수입 현황(단위 : 천 달러, %)


자료원 : GTA

 

2019년 독일 전기 플러그 수출 시장은 전년도 8.9%의 성장률 이후 경기 부진으로 인해 7.8% 감소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2%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 1월~5월까지 독일의 전기 플러그 총수출은 31.4% 증가한 18억 584만 달러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독일 전기 플러그 수출 현황(단위 : 천 달러, %)


전기 플러그 기준 2020년 주요 수입 상위 5개국은 폴란드(점유율 12%), 체코(11%), 중국(10.1%), 프랑스(7.7%), 스위스(7.4%) 등으로 폴란드와 체코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23%에 육박한다. 주요 수입 상위 10개국 중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면 주로 유럽 권역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10대 수입국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는 데 반해 폴란드, 중국, 루마니아, 헝가리 등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 전기 플러그 주요 수입국 현황(단위 : 천 달러, %)

자료원 : GTA

 

대 한국 수입 규모 및 동향

전기 플러그 기준 대 한국 수입은 2018년 26.4%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9년에는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0.5%의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수요 감소에 따른 전체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무려 134.3%의 높은 성장 기록을 나타냈다. 아직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나 수입 시장 순위가 2018년 37위, 2019년 34위, 2020년 27위로 상승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독일 대 한국 전기 플러그 수입 현황(단위 : 천 달러, %)

자료원 : GTA

 

한국 플러그 제조업체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나 B2B 거래를 하고 있어서 업체별 생산 규모 및 실적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 중 하나인 (주)동산전자는 ‘뽑기 쉬운 플러그’로 여성이나 노약자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사용이 간편한 플러그로 시장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주)동산전자의 플러그는 세련된 디자인과 안전성 그리고 사용이 편리한 고품질 제품으로 유럽 플러그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주)동산전자 ‘뽑기 쉬운 플러그’ 스마트 플러그 제품 사진


자료원 : (주)동산전자 홈페이지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독일에서 우수한 품질로 인기 있는 전기부품 브랜드로는 ABL, JUNG, Mennekes, Merten, Kopp, Bachmann, Berker, Busch-Jaeger, Brennstuhl 등을 들 수 있다. 그중 ABL은 100년 이상 전통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독일산 플러그 제품의 공신력을 인정받는 독일 최고의 기업이다.


독일 헤센(Hessen)주에 있는 전기 전자 분야, A사에서 다년간 전기 전문 기술직에 종사하는 Heyderich씨는 “당사에서는 주로 Bachmann, Merten, Kopp와 Pro tec 등의 브랜드 제품의 전기 플러그를 전기 부품 도매 유통 업체인 UNI-Elektro로부터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높은 인지도와 뛰어난 품질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독일에서 판매 중인 전기 플러그 브랜드 및 제품

자료원 : 제조사 홈페이지 및 아마존

 

유통구조

플러그는 독일 전자 제품 매장 체인인 Saturn, Media Markt, Conrad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과 같은 전자 상거래 유통업체 및 제조 유통 업체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플러그는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또는 전기 전자 산업계에서 직접 B2B 형식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대형 철물점인 OBI, toom, GLOBUS, HELLWEG, Hornbach, BAUHAUS 등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그런데 대형 철물점 체인에서는 계약된 소수의 특정 브랜드 제품만 취급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Frankfurt) 근교 도시인 오버우어젤(Oberursel)에 위치한 철물점 체인인 toom을 직접 방문해 확인해 본 결과, 단지 브랜드 Kopp 제품의 플러그만 판매하고 있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관세율 및 수입규제

한-EU FTA 체결로 독일 내 플러그 수입 관세율은 0%이다. 관세청을 통해 정해진 절차를 거쳐 건당 6,000유로 이상이면, 반드시 인증 수출자 자격을 취득해야만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기 플러그의 필수 인증으로는 CE가 있으며 그 외의 임의 인증으로는 GS, VDE, DIN, TUV-Rh, TUV-PS 등을 들 수 있다.


독일 전기 기술자 Heyderich 씨는 “모든 플러그 제품은 안전과 승인을 위한 CE 인증을 취득해야만 한다”라며 “필수 의무는 아니지만, 그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안전성을 나타내는 인증은 GS와 VDE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법적으로 인정받는 인증 마크인 GS 마크는 해당 제품이 독일기기 및 제품 안전에 관한 법률(Das Geraet-und Produktsicherheitsgesetz)상의 안전사항을 준수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마크이다. GS 마크는 CE 마크처럼 의무적으로 행해져야 하는 인증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취득 가능하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법적으로 인정받는 인증 마크이다. GS 마크는 독일 노동 사회부에서 제정한 것으로 품질 보증 마크로 한국의 KS 마크와 유사하다. 전기 플러그에 대한 특별한 수입 규제는 없다.

 

시사점

독일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독일 전기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독일에서 전기 플러그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 홈 플러그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우리 기업의 전기 플러그는 사용이 편리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으로 독일 시장에서 수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전기 플러그의 경우 많은 저가 경쟁 상품으로 인해 독일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 기업은 독일 전시회를 통해 독일의 전기 산업 분야의 종사자들과 기업에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독일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코로나19 위기로 전시회 개최 관련 일정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가 시 사전에 행사가 취소되지는 않았는지 일정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독일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한 유통 판매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플러그 유통 판매의 경우 아마존 등의 현지 대형 유통망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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