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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반응성 염료 시장 동향 대인도 수입액 급감 및 신규 거래선 확보 움직임은 시장 진입 기회로 작용 김용준 기자 2021-06-24 11:07:46

반응성 염료 시장 동향(사진. KOTRA)

 

파키스탄 반응성 염료 시장 규모는 약 4,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약 8~90%의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Sardar Chemical Industries 등 업체도 반응성 염료를 생산하고 있으나 수입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폭넓은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한편, 반응성 염료는 면, 마, 견, 모 등 염색 가능한 섬유의 범위가 넓고 색상이 선명하며 물에 잘 녹아 침투성과 균염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섬유 가공품은 지속적으로 파키스탄 대외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IMF 구제금융 협상 타결 이후 더욱 활발해진 파키스탄 정부의 수출 촉진 정책은 염료 등 원재료 수요 증가에 꾸준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반응성 염료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는 한국

 

Global Trade Atlas(GTA)의 무역통계 정보에 따르면 2020년도 기준 공식적으로 집계된 파키스탄 반응성 염료 수입 시장 규모는 약 9,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한국은 수입 시장 점유율 46.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중국(26.1%), 터키(10.7%)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으나 1위와 격차는 비교적 큰 편이다.


인도산 반응성 염료는 2019년 까지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9년 초 카슈미르 지역 국경 분쟁이 재차 고조됨에 따라 2020년 수입액은15위 수준으로 99.8% 급감한 상황이다.
 

반응성 염료 시장 동향

 

Bilal Traders 사는 2009년부터 주로 인도로부터 염료를 포함한 다양한 화학 제품을 수입해 유통해오던 카라치 소재 현지 무역 업체다. Bilal Traders 사 Mr. Abid Mehmood(Partner)에 따르면 현재 인도산 제품은 품목을 막론하고 비즈니스가 불가할 정도로 세관 통과가 매우 까다로워진 상황이며, 그로 인해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및 동남아 등 거래선을 신규 발굴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물품 수령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기존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이 지연되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한국산 염료의 품질은 현지에서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으므로, 파키스탄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신규 기업의 경우 가격 수준만 맞는다면 에이전트를 발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펀잡주 파이살라바드 소재 무역 업체 S.A. Dyes&Chemicals 사 Mr. Abbas Raza Bukhari CEO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의 섬유 수출액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염료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나, 업계는 현재 공급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물량 확보가 시급한 일부 기업의 경우 기존에 거래하던 인도산 제품을 타국을 통해 우회 수입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파키스탄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수출용 섬유 제품 제조사가 밀집된 펀잡주 파이살라바드 및 라호르 등 지역 일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이전트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는 조언을 덧붙였다.

 

현지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 기업

 

Bilal Traders 사의 Mr. Abid Mehmood (Partner)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 시장에는 한국의 K사, 중국의Hangzhou Chungyo Chemicals 사, 인도의Colortex 및Kolor Jet Chemical 사 등이 진출해있다. 국가별 정확한 FOB 가격은 현지 업체에서 공개가 불가했으나, 대략 중국산 제품이 ㎏당 1.5~2.5 달러 내외로 가장 저렴하며 독일 등 유럽산의 경우 KG당 4달러 내외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통구조 및 관세율

 

일반적으로 현지 수입상 혹은 에이전트가 제품을 수입했 현지 섬유 가공 업체 등 최종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염료는 제품 특성상 저장 공간 확보 등 별도 보관비용이 발생하므로 현지 제조업체들이 직접 수입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응성 염료 기반 제품의 기준 현지 수입 관세율은 16%로, 이 외에도 17%의 일반 판매세(GST) 등 세금이 별도 부과되므로 바이어와 협의를 통해 신중히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파키스탄으로 반응성 염료 품목 수출 시 별도 인증 획득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진출을 위한 준비사항

 

S.A. Dyes&Chemicals 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수출용 섬유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은 펀잡주에 약 60%(파이살라바드 30%, 라호르 20%, 기타 10%), 신드주 카라치에 약 30% 비중으로 분포돼 있다. 라호르, 파이살라바드 등 파키스탄 주요 대도시 소재 제조업체와 커넥션을 보유한 바이어를 발굴했 현지 에이전트로 지정하고, 에이전트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할 경우 현지 시장에 보다 수월하게 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카라치 무역관에서 파악한 주요 에이전트 후보 업체는 Bilal Traders, S.A. Dyes&Chemicals 등이 있으며 세부 정보 및 연락처는 무역관으로 개별 문의 시 안내 가능하다.


또한 인터뷰에 응한 Bilal Traders 등 현지 업체들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근 인도와의 국경 분쟁 심화 및 코로나19 확산 등 요인으로 인해 염료 제품 공급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현지 바이어는 안전한 대체 공급선을 발굴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이는 파키스탄 수입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로 입지를 다져온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 가능하다.


이와 같은 시기에 카라치 무역관을 통한 거래선 발굴, 시장 조사 및 지사화 등 사업 참가로 파키스탄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당분간 국가간 이동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했 KOTRA의 바이코리아 내 개설된 국가별 산업별 Trade Show 플랫폼 등을 활용해 제품을 소개하고, 카라치 무역관 지원을 통해 화상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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