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업동향

스웨덴 에너지산업, 온실가스배출량 지속 감축 친환경 산업 지속 확대로 청정 국가 타이틀 구축 문정희 기자 2020-12-10 16:50:11

스웨덴은 기후변화 대처 및 지속성장가능성에 관심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친환경 부문 글로벌 리더이다. 스웨덴 정부는 EU집행위가 정한 2018/1999/EU 지침(2050년 온실가스배출 제로화)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배출량을 지속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은 확대해나가고 있다.


온실가스배출량은 2010년 대비 2020년까지 40% 감축하고 2030년에는 63%, 2040년에는 75% 감축하며,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전력생산 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50%로 높이고, 2040년까지는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스웨덴 에너지 정책 및 달성 목표

(자료. 스웨덴 에너지청(2020.11월 기준))

 

규제

 

스웨덴은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전력생산 장려를 위해 2012년 전력인증법령(Electricity Certificates Act)을 제정하고, 2003년 5월 1일부로 전력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전력인증제도는 재생에너지원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한 생산자에게 정부가 생산 전력1㎿h당 1개의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전력생산자는 이 인증서를 전력공급업체에 판매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전력 판매회사는 자사의 총 전력 판매량에 비례해 할당 분량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다만, 전력판매회사가 전기요금에 인증서 비용을 부가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기 생산에 기여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원으로는 풍력, 태양열, 조력, 지열, 열병합발전소에 사용되는 이탄, 바이오매스, 소규모의 수력 에너지가 있다.

 

최신 기술 동향

 

화석에너지 중심의 항공기 연료를 2045년까지 바이오 연료로 대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2021~2022년까지 매년 50백만 스웨덴크로나(약 574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산화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자율주행차량, 전기자동차 및 관련 부품, 소재 경량화 분야 연구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스웨덴은 차량 무게 감축과 모터 성능개선을 통한 CO₂배출 감축 등 다양한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고,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차 개발도 집중하고 있다. 중대형 트럭의 전기차량으로 전환을 위해 정부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5억 스웨덴크로나(약 5,700만 달러)씩 지원할 방침이다.

 

주요 이슈

 

최근 스웨덴 정부는 환경 친화적 지속성장가능 사회를 실현하고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021년 에너지부문 투자를 위한 ‘BP21’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로는 에너지효율화, 제조업 생산라인의 그린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배출량 감축 ▲전력 네트워크의 확충 ▲자가소비 전력 생산자의 세금면제 ▲도로 운송을 철도운송으로 전환하는 Green Cargo 운행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전력네트워크 건설이 늘어나고, 항공기 부문에서 화석연료 제로화를 위한 바이오 연료 기술개발이 활발해지고,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중대형 트럭의 전기차량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기관 및 기업 현황

 

스웨덴 전력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정부기관으로 스웨덴 에너지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스웨덴 에너지 청은 전력생산 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전력인증제도 관할기관으로 해당업체에 전력 인증을 발급해주며, 가정 및 사업장에 대한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장려하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력 시장은 현물시장(Spot Market)과 헤지 시장(Hedge Market)으로 구성되며 현물시장의 전력 가격은 전력거래소(Nordpool)의 경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Nordpool에는 스웨덴을 비롯 노르웨이와 덴마크,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도 가입되는 등 공동 전력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 현황

 

2018년 기준 스웨덴의 에너지 생산량은 총 582TWh, 총 사용량은 588TWh로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이 매우 균형적인 편이다. 에너지원 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수력이 62TWh, 풍력 17TWh, 태양열 0.4TWh, 원자력 194TWh, 수입 전력 12TWh, 난방열 4TWh, 바이오 연료 141TWh, 기타 14TWh, 화석연료 138TWh이다. 


다만, 상기 항목 중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한 에너지는 총 394TWh이나 수출 전력 216TWh와 해외 해양에 저장한 40TWh를 제외한 국내 소비 가능 에너지는 138TWh로 집계됐다. 에너지 사용 분야는 제조업 141TWh, 주택·서비스부문 147TWh, 수송부문 84TWh이고 이외 에너지생산시 자체 소비 13TWh, 비에너지부문 25TWh, 전력 수출 29TWh 및 손실분 149TWh 이다. 2018년 스웨덴의 에너지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2018 스웨덴의 에너지 시스템


(자료. 스웨덴 에너지청(2020.11월기준))

 

1970-2018 총 공급 에너지 (단위 : TWh)


(자료. 스웨덴 에너지청, 스웨덴 통계청(2020.11월기준))
주 : 바이오연료 1983년까지 기타에 포함, 풍력 1989년까지 수력에 포함

 

전력 생산 현황

 

2018년 스웨덴의 전력 총 생산량은 159.5TWh로 에너지원 별 비율은 원자력 41%, 수력발전 39%, 풍력발전 10%, 태양열 발전 0.2%, 기타 9%이다. 2019년에는 총 164TWh 전력을 생산해 이중 26TWh를 수출하고 국내에서 소비한 전력은 138TWh로, 2018년 대비 3TWh를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에너지청은 전년대비 전력사용이 줄어든 원인으로 기술개발로 인한 전력 효율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9년 전력생산 시 사용한 에너지원은 원자력이 전년대비 2% 가 감소한 39%로 수력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풍력 12%, 열병합발전 등 기타 10%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1990년 33% 내외이던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2013년 48.4%, 2018년 54.6%로 증가, 당초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여유 있게 달성했다.

 

스웨덴의 에너지원 별 전력생산 현황


(자료. 스웨덴 에너지청(2020.11월 기준))

 

유망 분야 및 진출전략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2.4배, 남한의 4.5배에 달해, 전기 송·배전 인프라의 커버리지가 넓은 편으로 신규 장비 및 노후 장비의 교체수요가 높으며, 이들 설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술 수요 또한 높은 편이다.


스웨덴 정부가 오는 2040년까지 전력생산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므로 발전회사들은 조력이나 풍력, 태양열을 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에 관심이 많고, 수소에너지와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신기술 수용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웨덴에서 사용 중인 바이오 연료의 85%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정부는 바이오 연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 연료를 분석할 수 있는 캐퍼시티 확대에 5백만 크로나(약 57.4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의 IT기술과 바이오 분야 제조 경쟁력은 스웨덴 에너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특히 수소에너지 개발 분야는 현지 기업들도 한국이 선도적 기술 보유국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의 전초 기지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은 편이므로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보가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한국판 그린뉴딜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스웨덴 신재생에너지 분야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풍력발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관련 장비·부품 우수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풍력단지 건설에 필요한 설계뿐만 아니라, 구매와 건설부문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풍력 타워 및 풍력 구조물 등 설비 장치의 진출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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