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업동향

미국, 친환경 바람 타고 전기비행기 시대 눈앞에 성큼 소형-단거리 항공시장서 전기비행기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정하나 기자 2021-03-02 09:28:20

항공산업을 되살릴 게임 체인저, 전기비행기 주목

전 세계 항공산업은 현재 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비행기 운전 시 발생되는 배기가스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던 위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기는 변화를 낳는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흐름의 판도를 바꾸었듯 항공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위기에 빠진 항공산업을 되살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전기비행기가 주목되고 있다.

 

위기에 봉착한 항공산업, 전기비행기로 돌파구 찾나

미국 연방 항공국(FAA)와 일반 항공 제조업체협회(GAMA)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노후화와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대체될 준비가 돼 있는 기존의 일반 비행기는 약 23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행기의 대부분은 1960년에서 1983년 사이에 제조됐으며, 그 시기에 연간 평균 1만 대 이상이 생산됐다. 오래된 구형 비행기는 유지 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납이 함유된 항공 가솔린으로 구동돼 환경에 유해한 온실가스를 생성하는 등의 문제가 많아 대체 모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항공산업에 있어서 2020년은 악몽의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232020년 연간 글로벌 승객 교통량이 2019년 전체에 비해 65.9% 감소, 북미의 경우 65.2% 감소했고, 산업 총 손실은 1180억 달러에 이르는 등 사상 최악의 해였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산업에 명확하고 지속적인 피해가 계속되자 업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졌고, 그린뉴딜과 같은 공공 정책 토론의 일환으로 항공산업의 장기적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재고 요청이 증폭되면서 이 같은 의견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이에 미국의 항공산업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후 영향 및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문제 해결의 핵심 요소인 무공해 전기비행기의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선도를 위해 경쟁하는 미국의 전기비행기 스타트업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기업 Tracxn에 의하면 전기비행기 비즈니스 모델은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테마라며, 202010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74개의 전기비행기 기업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Harbour Air와 함께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구동 비행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MagniX는 현재 최대 승객 40명을 태우고 1,000마일 미만의 경로를 비행할 수 있는 소형 통근 전기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는 화석연료와 같은 에너지 밀도를 갖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소형의 전기비행기가 최적이기 때문이다. MagniX Roei Ganzarski 최고경영자는 전기비행기가 비행시간당 드는 비용이 일반비행기의 5분의 1에 이른다며 경제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기항공기 스타트업 MagniX에서 개발한 Cessna Caravan


자료원 : MagniX

 

Joby Aviation은 캘리포니아에 기반해 2009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주요 투자자인 Toyota Motor Corporation39,400만 달러를 포함해 59,000만 달러의 Series C 자금을 조달받고 에어 택시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 전기비행기(eVTOL)를 개발하고 있다. 수직 이착륙 전기비행기는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Joby Aviation을 비롯해 EHang, Airbus 등을 포함한 많은 회사가 도시 기반 단기선에 사용하기 위해 이러한 유형의 크래프트를 개발하고 있다.

 

Joby Aviation의 수직 이착륙 전기비행기

자료원 : Joby Aviation

 

전기비행기의 시장의 미래는.

현재 코로나19로 비행기를 통한 여행객 수가 급감해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만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석가들은 3~5년 후에는 항공 여행 및 승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SAS, 911 사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도 항공 여행객 수가 급감했지만 이후에는 수요가 더 높은 비율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전기비행기 시장은 어떨까. 202011월 워싱턴주 교통부 항공국(WSDOT)에서는 FAA의 자금지원과 컨설팅 회사 Kimley-Horn의 도움을 받아 전기비행기의 도입 타당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미국에서 2030년까지 최소 20대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가 운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최대 1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기비행기와 70인용 수력비행기 및 경화물기가 포함된다. 이 보고서에서 분석하는 전기비행기 시장의 주요 통합 요인은 대략 9요소로, 배터리, FAA 인증, 공중의 인식, 시장 유효성, 안전한 비행노선, 전기 인프라, 항공사 선택, /연방 법 제정, 승객 비용 등이 포함된다.

 

상기의 요소들 중에서도 전기비행기의 시장 도입에 있어서 가장 큰 진입장벽은 역시 배터리이다. 배터리는 화석 연료와 같은 에너지 밀도를 갖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는 자동차에 비해 훨씬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승객 규모가 제한된 소형 비행기 위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소형 전기비행기, 특히 수직 이착륙(VTOL) UAS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물 배송 규모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다시 말해, 기존의 자동차를 대체해 혼잡한 도시 지역이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서 산간 지역으로 효과적으로 화물 배송 규모를 늘릴 수 있으므로 영토 전역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 탄소 배출 및 소음이 절감된다는 측면에서도 해당 시장은 고무적이다. 고지대에서 배출되는 항공 매연은 지표 매연보다 기후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기비행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기후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또한 전기비행기는 비행 활동을 늘리고 일자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는 측면에서 항공산업 전반의 성장을 장려할 수 있어 앞으로 전기비행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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